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잘 나가는 캐릭터가 보는 사람들의 감정이입의 대상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슬픈 일이죠..
능동적으로 해결하려 나서지 못하는 사람, 홀대 당하면서도 너희를 위해 내가 나서준거라고 합리화하는 사람..
마지막 캐릭터들은 호구라고 무시했던 주인공이 사실 나보다 더 잘 나간다는 것에 열등감을 느끼는데, 이런 행실 나쁜 사람들도 주인공을 인정하고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매체들을 보는 사람들 성향이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은 전체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 많은 것을 생각해 보면 예전보다 내성적인 정도가 더 깊어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방구석 오타쿠(히키코모리)라 불리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죠.
글의 장르 뿐만 아니라, 플랫폼 독자층 성향 그리고 이미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만화와 소설의 차이랄까요. 일본 라노벨의 주 목표는 애니화입니다. 대상 독자층은 당연하게도 라노벨 속에 미소녀를 좋아하는 오타쿠들이겠죠. 그럼 그런 대상에 맞게 주인공이 설정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네이버 웹툰만 봐도 찌질이 같은 주인공과 이상한 캐릭터들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웹소였다면, 개호구다 고구마다 하면서 대부분 하차했겠지만 웹툰에서는 독자들이 오히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이해해주는 편이죠. 또 이상한 캐릭터들과 스토리를 막 분석하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그런 호응을 얻으니까 계속 나오는 게 아닐까요? 한국에서 망한다고 하는데 막상 웹툰으로 나오면 또 그렇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역으로 웹소설을 웹툰화 시킨다고 생각해보세요. 사이다로 종횡무진 치고 나가며 다 해먹는 주인공이 잘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해서 잘 된 작품도 또 그렇게 이야기를 이끄는 작가도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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