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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작성자
Lv.4 데브캣
작성
09.12.19 11:42
조회
539

안녕하세요.

올해 수능 친 고3입니다.

수능 D-day 100 때만해도 제 꿈은 컴퓨터프로그래머, 해커였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인들 중에는 유독 전전공을 전공하시고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시다가 그만두시고 다른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여럿 계신데, 그분들은 극구 말리시더군요. 심지어는 아직 관련학과 대학교에 다니는 사촌형마저 말리더군요.

그 이유인 즉, 비전이 없다고 합니다.

사회에 입문하려고 하는 병아리가 감당할 수 없는 얘기였습니다.

사회에서 대접받고 고수익의 편한 직장. 찾다보니 '사'들만 나오더군요.

그리고 수능을 쳤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못 봤습니다. 2차례에 걸친 모의평가에 비해서 표준점수가 20점 가까이 낮군요. 게다가 지구과학 복수정답은 제 등급을 한 등급 낮춰주었습니다. 그렇게 절망에 빠져있으니 집에서는 '재수하고 싶다면 허락해주겠다.'고 하셨지요.

또 학교에서는 남은 수시2차에 지방대 의예과를 쓰라하셨지만,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비위가 약합니다. 'The Game'에서 뇌와 척수를 분리해놓은 장면을 보고 식은 땀이 날 정도입니다. 의사는 못 될 체질인 거지요.

그러고나니 생각나는 게 약사였습니다. '좋은 대학에 과를 좋지않은 과를 가더라도 선수과목만 이수해서 PEET 준비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랑 같은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이 될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척 많을 겁니다. 아 그럼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서려면?

유망한 약대가 있는 대학에 들어가서 PEET를 보면, '일반전형' 외에 '자학교전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희망 대학은 약대가 없습니다.

생긴다는 소문만 무성합니다. 적어도 좋지 않은 전문직계통의 과를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가군에 넣었습니다.

또 알아보니 한국에서는 서울대 약대가 1순위라고 하더군요. 도무지 서울대를 갈 성적은 안 나옵니다.

그와 비슷한 서열에 있는 약대가 있는 대학. 약대만 좋은 대학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는 PEET 선수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과는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더군요. 나군에 넣었습니다.

약대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에 쌓여있으니, 친구가 '변리사' 얘기를 꺼내더군요. 역시나 과정은 어렵습니다, 어려워요.

저는 자존심이 세서 남 밑에서는 일 못 하겠고, 사회적으로 대접 못 받는 일도 하기 싫습니다.

아는 큰 형님께서는 아직 시간이 많으니, 사범대를 적어서 진로에 관해 1년에서 2년정도는 고민을 해보라고 하시지만 시간도 아깝고 성적순으로 직업을 결정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더군요.

어지러운 글솜씨로 이러쿵저러쿵 많이 떠들었지만, 여러분께 바램하는 바는 다음의 선지 중에 하나만 골라달라는 겁니다..[....]

1) 가군대학에 붙는다면 가군대학가서 PEET 준비

2) 가군대학에 떨어진다면 나군대학에 가서 PEET 준비

3) 가군대학에 떨어진다면 재수해서 SKY 유망학과

4) 사범대를 적어서 1,2년간 고민 후에 재수.

5) 대학이고 뭐고 전부 접고 변리사 시험 준비...

6) 가군대학에 붙어서 전문직계열 학과의 학사자격을 취득한 뒤 유학

도와주십시오.


Comment ' 11

  • 작성자
    Lv.38 루이나스
    작성일
    09.12.19 11:45
    No. 1

    결론은 저도 컴공이고 프로그래머를 꿈꾸지만
    빌어먹을 외계어 수업과
    이제 4학년인데 할줄아는거라곤 C랑 C++간단한 ㄸㅒㅇ코딩 -_-
    올겨울에 미친듯이 C#이나 파야죠....

    선배들 말들어봐도 대부분 프로그래머쪽으로 취직한뒤 한 몇년하다가
    대부분 다른 직종으로 전환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카레왕
    작성일
    09.12.19 11:48
    No. 2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거라면... 그냥 다 접고 재수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일단 점수에 맞춰서 미래를 정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욕심만큼 상황이 안 따라주는 모양입니다. 그럴바엔 차라리 독하게 마음 먹고 재수를 하심이 어떨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생이많다
    작성일
    09.12.19 12:09
    No. 3

    전남대 의예과 갈 수준이면 서울대 약대 충분이 갈껄...ㅋㅋㅋ

    나라면 연대생화학과 장학생으로 가겠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데브캣
    작성일
    09.12.19 12:13
    No. 4

    루이나스님 - 힘내세요 ^^;
    카폐인님 - 아무래도 그래야겠네요 ㅜㅜ
    열혈청년님 - 저... 심각합니당.[...]
    고생이많다님 - 의사 과포화상태라 최상위권들이 지방대 의예 잘 안 갑니다. 의사이긴 한데 월 300받고 일해야하는 걸 견딜 수 없다는 거겠지요?
    또한 약대는 수능으로 안 뽑습니다. 그리고 설대농대가 더 높을지도[...]
    연대생화학과는 많이 높습니다. 그렇죠 많이 높습니다. 갈 수 있다면 고민할리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Upez
    작성일
    09.12.19 12:24
    No. 5

    솔까말 우리나라에선 뭘 해도 남 밑에서 일 안 하고 제대로 먹고 살 수 있는거 거의 없을걸요. 흔히 말하는 '사'자 직업 빼구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Upez
    작성일
    09.12.19 12:27
    No. 6

    그리고 프로그래밍 진짜 전망없는 직업입니다. 그게 좋아서 하는게 아닌 이상요. 공부도 어느정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공부 열심히해서 프로그래밍으로 대학가면 그것만큼 쓸 데 없는 짓이 없습니다.
    한달에 200만원받고 제 시간이 퇴근하는 날 하루도 없고, 힘들기는 뒤지게 힘들고.. 게다가 대학보단 경력을 보는 계통인지라 대학 잘 나와도 거의 의미 없구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09.12.19 12:44
    No. 7

    흠 능력이 어느정도 있으신거 같은데 특수직업 가실것 아니면 (간다고 하더라도) 서울대가 최곱니다. sky라고 뭉뚱그리지만 s와 ky의 취업 난이도는 한참 차이납니다. 야망이 있으시면 서울대로 가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임성묵
    작성일
    09.12.19 12:59
    No. 8

    하고 싶은 거 하셔야죠~ ^^
    그냥 집 근처로, 혹은 집 근처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의
    컴공과로 진학하세요. 전자과도 좋습니다. 전자과 하면서
    프로그래밍을 하면 임베디드쪽, 혹은 플랫폼 시장쪽으로
    수월하게 취직하실 수 있을 겁니다. (플랫폼은 좀 무리일지도)

    컴퓨터. 좋아만 하면 정말 재밌는 분야입니다. 학교 이름도 별로
    필요치 않구, 경력과 실력이 중시되는 곳입니다.
    kldp.org 라는 곳을 방문해 보십시오. ^^
    건투를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자료필요
    작성일
    09.12.19 13:36
    No. 9

    우리나라에서 중시되는 것은

    1 대학이름과 학과
    2 외국어능력
    3 해외어학연수경험
    4 대학교성적
    5 자격증
    6 실력

    위와 같은 조건이 없으면
    실력을 보일 기회조차 주지 않는 현실.

    현대차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들
    지방대라는 이유로 ..
    입사가.. 좌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로하스
    작성일
    09.12.19 14:18
    No. 10

    글쓴이분이 원하는 대답은 여기서 나오지 않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걸 하세요. 그게 답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글이나 말은 조언은 될 수 있지만 선택하는 것은
    글쓴이입니다. 결론은 답은 자신한테 있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09.12.19 15:04
    No. 11

    Engineer는 우리나라에서 딱히 비전이 없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더군다나 제대로 된 교육시설도 없기에 스스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지요.

    그나저나 저도 수능을 마친 고3이고, 네트워크 보안 관리사(해커) 와 물리 및 수학능력이 다소 필요한 게임 프로그래머를 꿈으로 삼고 있어 동질감이 꽤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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