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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8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09.02 01:46
    No. 1

    글의 목적이 1. 양판소 2. 수준작 중에서 어느 것인지 부터 따지고 물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양판소야 진부한 공식이 있기 때문에 그 속도면 많이 느린 편이고 수준작이라면 또 상당히 빠른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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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대운해
    작성일
    09.09.02 02:01
    No. 2

    처음엔 양판소의 목적을 두고 썼습니다. 한데 한데 말입니다.
    왜 그런게 있지않습니까? 욕심이라는 것.
    쓰다보니 조금은 무게감을 두고싶기도 하고 긴장감을 두고 싶기도하고
    딱히 말하자면 양판소로 글을 적어 제가 만족하여 완결을 짓더라도
    남들에게 보여졌을때 쓰레기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인것 같습니다.
    아~ 답답해 죽겠습니다.
    수준작으로 불릴만한 글은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 겁니까?
    글쓴이들의 대부분의 고민이겠습니다만 쩝
    그래도 독행님 첫 댓글에 힘을 얻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09.02 02:26
    No. 3

    수준작은 갑자기 뚝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준비기간을 가지고 구상한 소설에 관한 자료를 말 그대로 산더미 처럼 모아야 수준작을 쓸 자세가 갖추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참신한 소재, 기발한 아이디어로 흥미를 유발하여 센세이션을 불러와도 이건 반딧불 같은 것이지 수준작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작품이 쏟아지면 사람들의 생각에서만 수준작이지 재평가 받으면 수준작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무협만 보고 있고 또한 최근 수년간은 식상하여 잘 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안목이 없을 수도 있는데 우리 나라 무협 중에서 수준작이 몇편이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제 기준에서는 없다 입니다.
    작가분들이 제 댓글을 보면 화내실지도 모르지만 사실 김용의 영웅문같은 작품과 비교될 만한 작품이 우리 나라에 없습니다. 대사중에 아미타불만 넣으면 중이되고 무량수불만 넣으면 도인이 되는 것이 우리 나라 무협아니던가요? 그 불교나 도교에 관한 식견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것 만이 아닙니다. 초식같은 경우에 스스로 만들어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작가는 또 몇명이나 됩니까? 남의 것을 갖다 붙이기하기 바쁘고 요즘은 아예 초식은 언급도 하지 않는 경향까지 보입니다. 먼치킨으로 그려내면 쉽거든요. 어제도 제가 정담에 글을 남겼는데 영웅문 2부의 신조협려에 등장하는 악인 중 한명인 이막수는 무척이나 개성이 짙습니다. 원호문의 매피당이라는 노래의 구절을 그녀가 부르는데 "問世間 情是何物 直敎生死相許 :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게 하는가?" 이 한 구절로 인해서 그녀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게 됩니다. 이렇게 독자를 이해시키면서 여운을 남기는 시도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무협 아니던가요? 따지고 들어가면 끝도 없으니 생략합니다.
    고로 수준작이라 함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가르침을 주면서 동시에 이를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필력을 기본으로 갖추면서 흥미를 유발하여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09.02 02:50
    No. 4

    밤의유희님이 원하시는 정도의 작품은 초반에 참신한 소재를 이용해서 이를 흥미를 끄는 정도에만 그쳐도 가능합니다.
    제가 독설을 퍼붓지만 작품명까지 말하는 것은 그렇고 그 내용을 잠깐 언급하면 a라는 작품은 학사의 신분으로 무림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에 우연히 무공을 익히게 되죠. 이야기꾼으로 부터 비무의 내용을 전해듣고 실전감각도 크게 늘어 나중에는 무공의 장단점은 물론 비무의 전개까지 예측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매료되었죠. 그러나 그 이후에는 이러한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양판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죠. 그 내용이 1권에 그쳤는데 말이죠.
    b라는 작품은 그 소재를 음악에 두었는데 음에 관한 보물을 얻고 여기에 적힌 심오한 구절의 뜻이라는 화두를 초반부에 던집니다. 그 와중에 음악적인 식견으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이것이 무공과도 연결되어 고수가 되는데 역시 양판화 되었습니다. 이것도 1권정도에 참신성을 잃게 됩니다.
    여기서 양판화 되었다는 말은 악인의 집단이 나오고 이들은 무림일통을 꿈꾸고 주인공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들과 대항하는 구도로 갔다는 말입니다. 악인들은 충성도 100%의 인물들로 가득하고 초반에는 그렇게 고수라고 해놓고 나중에는 더 쎈놈이 나오고 이놈을 꺾으면 또 더 쎈놈이 줄줄이 비엔나로 나오는 특징을 가집니다. 왜 그가 악인이 되어야 했고 왜 충성을 다해야 하는가?? 왜? 이걸 던지고 작품감상을 하면 답답하기 그지없죠. 아무튼 초반만 참신하면 사람들은 욕하지 않는 시대죠. 오히려 수작이라고도 합니다.
    그나마 대표작이라고 하는 작품들 중에서 양판화가 늦게 진행된 작품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문파의 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작품은 양판화의 단계로 진입하는데 수권이나 걸렸고 그 과정에서도 독자들에게 몰입을 하게 한 작품으로 현재까지 그 독자층이 꽤 깊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이 작품도 언급한 악인의 집단의 틀속에 빠져버려 그 향기를 잃은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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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9.09.02 03:18
    No. 5

    저는 대종사를 적극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줌의소금
    작성일
    09.09.02 03:48
    No. 6

    날린 원고가 6권 분량이라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막상 써놓은 건 아까워서라도 다시 쓰기 힘든 법인데. 글의 완성도에 대한 집념이 강하신 것 같습니다.
    별처럼 많고 많은 글들이 각기 다른 생성 과정을 거치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집중하고 쓰면 하루에 3만자까지 쓰게 되더군요. 물론 컨디션이 매우 좋을 경우라는 게 문제이지만요. 하루에 5천 자씩 써서 한 달에 한 권 만들기, 이게 의외로 힘들더군요.
    미흡하나마 제가 펜을 굴리면서 느끼기론, 글을 쓰면서 가장 필요함과 동시에 어려운 건 비단 플롯과 시놉시스의 구성 뿐만이 아니라 추진력인 것 같습니다. 머릿속의 결말을 향해 차근차근 조리있게 치달아 갈 구성력과 진행의 센스가 정말 어렵죠.
    아무리 고민해 봐도 모자란 제 생각으론 다독과 다작 외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문단의 첫머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텐션을 최상으로 고조시키는 그 과정, 그리고 그 응집된 역량을 불필요한 여과 없이 매끄럽게 발산시킬 수 있는 센스. 아무도 가 본 적이 없는 자신만의 글 속 세계이기에 선구자로서의 추진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지속하기 힘들지요.
    물론 개개인의 스타일이겠지만서도, 저는 요즘 깔끔하게 끊어쓰는 걸 연습하는 중이랍니다. 그러고 나서 퇴고로써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데요. 글을 쓰던 중간에 수정과 삭제를 반복하다 보면 너무 작업 속도가 지지부진해 지더군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처지라 말이 길어졌네요. 저도 그렇지만 유희님도 자신만의 펜이 움직이는 스타일을 찾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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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9.09.02 04:58
    No. 7

    그 노력이 스스로를 성장케 합니다,
    훗날 돌아보면 성장의 계기라 믿으실수 있을겁니다.
    스스로 힘들지 않고 아퍼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글에게
    당당히 서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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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대운해
    작성일
    09.09.02 15:26
    No. 8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힘을 내어 써봐야겠어요.
    노력한 만큼 결실이 맺어지겠죠.
    특히 독행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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