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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매력적인 악당에 대해

작성자
Lv.51 과몰입주의
작성
19.02.25 02:56
조회
351

본인은 소설이나 만화, 영화, 애니 등을 볼 때 주인공 이상으로 빌런을 중요시 한다.

단순히 대리만족이나 사이다의 희생양인 빌런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각종 창작물을 접하면서 인상적였던 빌런들은 슈퍼맨의 ‘렉스 루터’와 배트맨의 ‘조커’, 강철의 연금술사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나루토의 ‘마다라’, 블리치의 ‘아이젠 소스케’, 드래곤x프린세스x블레이드의 ‘검성(劍聖)’ 유바리 등이 있다.


 사실 지금까지 나온 신,구 슈퍼맨 영화에서 등장한 렉스 루터는 원작파괴의 찐따였다. 

 나무위키에서 나온 정보를 보면, 렉스 루터는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자수성가하여 재벌이 되고, 벌어들인 돈으로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실상 자본주의 사회의 이상적인 인간상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허나 갑자기 하늘에서 킹왕짱 쎈 외계인(슈퍼맨) 하나가 떨어지고, 렉스 루터는 그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거기에는 그 자신이 아무리 돈이 많고 사회에서는 성공했다 하더라도 한낱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열등감이 존재하기는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슈퍼맨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돈과 언론, 과학기술 등, 지구의 인간들이 지닌 힘으로 신적인 힘을 지닌 슈퍼맨과 대립한다.

 

---------------------------------------------------------------------------------------------------------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모든 인간은.
하지만 ‘넌’ 인간이 아니야.
그런데도 사람들은 널 영웅으로 추앙했지. 널 숭배하고.
그러니 말해봐. 넌 그들을 어떻게 구원할 생각인가?
-브라이언 아자렐로의 <루터> 中
루터: 태풍에 의지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다음 그 힘에 천 배를 곱해 보게.
웨인: 그가 우리편이라 다행이군.
루터: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변하면? 만에 하나... 오늘이라도 갑자기 우리를 내려다보며 더 이상 인간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내일 불현듯 그가 이런 생각을 하면 어쩌지? '뭐하러 지구를 지키고 있나? 그냥 손가락 딱 튕기고 지배하면 되는데?' 그 땐 우린 어쩌지? 우리가 가진 건, 우리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건 결국 그의... 말뿐이잖나.
-루터와 브루스 웨인과의 대화 중 中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거짓말을 아시나요? '은 순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출처 - 나무위키)-------------------------------------------------------------------------------


렉스 루터가 슈퍼맨의 안티 테제로서 매력있듯, 조커 또한 그와 비슷한 이유로 인상적였다.


배트맨이 자경단 활동을 할 때, 그러니까 범죄자들을 줘 팰 때 단 한번도 웃은 적이 없다. 그리고 악당들을 반병신으로 만들 때도 불살주의만은 고수했는데, 이와 달리 조커는 검은 배트맨과 달리 하얗고, 항시 웃고 있으며,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즐긴다. 같은 무법자이지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처럼 완전히 반대되는 존재인 것이다.


‘마다라’와 ‘아이젠 소스케’는 솔직히 상징적인 의미는 없다시피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간지가 있었다. 마다라의 경우에는 끝이 안 좋았지만, 첫등장 만큼은 심히 인상적였고(https://www.youtube.com/watch?v=yAh4aeB9n-o), 아이젠 소스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흑막이라 부분에서 날 놀라게 했다.


위에서 언급한 드프블은 사실 라노벨이다. 나는 오덕이니까 가끔 라노벨도 읽는다.

다만 여기서 나왔던 유바리가 인상적였던 이유는, 가족을 위해 천하제일이 되려했던 천재검사가 어느 순간 천하제일이 되기 위해, 오로지 검(劍)으로써 존재하기 위해 소중했던 가족 마저 베어버리는 광기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나 같은 초짜가 무협지를 읽었다면 얼마냐 읽었냐고 따진다면 할 말이 없다만, 그와는 별개로, 라노벨에서 읽었던 유바리에 비하면 지금까지 읽었던 무협지에서 무광(武狂)은 그냥 바보에 불과했다.


 근래 유진성 작가님의 권왕환생을 읽고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군자사부’가 퍽 마음에 들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마인(魔人)이지만 도리어 군자처럼 차분하고 최종보스의 여유로움 마저 갖춘 간지 보스였다.




-잡설이 길었는데, 여튼 저는 주요 악역이나 주인공에게 적대하는 인물은 그에 걸맞는 간지나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저처럼 악당에 대해 크게 신경쓰시나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매력적인 악역은 누가 있나요?


Comment ' 10

  •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5 03:25
    No. 1

    이 글을 읽으니 느끼는 바가 많네요... 주인공에 멍청하게 당하는 악당보다 주인공을 몰아넣고 고뇌할 수 있게 하는 빌런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느끼게 합니다. 참고하여 그런 빌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2.25 04:18
    No. 2

    전 이누야샤에 셋쇼마루를 좋아해요.
    물론 읽었던 책도 상당하니 기억 할려면 하겠지만 지금은 머리가 무거워서..
    한창 이누야샤를 볼 때 셋쇼마루가 나오면 화면을 어루만진 적도 있을정도..너무 귀여워..
    그런데,,새벽까지 안주무시는 분들이 많네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1 과몰입주의
    작성일
    19.02.25 05:11
    No. 3

    셋쇼마루는 빌런이 아닙니다.
    진주인공입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4 dlfrrl
    작성일
    19.02.25 05:31
    No. 4

    던전디펜스, 납골당의 어린왕자가 참 주인공이든 주요 등장인물이든 캐릭터 개성을 잘살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던전디펜스는 일단 주인공이 빌런이라..말씀하시는 바에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과거에는 그렇게 상징적인 힘 뽝!들어가 있는 등장인물들이 많았는데 최근 몇년간은 잘 본적이 없네요. 오그라든다고 생각해서 그러나..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2.25 08:40
    No. 5

    요즘 웹소설 트랜드 전부가 그런건 아니지만 특히 문피아에서만큼은 매력적인 빌런이 거의 없지요.

    큰 틀에서 보면 주요 반동자의 역할을 매력적인 빌런보다는 시스템이 맡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컨데 영화 인디펜던스데이에서는 거대한 외계비행체가 메인반동자 역할을 하고, 스파이더맨 같은 영화에선 각편당 조커나 리저드 등이 반동자 역할을 합니다.

    이 두가지 모두를 가진 경우도 있죠. 바로 스타워즈. 메인반동자는 제국과 다스베이더.

    스타워즈 처럼 헌터물에서도 시스템이란 주요반동자 역할 외에 또 다른 매력적 빌런이 존재하면 좋겠지만...아직 뚜렷하게 이것이 드러난 작품은 그다지 기억에 없군요.

    찬성: 2 | 반대: 4

  • 작성자
    Lv.28 별줍는아이
    작성일
    19.02.25 10:51
    No. 6

    그냥 단순하게 속시원이 때려 잡으려면 악당 역시 단순 무식하게 설정을 해야 편해서 그런것 이 아닐까요 ?? (이건 그냥 개인적 생각일 뿐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심해관광
    작성일
    19.02.25 12:31
    No. 7

    7~80년대 일본 로봇 만화에서 제일 중요한게, 미남 악당 캐릭을 잘 만드는 만화가 성공한다는 공식이 있었습니다.
    (건담의 샤아 아즈나블 같은 스토리를 가진 악당~이분은 악당이라기보다는 라이벌이었지만....)
    주인공과 대척점에서 서서 이야기의 한 축을 이끌어가는 캐릭터가 흔히 악역, 악당인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주인공이 악당이고 흑막이라.....
    특별히 생각나는 매력적인 악당이 없네요.

    요즘 로판은은 소설 속 매력적인 악당들을 사랑하는 게 대세랍니다.
    주인공은 짜증나고 찌질한 정의바보거나 하는 식으로 악당이 더 매력적으로 묘사해서, 악당님께 심쿵하거나 그 악역을 사랑해서 꽃길을 깔아주는 얘기가 많아졌습니다.

    근데 요즘 제가 보는 소설에는 그렇게 해 주고 싶은 악역이 안보이네요. 악역이 별로임. 혹은 기업물이라....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2.25 13:37
    No. 8

    샤아는 역할면에서도 악당만 맡은건 아니라서요. 시리즈 일부에선...샤아만큼 매력적인 인물을 찾아보기 쉽지 않죠.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심해관광
    작성일
    19.02.25 14:19
    No. 9

    ㅇㅇ 이분이 레전드죠.
    금발과 가면은 이분의 트레이드 마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19.02.25 15:14
    No. 10

    잘 만들어진 악당은 작가가 메소드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만큼 빌런의 내면에 정통해있는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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