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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9.03.01 16:41
조회
432

마룡이나 거미를 본적은 없지만,


애초에 알을 낳고, 그 알에서 깨어나 무언가를 해서 생존하고 하는 식의 전개는 애초부터 비슷하게 흘러갈 구석이 너무나 많죠.


그런데 말입니다.  작가 특유의 전개 방식이 있어서 초반 일부는 비슷할지 몰라도 주인공이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 나갈 때마다 작가의 개성이 덧입여져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로미오와 줄리엣 방식..즉 적 세력의 남여가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었을 때 주인공 둘과 그 집안의 반응은 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하고 반대의 행동도 비슷할거에요. 그런데 달라지는건 주인공의 성정과 배경설정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며 극복해 나갑니다.


과거 한때 크게 유행했던 영지물들은 거의 대부분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사한 전개를 보였습니다.  집안 내에서 인정받지 못했거나, 후계순위가 한참 안되거나, 후계 순위는 높은데 망나니짓을 하거나 해서 밀려나 있던 주인공.  이게 아니면 작은 영지의 주인이 어떤 이유로 죽고, 그 딸이나 아들이 주변 영지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전생한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으로 주위 영지의 위협을 제거해 나가죠. 이런 유의 영지물이 한트럭입니다.


그럼 왜 이번에 논란이 되었을까. 그건 아마 저는 잘 모르지만 유맹하다는 그 거미...가 말그대로 유명하기 때문일거라봅니다. 제 짐작이지만 그 거미도 그와 비슷한 류에 영감을 받아 거미라는 특성만 따라 다르게 썼을것 같네요. 예컨데 전생했더니 슬라임 처럼 말이죠.  거미 를 본적은 없지만 듣기로는 몇몇 특징이 슬라임하고 비슷한 면도 있더군요.


그런데 실은 작가의 개성이 묻어나는 전개는 초반엔 별 차이가 없어 보여도 누적이 될수록 점점 더 큰 차이가 만들어 집니다. 차이가 계속 없고 클리셰만 떠오르는 작가는 개성이 부실하거나 계속 짜집기만 하는 거겠지만 말이죠. 


Comment ' 9

  • 작성자
    Lv.31 [탈퇴계정]
    작성일
    19.03.01 16:50
    No. 1

    개인적으로 갑자기 표절이나 클리세가 여기서 문제가 된게 뜸금 없습니다.
    어느쪽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논단에 그글이 갑자기 올라온게 이해가 안되더군요.

    찬성: 6 | 반대: 16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3.01 17:01
    No. 2

    다른 분들이 한 말을 반복한거 같아 삭제 하려 했더니 신고가 되었네요...누군가 박제하고 픈 사람이 있는가 봅니다.

    찬성: 2 | 반대: 8

  • 작성자
    Lv.31 [탈퇴계정]
    작성일
    19.03.01 17:04
    No. 3

    그러게요. 요새 글올리면 바로 신고네요

    찬성: 3 | 반대: 9

  • 작성자
    Lv.90 슬로피
    작성일
    19.03.01 17:20
    No. 4

    그 소설을 안 읽어봐서 뭐라 못하겠지만, 설정만 따온 거라면 걸릴작가들 한트럭인데요.
    옛날 던디처럼 인용한다던가, 단어만 바꿔쓴다던가 이런게 표절아닌가요.
    처음 의혹글읽고 저런 종류의 소설이 꽤 있는 걸로 알아서 무시했는뎅...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75 그냥가보자
    작성일
    19.03.01 18:07
    No. 5

    신데렐라와 콩쥐팔쥐 보고는 신데렐라를 한국식으로 바꾼건 줄 알았는데요. 콩쥐팥쥐가 시대미상의 고전민담인걸 알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지구 반대쪽에 살던 두 작가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글을 출간해서 표절시기가 났다가 서로 접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서 표절이 아닌 것으로 판결이 났습니다. 파도치는 등대사진을 가지고 표절 시비가 난 적도 있었죠 등대 뒤의 파도의 세한 차이로 사진 찍은 위치가 서로 달랐다고 판명나기도 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세계가 인터넷으로 비슷한 것을 보고 듣고 상상력의 그 끝을 달리는 것 같아요.

    찬성: 1 | 반대: 8

  • 작성자
    Lv.91 지나가는2
    작성일
    19.03.02 07:45
    No. 6

    마룡은 안 읽어봤지만 아랫 글에서 나온 설명 보고 표절 의심 대상이 전생 슬라임인지 알았는데, 거미 어쩌고 하는 작품이라서 약간 놀람.
    어쨌든 클리셰의 유사함으로 표절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때 얼마나 유사해야 하는지의 기준이 각자 제멋대로라 지극히 주관적이에요. 클리셰 다섯 가지만 같고 비슷하게 전개가 되면 표절이 아니지만 여섯 개가 이어지면 표절이라는 등, 그런 기준을 누가 정한 적도 없고 정할 수도 없는 거잖습니까.
    이런 식으로 보자면 지금이나 예전에 유행되었던 무슨무슨물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 표절로 볼 수 있을 겁니다.

    헌터물이라면:
    갑자기 세계에 포털/던전 생김 > 헌터가 생김 > 주인공 약함 > 어딘가로 홀로 떨어지거나 죽음 > 귀환/회귀 > 힘을 힐끗 보여서 강자의 관심을 삼 > 힘들게 사는 가족/지인 찾아서 챙김 > 엄청난 몬스터 때려 잡고 본격적으로 활동 > 갑질 시작 등등

    이런 패턴으로 특히 초반에 전개된 작품이 부지기수입니다. 클리셰가 줄줄이 엮이는 데 이런 것도 다 표절인가요? 회귀/전생 기업/스포츠물이나 상태창 나오는 게임물, 요새 유행인 망나니물 거의 다 짜집기 한 게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그게 나쁜 것도 아니에요. 창의성이 떨어지는 점은 지적할 수 있지만, 짜장면 외에 간짜장도, 사천짜장도, 쟁반짜장도 있고 그런 음식이 불법인 것도 아니잖습니까.

    단어/문장/문단 구성이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흡사하다면 몰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몇몇 전개요소가 비슷한 것이 전부일 때는 표절을 운운하기 전에 조심해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3.02 10:00
    No. 7

    헌터물도 유형이 여러가지지만, 말씀하신 진행이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겠죠.

    작품마다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면,

    - 주인공의 개인적 배경
    - 이로 인한 특수하거나 차별화된 능력(이게 주요설정)
    - 차별화된 능력을 발전시키는 과정 자체를 재미의 한 요소로 삼거나, 아예 먼치킨물이면 갑질을 갑질로 응징하는 식으로 진행
    - 작품마다 새 트랜드의 일부를 반영하고 더함. 즉, 전형적 헌터물 진행에 요즘 트랜드은 매력적인 조언자 또는 펫을 추가하거나 절대자의 (후원자개념) 등장.

    능력이 주요소재인 이유는 이 능력에 따라 사건의 해결방법이 달라지고, 능력의 성장을 위해 에피소드 진행이 달라지기 때문.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2 새늬마로
    작성일
    19.03.04 13:52
    No. 8

    전 글을 봤다면 오히려 다른 능력을 창조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몰랐기에 비슷하게 가지 않았을까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새늬마로
    작성일
    19.03.04 13:50
    No. 9

    전 둘 다 보지 않은 입장에서 결론을 내리진 않겠지만 이 말은 하고 싶네요. 예전,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땐 미술 시간에 애들을 한쪽에 모아두고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같은 장면을 그리는데 다들 제각각이었죠. 누군 사실적으로 누군 추상화에 버금가게.... 무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같은 고기와 양념으로 만든 음식이라도 각각의 맛이 있잖아요? 굳이 각을 세워 비판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진 기성 작가가 그런 식으로 연루됐다는 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그렇기에 그 분이 대놓고 그렇게 똑같이 쓰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아프리카의 민속 음악도 표절하면 걸리는 세상인데 설마하니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하고 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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