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배그용 PC를 사고 싶다길래 말렸습니다.
한창 비쌀 때였거든요.
비싸더라도 컴은 필요할 때 사는게 맞는데,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시기여서 급한거 아니면 한달정도만 기다렸다가 특가를 노려 사보라고 권했습니다.
최근에 견적을 여러개 보내왔길래 봐주었는데, 그때마다 몇가지 지적을 해줘도 알겠다고 해놓고 다음에 알아본 견적도 비슷하더군요.
컴 조립을 안해보면 이렇게 손해를 많이 봅니다.
물론 이 손해의 기준이 이런거 알아볼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해서 더 많은 돈을 벌면 되고, 그렇게 번돈으로 굳이 이리재고 저리재지 않고 사면 좋겠지만 뭐 아끼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니 하나의 선택지로서는 충분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요즘은 컴 사기 좋은 시깁니다.
첫째, 인텔 신규라인이 값은 비싸고 공급은 잘 안되고 성능향상폭도 어중간해서 차라리 8세대로 사면 되는지라 새상품에 대한 부담이 덜합니다.
둘째, 인텔 CPU가 넘나 비쌌는데 요즘 그 기세가 조금이나마 꺾였고, 다른 부품들이 연말을 맞아 대거 할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셋째, 컴알못이 아니라 조립을 할 줄 알면 각 제조사의 부품별 특가로 따로따로 모으면 되는데...특가를 잘만 활용하면 케이스나 파워는 거의 절반가까이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넷째, 인텔의 대항마였던 암드가 오랜기간의 침체에서벗어나 대안으로 부상하였고, 이번세대에선 게임성능을 거의 따라 잡았고 종합성능에서 앞서게 되면서 동가격대의 대안 정도가 아니라 우선이 되는 지경까지 와버렸습니다.
다섯째, 암드를 조롱하게까지 만들었던 그래픽카드라인이 어마무시한 할인폭풍을 때리고 있습니다. 약간 지난감이있긴하지만 아직 구하려면 구할수 있을 것인데요. 바로 RX 570과 RX 580이란 모델입니다. 성능은 쉽게 말해 570이 GTX1060 살짝 아래, 580 살짝 위 입니다.
여섯째, 저장마채의 할인폭이 매우 큽니다. SSD 직구를 고려해 보시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조립하는 사람과 완성품 사는 차이가 꽤나 많이 벌어지는 형국인데요. 컴알못은 손해보는 구조지만 컴알못으로인해 완본체로 컴 판매 하시는 분들에겐 나름의 호황일수 있겠습니다.
검토해달라면서 보내오는 견적마다 듣보 파워나 이런게 꼭 하나 또는 둘이상 섞여 있네요. 그냥 이즘에서 포기하고 대충 좋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냥 무리없이 쓸 정도는 실제로 되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론 최적의 구성을 제가 짜본게 있는데, 그래로는 안하려고 하더군요. 왜냐면 그 동생이 이용하는 몰에선 암드는 안팔거나 인텔을 고집해야하다고 따로 조언하는 사람이 있는거 아닐가 짐작해 봅니다.
제가 선택한 가성비 견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AMD 라이젠 5 2600X (피나클 릿지) (정품)
GIGABYTE B450 AORUS ELITE 피씨디렉트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 (정품)
삼성전자 860 EVO (500GB)
3RSYS L530 강화유리
FSP HEXA 85+ 650W 80PLUS BRONZE
써모랩 TRINITY WHITE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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