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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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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11.11 01:30
조회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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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에드가 대신 로드리게스와 맞붙는 정찬성. ⓒ 게티이미지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코리안좀비 MMA)이 다시 뛴다.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펼쳐지는 'UFC Fight Night 139'가 그 무대로 상대는 '표범'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 UFC 페더급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주목받던 기대주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젤그 '벤케이' 갈레시치, 존 막데시, 댄 하디, 로즈 나마주나스, 대런 크룩생크 등과 함께 태권도에 능한 파이터로 유명하다. '로드리게스 vs 코리안 좀비'라는 대회 명에서도 알 수 있듯, 둘의 경기가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군대, 부상 공백 등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음에도 '코리안 좀비'라는 이름값이 여전히 현지 시장에서 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정찬성 상대는 로드리게스가 아니었다. 정찬성은 ‘최강의 2인자’로 오랫동안 명성을 떨쳤던 프랭크 에드가가 맞붙을 예정이었다. 조제 알도와의 상성을 극복하지 못한 채 페더급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그 외 상대들에게는 좀처럼 패배를 당하지 않으며 챔피언보다 더 까다로운 랭커로 평가받았던 에드가다.

챔피언 타이틀에 다가가려면 에드가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파이터들이 여기서 고배를 들었다. 체격은 작지만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체력과 맷집을 앞세워 끊임없이 치고 빠지고 구르는 놀라운 활동량은 UFC 모든 체급 통틀어 손꼽힐만했다.

젊은 피 'T-CITY' 브라이언 오르테가(27·미국)에 완패하는 등 기량이 떨어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상위권 강자 중 하나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정찬성 입장에서는 에드가의 가치가 살아 있을 때 맞대결을 원했고, UFC 측에서도 전격적으로 매치업을 성사시켰다.

안타깝게도 정찬성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에드가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맞대결이 무산되면서 대체 상대인 로드리게스와 일합을 겨루게 됐다. 에드가만 바라보고 맹훈련했던 정찬성으로서는 기운 빠지는 소식이었다.

에드가전은 최근 경기수가 극히 적었던 정찬성에게 기회였다. 위상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에드가는 에드가다. 여전히 이름값만큼은 상위권이다. 미국 현지에서의 존재감, 아시아 스타 부재 등을 감안했을 때 에드가를 이길 경우 챔피언 타이틀전 직행 혹은 그에 준하는 기회를 받았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마음을 잡고 로드리게스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찬성에게는 조지 루프(37·미국)전 하이킥의 악몽이 있다. 장신의 키커 로드리게즈로 상대가 바뀌었다는 점은 정찬성을 응원하는 국내 팬들 입장에서 찝찝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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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의 로드리게스는 킥 공격에 능하다. ⓒ 게티이미지
어쨌든 판은 벌어졌다. 오랜만에 옥타곤에 출격하는 정찬성은 싫든 좋든 대진을 치러야한다. 코리안 좀비라는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 정찬성은 작은 타격들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펼치는 유형이다. 삽시간에 카운터로 끝나버린 '더 머신' 마크 호미닉(36·캐나다)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기가 그랬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더 화끈하다. 타격, 그라운드 가리지 않고 정면에서 치고받고 구른다. '더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28·미국)와의 수준 높았던 공방전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단한 수비벽을 무너뜨린 원투 펀치, 플라잉니킥에 이은 다스초크 마무리는 정찬성의 매력을 세계 격투 팬들에게 어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장신의 키커 로드리게스와는 거리 싸움이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로드리게스의 발차기가 의도한 대로 활용할 수 있는 거리를 주면 정찬성에게 지극히 불리하다. 자신 있게 원거리 공격을 펼치게 하면 곤란하다. 타격 공방전이 벌어져도 빈틈에 바로 펀치가 들어갈 수 있는 근거리로 흐름을 잡아가야한다.

즉시 카운터가 오가고 그래플링 공방전이 펼쳐질 수 있는 거리에서 압박해야 로드리게스도 쉽게 흐름을 타지 못한다. 따라서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도 일단 거리를 장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호미닉, 포이리에, 알도, 데니스 버뮤데즈 등 정찬성은 UFC 코리안 파이터를 통틀어 빅네임과 가장 많이 싸운 선수다. 때문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늘 ‘이번에는 쉽지 않겠다’는 불안한 반응이 많았다.

그럼에도 정찬성은 당시 최강자였던 알도에만 아쉽게 어깨부상으로 패했을 뿐 나머지 상대는 모두 잡아냈다. 로드리게스전에서도 정찬성이 클래스를 입증하며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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