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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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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4.02 14:32
조회
108

1983년이면 제가 중학교 1학년이던 때입니다. 

이 생방송이 끊기지도 않게 24시간 연속으로 방송되다 보니, MC를 보던 사람도 목소리가 맛이 가고, 집에서 방송을 보는 사람도 잠도 못 자게 되었습니다. 아니, 생방송을 하더라도 밤에 잠잘 시간은 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산가족의 마음이 급하다 보니, 24시간 연속 생방송을 하더란 말이죠... KBS 사장을 비롯해서 죄다 판단을 잘못 한 것이었습니다. 


이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서 대기하던 이산가족들은 여의도 KBS 방송국 건물에 가족을 찾는 쪽지 벽보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쪽지를 몸에 들고 방송국 앞 여의도 광장을 배회하기도 했죠. 그 더운 여름날 정말 생고생을 했습니다. 


https://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629012010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이 방법 아이디어대로 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지요. 


1.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은 종이를 손에 들게 합니다.

2. 사람들을 1열로 줄을 세웁니다. 

3. 1번과 끝번 사람이 서로 마주 보게 합니다. 

4. 한 걸음씩 앞으로 걷게 합니다. 그러면 2번과 끝번 사람이 서로 마주 보게 됩니다.

5. 마주 보는 순간 가족/친척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이산가족이 만나면 종이를 서로 주고받습니다. 

7. 모든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1번씩 확인할 수 있도록 계속 걷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면서도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KBS에 전화로 제보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Comment ' 12

  •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23.04.02 22:55
    No. 1

    헉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의 김완선과 동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23.04.02 23:01
    No. 2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23.04.02 23:03
    No. 3

    천년유혼 왕조현 보다 두살 연하... ))ㅑ아아아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4.03 07:41
    No. 4

    김완선 씨는 1969년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71년생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검은사탕
    작성일
    23.04.02 23:42
    No. 5

    이산가족인데 핸드폰질 할 정도인가?
    미친사람인건지...

    1983인데 가정마다 전화번호가 있는지부터 말해야지.
    업체면 전화번호부 나올건데?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4.03 07:40
    No. 6

    무례한 댓글이네요...

    구글에서 전화보급률을 검색해 보니,
    1980년 가구당 전화보급률이 31.18%,
    1985년 가구당 전화보급률이 62.14%라는 표가 있네요.
    1983년이면 대충 50%쯤은 전화를 갖고 있었던 걸로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본인의 집에 전화가 없다고 해서 전화를 전혀 못 받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옆집에 부탁해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는 거고, 실제로 이런 방법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66 ck*****
    작성일
    23.04.03 13:39
    No. 7

    단점이 뭐냐면 한두사람이 아닌 3-4천만명이 이산가족이였다는겁니다 저당시 얼굴보고 찾는것도 있지만 전번 신상명세
    (고향 사는 마을에 누구누구 아들 딸 형제 등등)
    이렇게 적어 붙이기도 하고 그랬지요 이산가족이 한두명인줄 아셨나봅니다 아 그리고 저때는 교통수단도 안 좋을 때라서
    서울까지 며칠을 숙박해가면서 찾아야하는데...
    여러모로 부족한것밖에 없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4.03 18:53
    No. 8

    3~4천만 명이라고요??? 금시초문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천만 이산가족이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게 좀 과장된 수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북한을 합치면 천만 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남한에 내려온 피난민만 따지면 천만 명은 커녕 100만 명, 200만 명도 의심스러웠거든요.

    통계청 인구 자료를 살펴보면,
    1960년 인구가 2498만명으로 나옵니다.
    1980년 인구가 3743만 명으로 나오고요.

    1983년이면 각종 고속도로가 충분히 있던 때입니다.
    시골의 국도는 아스팔트 포장이 안 된 곳이 좀 있었고,
    면에서 읍으로 가서 다시 서울로 가려면 버스나 기차를 타야 했습니다.
    다만 시골에서 출발해서 서울 여의도 KBS사옥 앞에서 이산가족을 찾으러 몇 날 며칠을 버티기에는 비용 부담이 있어서, 아마도 이산가족들이 전부 여의도로 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 때는 KBS사옥 앞에 여의도광장이 있었죠.
    이 광장이 가득 차면 100만 명이 모였다는 말이 나오곤 했죠.
    그러니까 1983년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할 때 여의도에 모인 이산가족은 100만 명이 못 되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4.03 19:07
    No. 9

    나무위키에서 이와 관련된 항목을 검색해 봤습니다.
    https://namu.wiki/w/%EC%9D%B4%EC%82%B0%EA%B0%80%EC%A1%B1%EC%9D%84%20%EC%B0%BE%EC%8A%B5%EB%8B%88%EB%8B%A4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었네요.
    방송 기간 동안 5만여 명의 이산가족이 여의도를 찾았다고 하고,
    방송 접수된 인원은 10만952건, 실제로 방송한 인원은 5만3536명이었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고지라가
    작성일
    23.04.04 16:07
    No. 10

    시청률이 정말 대단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23.04.04 18:44
    No. 11

    70% 넘었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23.04.04 21:19
    No. 12

    간만에 나타난 적안왕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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