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트렌드에 안 맞는단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거 같으니까요.
그 점을 제외하고,
장르판에서 15년 굴은 같잖은 독자로서 말씀을 올리자면,
이야기가 너무 생뚱맞게 시작합니다.
1화 도주씬부터 해서, 젊은 사자가 잡으러 오고, 쫓겨난 뒤 이야기하는 것 까지,
스토리가 없이 장면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황은 이해가 되는데,
스토리에 흡입력이 없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작가들이 몇 명 있기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이영도 작가의 눈마새 시작이 그러했지요.
아무 설명없이 사막 주막에 인간, 레콘, 도깨비 3인조가 찾아오는 것부터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인지도가 탑급인 이영도 작가라서, 다들 참고 이해하려고 하면서 본 것이고요. (그리고 결과는 기대대로 만족)
만약 무명작가가 그런 식으로 시작하면 앞에 몇 장 보고 "뭔 소리야?" 하고 접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웹소설 장르독자들은 회귀, 게임창, 갑질물이 안 나오면 1/100도 안 보기 때문에,
트렌드가 마이너해서 아무리 잘 써도 현 장르바닥에서 인기있긴 글렀다는 것을 우선 짚고요,
그래도 꼭 써야겠다면,
초반부 시점을 "오직 주인공 한 명에게 집중"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저승사자 나와서 하하호호하면서 쳐들어가는 씬 대신요,
그냥 주인공 한 명의 시각에서 (1인칭을 권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장면의 중심을 주인공으로 두고) 사건을 전개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 화선이 아픈 부인을 두고 만두를 사러 나가고,
감정, 기분, 우울함 등을 좀 표현하고,
만두집 점원이 주인공에 대해 으스스하다? 잘생겼다? 여튼 그런 소감 좀 중얼거리고,
주인공이 돌아오는 길에 시시덕거리던 젊은 저승사자 무리와 조우하고...
이렇게 전개가 되어야,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작품에 몰입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글로는,
소재도 마이너한데,
전개도 불친절하고,
몰입감까지 떨어집니다.
작가님이 유명해진 뒤에 쓰시면 그래도 많은 사람이 보겠지만,
지금으로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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