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에는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고, 이들은 각자 사연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이리 얽히고 저리 얽혀서 사건이 만들어지는데요,
어떻게 앞뒤를 맞추는지 정말 신기한 노릇입니다...
웹에 연재된 선협소설 중에 [학사신공]이 있습니다.
원제는 [범인수선전]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도 대하소설이라서 분량이 어마어마한데요,
방대한 스토리가 설정이 앞뒤가 딱딱 맞게 연결되어 있어서 놀라게 됩니다.
작가가 무슨 인공지능도 아닐 텐데,
어떻게 이렇게 설정이 앞뒤가 맞게 스토리를 연결하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물론 100% 다 맞는 것은 아니며, 일부 착오는 그냥 넘어갈 만합니다.)
그저 입이 벌어지고 감탄사만 나오죠...
제가 읽어 본 책들 중에서 가장 복잡한 구성+스토리를 가진 작품은 [홍루몽]입니다.
저는 동서고금 역대 최고 작가라고 손을 꼽고 싶네요...
스토리가 그만큼 재미있다는 말은 아니고요, 복잡한 구성만 따졌을 때 최고라는 거죠.
우리가 흔히 ‘쟝발장’으로 알고 있는 [레 미제라블]은 어린이 수준에 맞춰서 쟝발장의 스토리만 발췌한 작품이죠.
원작을 그대로 번역한 책을 보니, 그냥 도둑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몇 페이지 읽다가 던질 정도로 복잡한 이야기였습니다.
당시는 프랑스 대혁명이 진행되던 시기였거든요...
어쩌면 이게 [홍루몽]보다 더 복잡할 지도 모르죠... 저는 안 읽어봤으니까요...
[돈 키호테]도 읽기가 쉽지 않아서 몇 페이지 보다가 던졌습니다.
어린이용으로 번역된 작품만 보고 ‘다 읽었다’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ㅎㅎ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들이 높게 평가받는데요,
저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기억하기가 어려워서 도전을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죄와 벌]은 불쌍한 알콜 중독자 이야기가 너무 슬퍼서 읽다가 던졌습니다.
도저히 더 못 읽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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