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2 pascal
작성
24.02.22 18:06
조회
124

무엇이 옳다라고 쉽게 이야기할 문제가 아닌 것이죠.

왜냐면 직업적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직업이라면 당연히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공금과 수요가 이뤄지게 되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좀 특별하죠. 의과대학에 나와야만 의사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으니까요. 그리고 의과대학은 정원이 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흔히 생각하게 됩니다. 아니.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을 늘리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어쨌든 의사라는 직업에 관해서 국가가 그 양을 직접 조절하게 된다면 사실상 자유권 침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의사는 자격을 통해서 존재하며. 또한 의료행위는 국민들의 생명권과 직결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공급을 늘려야 되는 그 이유의 합당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급을 늘려야 되는 그 이유의 합당성이 정당하다면 늘릴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예를 들어보죠. 공무원의 경우 국가가 자격시험을 통해서 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그 인원이 다르다고 해도 할 말이 없죠. 갑자기 내년에 두 배를 뽑는다고 말해도 그 누구도 분노의 저항이 적은 이유는. 공무원조합에서 분노하지 않는 이유는. 공무원의 월급이 줄지 않기 때문이고. 공무원의 가치는 오히려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 공무원 수 대비 조직의 크기 및 간부의 숫자가 정해지는 공무원의 경우에는 오히려 공무원을 너무 적게 뽑을 때 저항의식이 생겨난다는 거죠.

그렇다면 의사와 비교해 볼 것이 변호사가 있습니다. 변호사는 변호사시험을 통해서 그 숫자를 조절합니다. 합격자 수를 조정하는 것이죠. 그에 따라 변호사는 약 1년에 1500명 가량 뽑힙니다. 중요한 건 변호사협회 역시도 숫자를 너무 많이 뽑는 걸 반대하고 있다는 거죠.

결국 뭐 의미없는 이야기긴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공급이 부족한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만이 그 공급에 대해서 하나의 정당성이 생겨난다는 것이죠.

단순히 지방에 의사가 부족하다? 아니면 몇몇과가 부족하다? 그거는 사실 공급을 늘릴 직접적 이유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다른 과가 밀도가 높은데 몇몇 과가 인원이 부족하다면. 그건 필수과에 대한 지원 문제지. 전체적 공급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죠.

지금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문제는

언론이든 정책이든 뭐든. 그 데이터에 근거한 의견을 어디서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게 좀 아쉬운 점입니다.

어떤 분께서 ‘어디어디 찾아보면 나와있다.’ 라고 말하면 안됩니다.

애초에 이 문제의 핵심이 그것이기 때문에. 의사증원문제가 얘기 나오는 모든 기사마다 그 근거에 관해서 논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거든요.

어쨌든 감성적인 주장으로 뒤덮일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술은 인술이다” 라거나

“의사는 돈을 바라면 안된다” 라거나

이런 건 좀 너무 인민재판적 의견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공산주의냐!” 라거나

“자본주의에선 당연한거다!” 라거나

의 의견도 참 생각없는 아쉬운 의견이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24.02.23 10:53
    No. 1

    합리적인 의견입니다.
    이번 사태는 설득과 이해의 과정이 없음.
    "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으니 무조건 따라 2천명을 도출한 근거? 말해줄 수 없음." 이지랄하니...

    찬성: 0 | 반대: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4362 염주. 이 작가꺼 락밴드 소설 보고 있었는데 +1 Lv.70 나랑놀 24.03.12 106
254361 염주. 이 작가꺼 락밴드 소설 보고 있는데 Lv.70 나랑놀 24.03.12 71
254360 탑메 다시 보는중 Lv.72 천극V 24.03.12 85
254359 문피아를 오래보면서 안따라가고 싶은 작가님이 계시는데 Lv.75 마코슈 24.03.12 175
254358 탑매는 드라마화된거 보고 엄청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1 Personacon 맨닢 24.03.12 157
254357 와 탑매 +1 Lv.94 dlfrrl 24.03.12 94
254356 와..탑매가 연재가 되긴하네요 +1 Lv.92 shot9 24.03.12 112
254355 팩트 앞에 무너지는 황현필..... ㅉㅉㅉ +14 Lv.99 만리독행 24.03.11 247
254354 7년만에 탑매가 돌아왔네요 +16 Lv.79 일리 24.03.11 379
254353 탑 매니지먼트가 연재 시작했네요 +1 Lv.99 아르데우스 24.03.11 197
254352 제목 찾습니다 Lv.41 푸름호 24.03.11 50
254351 다크랜드 작가님 이름 아시는 분 계신가요?? Lv.76 Hilt 24.03.11 59
254350 문피아 보는 사람 특징. +5 Lv.52 rl******.. 24.03.10 242
254349 댓글 안보기 기능은 업뎃안되나요? +4 Lv.84 퀘이언 24.03.10 91
254348 헌터물 소설 추천 좀 Lv.67 레니sh 24.03.08 52
254347 댓글에 자꾸 비추가 달립니다 Lv.99 천상의미니 24.03.07 134
254346 다시 고구마 시대가 온 건가 ? ㅋㅋ Lv.85 24.03.06 247
254345 보고싶은 스토리가 자꾸 떠올라요 +2 Lv.75 천지의발호 24.03.06 136
254344 작품 찾아요 +2 Lv.72 jo******.. 24.03.05 107
254343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대법까지 무죄가 나왔었군요 +6 Personacon 맨닢 24.03.05 167
254342 전에 비해 연중 작품이 너무 많군요 +3 Lv.82 레몬꼬까 24.03.05 219
254341 어디서 본거같은 글이 너무 많아요 +5 Lv.99 좀비삼촌 24.03.04 194
254340 소설책 찾습니다! Lv.68 교향곡 24.03.04 43
254339 재벌물인데... 찾아주세요 +2 Lv.80 등잔밑 24.03.03 85
254338 솔직히 정부 하는 짓 웃기네 잘하고 있는 전공의 건들고 +16 Lv.52 rl******.. 24.03.03 257
254337 양심이나 도덕,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지능이라고 느끼... Lv.15 깁흔가람 24.03.02 104
254336 군인 혁명 Lv.45 방랑18세 24.03.01 95
254335 독자 비율이 이러면 망한 거겠죠? +2 Lv.65 녀르미 24.03.01 214
254334 제목 찾습니다(무한회귀물) +1 Lv.47 라늘 24.03.01 59
254333 추천 댓글 먼저 보이는 기능은 오히려 안좋은 것 같네요.. +1 Lv.67 ja******.. 24.02.29 10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