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소설 제목 후보.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8.05.04 01:52
조회
493

1. 화장실에서 읽은 서사시

2. 뒷간에서 읽은 판소

3. 변소에서 읽은 장르 소설

4. 화징실에서 읽은 판타지

5. 똥 때리며 읽는 판소집

6. 똥꼬에 힘주며 WXY

7. 에필로그는 화성 화장실에서.

8. 화성 변소까지 가서야 읽을수 있는 판소


아프리카 가나.

 발음하기도 힘든 어느 작은 부족이 거주하는 이름 모를 오지 마을 공동화장실에 난 쭈구려 앉아 똥 싸고 있다.

“끄으응. 허허. 아프리카라니 제주도도 두어번 가본게 전부였던 인생인데.”

정말이다. 내 인생이 어처구니 빠진 맷돌이 될 줄 난들 알았겠나.

WXY.

이것이 시작이었다.

대문자 알파벳이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큼직하게 새겨 있다. 친절하게도 양 가장자리에는 조잡하게나만 S자도 있고.

역시나, 그 아래는 외설적인 낙서다. 매직으로 쓴 것이 분명한 몇줄의 글. 분량은 대변을 끊을 때까지 충분한 양이었다.

, 요즘 세상에도 이런 낙서를 하는 놈들이 있다니. 그것도 교회 화장실에서 말이다.

“교회에서... 썩을. 개념이 이탈했나? 끄응. 아주 개념이 제비호 마냥 탈부착이지,  신성한 교회에서 WXY 써갈겨? 끄으흐응. 어우 시원해. 아주 그냥 지가 태권브이라도 돼?”

친구가 놀러온다고 해서 마중을 나가는 길에 뒤가 급해져 눈에 띈 교회 화장실이다.

친구와 술자리에서 썰을 풀 목적으로 문제의 낙서를 핸드폰으로 찍었다.

그저 그런 글이지만 이상하게 뒷내용이 궁금했다. , 결정적인데서 절단마공에 들어가다니.

악취미다.

맨 마지막 줄에 다음편이 게시된 주소가 없었다면, 아니. 시간적 여유와 아다리가 맞지 않았다면. 

 난 지금 낮설고 물설은 이 곳에서 칼을 휘두르며 뺑이 치지 않았을 텐데.

공교롭게도 약속 장소는 3호선 홍제역이었고. 다음 편수가 적힌 주소는 홍제역 화장실 셋째 칸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갔더니, 글이 있었다.

 이후로 나는 이 내용이 단순한 화장실 낙서가 아님을 세 번째 글에서 알 수 있었다.

마지막에 세 번째 주소가 있었다.

홍제역 근처의 어느 고깃집 화장실이었고. 친구에게 그 장소에서 보자고 카톡을 보냈다.

뒷이야기는 한바탕 정사를 끝낸 남녀의 대화와 장소, 주변 풍경에 대한 자세한 서술과 묘사였다.

판소였어?”

화장실 낙서에서 나오는 흔한, 철수와 영수가 아닌, 무슨 왕국의 변경백 작위를 가진 무슨 가문의 가주다. 젊은 여자는 백작의 봉신인 기사의 부인이었다.  새로 생성된 던전을 조사하는 임무를 주어 보내놓고는 뒷구녕으로 두 년놈이 호박씨를 깐 것이다.

그 다음 장면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충성스러운 젊은 열혈기사인 쟝이 던전을 조사 하는 대목에서...

 씨발. 거기서 끊어버리네.

 다행이 맨 마지막 줄에도 주소가 써져 있었다.

그날 멀리서 찾아온 친구와 오랜만에 해후했지만 뒷내용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다음 장소는 홍제가 아닌 가재울 길 어느 피시방 남녀 공동화장실이었다. 편수가 거듭 될수록 동에서, 구로 구에서 시로 그리고 도로 점점 반경이 커졌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변경백은 정말 호로새끼다. 쟝은 단순한 부하직원이 아니었다.

변경백의 불알친구이자, 전우이며 8촌뻘인 충신의 아들에 처를 탐하다니.

더군다나 쟝의 아비가 어떻게 죽었는가. 전장에서 변경백을 살리려다 등에 칼 맞고 죽었는데. 변경백 이놈은 쟝의 처를 미망인으로 만들어 후원을 하는 수도원에 보낸 후, 내킬 때 마다 취하려는 꿍꿍이로 사지로 보낸 것이다.

처음에는 짜증나는 내용 이었으나, 어차피 이야기다. 그저 다음 내용이 궁금했을 뿐이었다.

쟝의 처는 처음부터 변경백과 배를 맞춘 것이 아니었다. 강간을 당한 후 협박과 회유를 번갈아 받았으며 그 후로 어쩔 수 없이 흘러간 것이다.

이 씨발. , 잣같고 좆같은 새끼네! , 인마 이 불상한 녀석아.”

경기도 남양주 어느 공원 화장실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나도 모르게 쌍욕이 튀어나왔다. 볼을 타고 뜨거운 분루가 흘러내렸다.



-----------------------

심심풀이로 단편설 용도로,

내킬때마다 갈기는데요.

8중에 제목 추천 댓글로 받아요.

혹은 괜찮은 제목 있으면 추천 받아요.




Comment ' 2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9157 꿈을 하나 꿨어요 +2 Lv.20 이나다 18.05.11 332
239156 확실히, 웹소설의 한계인 듯도 하고 그러네요. +12 Lv.1 [탈퇴계정] 18.05.10 996
239155 기억력를 테스트 하는건지.. 공모전 소설을 보다가 어디... +6 Lv.67 검은돛배 18.05.10 546
239154 앞서 부탁드려 받은 추천글 중 +3 Lv.85 Kaydon 18.05.10 384
239153 보트, 요트. 모터보트 이런거 얼마쯤 할까요? 대여요. +11 Personacon 가상화폐 18.05.10 364
239152 요즘 따라 들으니 묘하게 기분 좋아지는 가사 +4 Lv.20 이나다 18.05.10 487
239151 기차타고 집가는길인데 한 차량안에 군인들이 잔뜩이네요 +5 Lv.67 bujoker 18.05.10 648
239150 저 진짜로 군대 갔다 온 군필자가 맞습니다. 하하 +10 Personacon 가상화폐 18.05.10 556
239149 유료연중작 작가가 문제인가 출판사가 문제인가. +5 Lv.83 승천하라 18.05.10 698
239148 저는 오만했었습니다. +6 Lv.9 윤메리 18.05.10 786
239147 '음이온' 단어가 들어가면 일단 라돈 걱정을 해야하는건가? +3 Lv.24 약관준수 18.05.10 463
239146 글이 막혀서 괴롭습니다. +16 Personacon 가상화폐 18.05.10 515
239145 몇 년전에 봤던 근미래적 현판을 찾습니다. +2 Lv.5 까르르륵 18.05.10 394
239144 윈10 업뎃하다가 놀랐네요. +3 Lv.85 고락JS 18.05.10 459
239143 해외에서 가장 사랑받은 한국 드라마 월드 베스트3 +6 Lv.60 카힌 18.05.10 603
239142 유료연재작의 연재불성실에 대해 소보원 신고 가능한가요? +7 Lv.99 능묘 18.05.10 558
239141 이놈의 띄어쓰기는 진짜 답도 없네요 +10 Lv.25 술그만먹여 18.05.09 429
239140 1권완주하니 후룐하네요 +3 Lv.32 세돌스리가 18.05.09 349
239139 더이상 소설들을 못보겠습니다.. +36 Lv.39 23123a 18.05.09 678
239138 유료작품 중에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3 Lv.10 TINGO 18.05.09 330
239137 대본소→월간지→단행본→웹툰... 퓨전무협의 세계 열렸다 +12 Personacon 윈드윙 18.05.09 559
239136 km53 기사 올라올때마다 가슴이 짠 함.... 거주 이전의 ... +2 Lv.24 약관준수 18.05.09 448
239135 헐.. 저만 몰랐나요 글 읽을때 본문을 좀더 잘 볼 수 있... +7 Personacon 신곰 18.05.09 471
239134 창기사의 회귀였나? 작가분 아시는분? +3 Lv.78 흐니필 18.05.09 310
239133 아래 이계 소환된 만화를 읽고서.... +8 Lv.11 게르의주인 18.05.09 360
239132 (스포주의) 인워를 드디어 봤습니다 +9 Lv.1 [탈퇴계정] 18.05.09 315
239131 오늘이 아니라 내일부터 2편 업로드 제한이 풀리는 것 같... +5 Lv.62 이온 18.05.09 271
239130 추천팝업이 사라졌네요? +4 Lv.55 li******.. 18.05.09 395
239129 완결난 작품 추천 부탁드려요 +8 Lv.58 SCVLeed 18.05.09 337
239128 맛있는 고구마도 있어야 사이다도 더시원하게 느껴지는게... +7 Lv.68 귀신아 18.05.09 41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