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맞는 말씀이십니다. 의사는 꼭 개인에게 주는 호칭은 아닙니다.
그러니 이 글을 쓰는 저도 안중근 장군을 의사라고 하는 것이 무조건 틀리다고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분이 의사가 아니라고 할 수야 없지요.
다만 장군으로 부르는 것과 의사라고 부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장군이라 불러야 하는 건 그분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신 이후에 하신 주장인..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민족의 적이자 동북아의 골칫덩이(?)인 이토를 총살했을 뿐. 이라는 주장을 지지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반대로 우리가 의사라고 부르는 것은 그 주장과 상관이 없는 것이고요.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국방부(군대)를 비롯 사회 일각에서 안중근 의사를 안중근 장군으로 부르자고 하고 있고, 이에 호응하는 여론도 많습니다.
물론 이에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보훈처가 있지요.
양측 다 나름대로 호칭을 주장하는 타당성과 정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호칭을 쓰지 않는 쪽을 비판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호칭은 틀리고 자기 주장만이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사람들의 분열만 초래할 뿐입니다.
레니님이 말로는 의사를 써도 된다고 해놓았지만 실제 글을 보면 의사를 쓰는 것이 틀렸다는 식으로 몰고 있습니다.
'의사가 아니라고 말할 것까지는 없다.' 하면서 ''최소한 의사가 아닌 장군이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하거나, '의사가 꼭 틀린 표기는 아니다.'고 하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 만큼은 장군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함으로써 듣기에 따라서는 안중근을 의사라 하면 한국인이 아닌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라던가.
심지어 극단적이라는 전제를 달았다고는 해도 안중근 의사라는 호칭을 쓰는 사람들을 을사늑약과 정미조약을 인정하는 식으로 몰고가는 뉘앙스는 착잡하기까지 합니다.
안중근 장군도, 안중근 의사도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열린 사고입니다. 명백하게 정의하기 힘든 것에서 '다르다'를 인정하지 못하고 상대를 '틀리다'고 하는 닫힌 사고는 문제가 있습니다.
안중근 장군과 안중근 의사 양측 주장이 같이 나온 자료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당연히 어느 한 쪽 주장만이 맞다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링크한 나무위키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는 없으나 참고하면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무위키 안중근/공식 칭호 논란
https://namu.wiki/w/%EC%95%88%EC%A4%91%EA%B7%BC/%EA%B3%B5%EC%8B%9D%20%EC%B9%AD%ED%98%B8%20%EB%85%BC%EB%9E%80#rfn-3
*2010년 3월 23일 네이버-연합뉴스 軍, 안중근 `장군' 공식화 논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3183174
육군 관계자는 23일 "안 의사가 군임임을 강조한 바 있고 그분의 정신을 군 정신의 기본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안중근 장군으로 호칭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 의사가 자신을 의군 참모중장이라고 밝힌데다 `국가를 위해 몸바침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의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글을 쓴 바가 있기 때문에 군의 입장에서는 장군으로 칭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장군 호칭은 단순히 계급적인 의미가 아니라 국가 위기 시에 몸을 던진다는 상징적이고 포괄적인 무관의 의미"라며 "현재 쓰이는 계급적인 의미의 장군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정식 군대가 아닌 의병의 지휘관을 장군으로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고 장군이라는 호칭 자체가 역사성이 희박한데다 역사적인 의거를 한 인물을 일개 군인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반박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사업을 주관하는 부처인 국가보훈처가 장군 호칭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군이 굳이 군인의 색채가 강한 표현인 장군을 고집하는 것은 자의적이고 섣부른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양 보훈처장은 전날 회견에서 "수십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의사를 매년 60명씩 배출되는 장군(장성)으로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며 "지금까지 의사라고 칭했던 분을 장군으로 칭하면 오히려 강등시키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국방부 차원에서 안 의사의 호칭을 장군으로 결정한 바가 없으며 어떤 입장도 정리되어 있지 않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로서 내용에 정정은 하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의사(x), 장군(o)라는 것이 제 글이었지만...
의사(o),장군(o)가 더 올바른 것 같네요.
다른 것인지 틀린 것이라는 닫힌 사고는 옳지 못하다는 것을 잊고 쓴 글 같아 죄송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의사라는 표기보다 장군이 옳다는 생각이 깨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의사라는 호칭은 독립을 위해 무장으로 투쟁하시다가 순국하는 분을 기리기 위해 바치는 호칭입니다.
제 글에서는 그런 명예로운 호칭을 쓰는 것이 한편으로는 을사늑약과 정미조약을 인정하는 꼴이다, 라며 쓰지 말라고 권하고 있는 점을 사과드리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대한의군은 의병대에 해당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황실에서 인정을 안 했기에 정규군이 아니다, 는 받아드릴 수 없는게 당시 황실은 인정을 안 한 것이 아니라 인정을 못한 겁니다.
정미조약 이후에 우리나라는 당당하게 정규군을 소유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황실로부터 승인되지 않았기에 정규군이 아니다, 는 말씀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여깁니다.
뭐, 말씀대로 지금 와서 호칭이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그저 안중근 장군이 하신 주장의 명분을 받아드리는 행위로서 저는 장군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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