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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03.11 17:20
조회
381
1 허재혁.jpg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로드FC 홈페이지


'주먹이 운다'의 김재훈(29·팀코리아 MMA)과 '겁없는 녀석들'의 허재혁(33·IB짐), 격투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 파이터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한판 승부에서 허재혁이 웃었다.

둘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있었던 '로드FC 46' 2부 무제한급 대결에서 충돌했다. 무제한급이라는 체급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재훈과 허재혁은 서로의 체중을 합치면 260kg를 훌쩍 넘는다. 그야말로 마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케이지가 꽉 차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거대한 파이터들이다. 거기에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라 시합 전부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둘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가운데 허재혁이 1라운드 4분 20초 만에 파운딩 TKO로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김재훈 역시 예전과는 훌쩍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여러 가지 기술을 선보였다. 파상공세를 버티어내고 역전해낸 허재혁도 대단했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 김재훈도 승패를 떠나 박수를 받을만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워낙 재미있었던지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자존심을 건 무제한급 덩치들의 충돌! 허재혁이 웃었다.

복싱을 바탕으로 '궁극의 52연타(?)'의 이슈를 남겼던 김재훈은 촉망받던 검도유망주 출신, 야쿠자 회장의 경호원 생활 등 파란만장한 과거를 뒤로하고 로드FC에서 인기 파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XTM '주먹이 운다3-영웅의 탄생' 출연 당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김재훈은 뚜렷한 캐릭터를 과시하며 등장 때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대기실에 앉아있던 그는 거대한 체구에 험악한 인상, 여기저기 노출된 진한 문신들로 인해 남다른 포스를 뿜어냈고 다른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빼앗았다. 이후 험악한 모습 뒤에 숨겨진 귀여운 매력 등을 어필하며 로드FC내에서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한 상태다.

체육관까지 운영하고 있는 김재훈은 이름값과 달리 전적이 너무 좋지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2패만 기록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무리 캐릭터가 좋더라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반면 허재혁은 이날 경기가 데뷔전이었다.

물론 로드FC가 데뷔전일 뿐 킥복싱 무대에서 10여전 가량을 소화하는 등 입식에서는 나름 경험을 쌓았다. 각각 '주먹이 운다'와 '겁없는 녀석들'을 통해 이름을 알린지라 양 프로그램간 격돌이라는 또 다른 흥미 요소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김재훈과 허재혁은 계체량 행사 때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재훈은 악수를 하는듯  하다가 허재혁의 손을 신경질적으로 쳐내는 것은 물론 밀치기까지 했다. 울컥한 허재혁 또한 밀리지 않겠다는 듯 맞대응하며 순식간에 몸싸움으로 번졌다. 깜짝 놀란 관계자들은 무제한급 두 거구를 떨어뜨려놓느라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치고나간 것은 허재혁이었다. 허재혁은 펀치를 휘두르며 달려들었고 이에 김재훈은 허재혁을 끌어안으며  클린치 싸움을 벌였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허재혁의 펀치가 짧게 적중된 듯 어느새 김재훈의 얼굴에서는 코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2 김재훈.jpg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은 자신만의 확실한 캐릭터는 가지고있지만 전적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 로드FC 홈페이지


치열하게 겨드랑이 싸움을 하는 등 클린치 공방전이 오가는 와중에 결국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쪽은 김재훈이었다. 김재훈은 상위를 잡은 상태에서 장기인 연타를 퍼부었다. 하지만 대부분 펀치가 가드를 걸쳐 들어갔던지라 큰 임팩트는 없었다.

김재훈은 방어에 치중하고 있던 허재혁의 빈틈을 노려 승부수를 걸었다. 다름 아닌 암바 공격이 바로 그것. 하지만 완벽하게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허재혁은 침착하게 몸을 돌려 팔을 뽑아냈고, 역으로 스윕이 이뤄지고 말았다. 예상치 못했던 허재혁의 대반격이었다.

허재혁은 체력을 무리하게 소모하며 탈진하다시피 한 김재훈에게 거침없이 파운딩을 쏟아냈다. 입식 출신 답게 허재혁의 파운딩은 이전 김재훈과 달리 정타로 제대로 들어갔다. 김재훈은 방어할 엄두를 못했고 지켜보던 심판은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승리로 인해 허재혁은 싱어송 파이터라는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향후 헤비급 흥행을 이끌어갈 개성파선수로 주목받게 됐다.

김재훈은 과거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내는 펀치 횟수에 비해 정타로 들어가는 공격이 아쉽다. 아무리 공격을 부지런히 많이 해도 가드에 막힌다면 득보다 실이 많다. 더욱이 체력도 좋지 않은 편인지라 좀 더 냉정하고 실용적인 파이팅 스타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중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케이지 낙무아이' 장익환(31·팀파시)과 중국의 알라텅헤이리(27·TEAM ALT)의 밴텀급 매치에서는 알라텅헤이리가 파운딩에 의한 1라운드 TKO승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장익환은 중국 레슬링선수권 자유형 -60㎏ 동메달리스트 출신 알라텅헤이리의 레슬링 실력을 의식한 듯 거리를 두고 신중하게 타격전을 펼쳐나갔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리치의 우위를 살려 펀치와 킥으로 이어지는 컴비네이션을 구사했다. 알라텅헤이리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장익환의 타격을 경계하며 타이밍을 노렸다.

알라텅헤이리는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펀치 거리가 잡혔다싶은 순간 득달같이 원투 펀치를 구사했고 묵직한 라이트 공격이 정타로 장익한의 턱에 제대로 들어갔다. 장익환은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알라텅헤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득달같이 파고들어 거친 파운딩으로 장익환을 실신시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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