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선망의 대상을 좋아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저마다의 경중은 있게 마련입니다.
제가 좋아 했던 연예인들을 이성으로 좋아 했는가...그런 면이 아주 없진 않겠죠. 그러나 좋아서 열병을 앓고 하는 수준인 적은 없었고 95%이상은 그저 노래나 연기와 같은 재능과 성격이 좋아서였습니다.
이효리 역시 이성으로서가 아닌 그저 괜찮은 사람으로 호감이 있었고, 돌아 보니 과거 삼국지게임 등록장수에도 그 이름을 썼을 정도로 손에 꼽는 당시의 아이콘이기도 했습니다.
효리네민박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과 대만에선 슬로우라이프의 정점이 아니냔 말도 있고, 성공한 사람의 완벽한 삶이란 찬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 그저 이효리에 초점을 두고 보니다.
제주도에 사는 다른 연예인이 민박집 하면 아마 안봤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서진을 좋아 하진 않는데 그럼에도 윤식당에 이서진 안나오면 안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하나 떠오르는건 내 젊은 시절과 동시대를 보낸 아이콘이기 때문도 있을 겁니다. (제대하고 보니 데뷔하더군요.) 종종 이효리가 부르거나 이상순이 틀어주는 음악들이 하나같이 귀에 익숙한 면도 있고요.
배우가 가장 극찬을 받을 때 흔히 대체불가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게 이료히같은 톱 연예인의 핵심이죠.
말이 길어졌는데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현재 중국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이런 민박집 이야기를 아주 좋아해서 많이들 보고 있습니다. 그들의 반응 또한 마찬가지로 따뜻한 느낌에 본다고 하네요. 효리네 시즌1은 중국에서 표절을 했습니다. 친애한느 객잔이라고...그런데 이후 성적에 대한 후속보도가 없는 걸로 봐서 썩 대단한 반응이있었던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별개의 이야기긴 하지만 요즘 중국예능은 한국예능 표절이 아니면 방송이 힘든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다방면에 걸친 표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21세기 이전만해도 일본 예능을 상당수 모방했던 시기가 있었는데..늘 심했던 것은 아닙니다만...유독 심했던 때가 제가 어렸을 때 였습니다. 아마 관심 없는 분들은 지금도 잘은 모르시겠지만 당시 일본 예능 표절 이슈가 십년 이상 갔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방송이 미국과 일본 등의 외국 프로를 흉내낸 비율이 지금의 중국처럼 심하진 않습니다만...여러해 누적되었기에 숫자가 적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튼 국내 프로 중 그게 가수간의 경연이었던 아니면 1988같은 드라마든 일단 인기있다 싶으면 아시아권에선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보게 됩니다.
제가 공감하는 추억을 비롯해 여러 입체적인 매력이 아시아권에 선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효리네를 보며 느끼는 그 감성이 이제 한국인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으니 이 또한 문화의 힘이지 싶네요.
거의 모든 드라마에 질려 안보게 되었지만 윤식당과 효리네는 정말...안 본 분들이 아직 있다면...(설마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한번 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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