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주 사소한 류씨의 이야기.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8.02.26 15:31
조회
670

이천년 초쯤에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류씨가 주인공이며 류씨의 일상이다.

류씨의 직업은 소설가이다.

배경은 2042년 배경의 근미래다.

미래에서 소설가란 직업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엄연한 자격증이 있으며 취득하기 꽤 어렵고 또한 등급별로 나누어진다.

그러므로 자연히 문학계가 굉장히 권위적이다.

이처럼 소설가란 직업은 전문직이며 아무나 할 수 없고 대우와 존경을 받는다.

굳이 비교하자면 변호사나 의사 처럼 사회적 대우와 인식이 있다.

미래에서는 검색 엔진이 세밀하게 발달 되고 인공지능에서 음성 채팅만으로도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미래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 되어 필요한 자료를 찾기가 아주 쉽다.

거진 모든 작가가 타인의 작품 속 문구를 카피한다.

소설가인 류씨 또한 그렇고 그런 작가중에 하나이다.

누구나 글을 쓸수 있는 현재와 달리 국가 공인 자격증이 있어야 소설가가 될수 있는 권위적인 문학계에서 파쿠리는 일종의 작법으로 인정 받는 세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들은 짜집기로 흔해진 문체 속에 자신만의 창의적인 묘사에 골몰한다.

그리고 작가는 평소처럼 글을 쓰다가 이것저것 배껴서 쓰면서 이건 어쩔 수 없어. 라며 자기 별명을 했다.

이런 류씨에게도 롤모델인 유명한 소설가가 있는데. 어느날 그의 소설을 읽다가 류씨는 서글프게 운다.

존경하던 작가가 본인의 글을 파쿠리했다.

그리고 소설은 끝난다.

갑자기 이 소설이 생각나네요.

서럽게 펑펑 우는 류씨는 왜 울었을까?


난 이 소설을 이천년도 초쯤에 읽었다.

언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래된 소설이다.

그리고 내가 읽었던 스쳐간 소설중에 하나인데.

최근에 다시 생각났다.


발전된 과학의 기술로 국가가 인간의 삶을 통제 하는 수준으로 지배에 가까운 통제를 한다.

건강 관리라는 명복으로 하루에 피울 담배의 갯수라던가, 몇시에 일어나는지, 아침 점심은 뭘 먹는지? 길을 가르쳐주는 네비게이션처럼 인간의 일상을 인공지능이 간섭한다.

사람들은 거기에 거부감이 없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창의성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창작을 작가들은 작업이라고 표현한다.

거기에 반발과 위기감이라는 찾을 수가 없다.

누가 어느 시대에 어느 나라에서 유행 했던 문단을 카피하는 것에서 그 작가의 필력을 인정 받는 시대로 전락한 것이다.

작중에서도 파쿠리는 패스티시 기법이라 해서 하나의 작문 기술로 일상화 되었다.

아주 사소한... 이것은 지은이의 반어법이다.

2018년 파쿠리 치기 시작한 작가들은 오마쥬라 변명한다.

그것도 독자들에게 들키고 나서 마지 못해.

허구의 이야기가 진짜로 2042년에는 파쿠리는 하나의 소설 작법으로 인정 받는 끔찍한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싹하다. 이 소설의 저자는 혹, 전생자가 회귀2차를 맞이해 우리에게 미리 경고를 해준게 아닐까? 란, 판타지적 상상을 해본다.





Comment ' 2

  • 작성자
    Lv.55 흰색코트
    작성일
    18.02.26 16:29
    No. 1

    기술이 발전해서 상상력이 부족해진다...는 건 동의할 수 없네요. 발전하면 오히려 더욱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죠.
    파쿠리가 표절을 뜻하는 용어가 맞지요?
    흐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8.02.26 16:42
    No. 2

    소설 내용이고 당선까지 당당히 올라온 작품입니다.
    저도 오래되서 가물가물한 스쳐지나간 단편인데 최근 불거진
    표절로 생각나서요.

    찬성: 0 | 반대: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7991 4회 공모전 공지가 메인에 떴네요! +7 Lv.51 이나이™ 18.02.27 765
237990 궁금한게 요즘 정담 관리자가 없는건가요? +5 Personacon 윈드데빌改 18.02.27 489
237989 왜 미투운동을 안좋게 생각하냐고요? +7 Lv.76 파군 18.02.27 724
237988 표절 표절 하니까 생각난설정 +7 Lv.83 승천하라 18.02.27 673
237987 표지 만들고 있습니다. +2 Lv.20 이나다 18.02.26 564
237986 여성으로서 느끼는 미투 운동의 안타까움... +22 Lv.71 루카엘 18.02.26 854
237985 80~90년대 한국에서 대박난 일본노래 +7 Lv.60 카힌 18.02.26 651
237984 레지던트가 인턴 성폭행 +8 Lv.3 올리브유 18.02.26 663
237983 등려군 복습시간, 일본에서의 활약 모음입니다. +3 Lv.60 카힌 18.02.26 482
237982 법적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이 Lv.99 사래긴밭 18.02.26 676
237981 표절, 저작권 침해, 삼국지 +7 Lv.99 사래긴밭 18.02.26 838
237980 이런 질문 올려도 될까요? 그냥 개념차이 궁금 +21 Lv.75 흔들릴때한잔 18.02.26 751
237979 국요리 너무 쉬운데... +10 Lv.25 시우(始友) 18.02.26 532
» 아주 사소한 류씨의 이야기. +2 Lv.52 사마택 18.02.26 671
237977 이거 실홥니까? 제이플라 +14 Lv.60 카힌 18.02.26 823
237976 미투운동은 좋은겁니다 +7 Lv.53 불타는마룡 18.02.26 605
237975 온후 작가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표절로 매달린 이유를 알... +7 Lv.1 [탈퇴계정] 18.02.26 1,388
237974 던전디펜스 건달의제국 유헌화가 표절한 작품들이 엄청나... +40 Lv.31 아자토스 18.02.26 1,246
237973 이 소설 제목 아시는분 있나요? +5 Lv.19 조선멧돼지 18.02.25 641
237972 평창 폐회식, 엑소 팬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6 Lv.60 카힌 18.02.25 711
237971 아래 글의 교훈은 결국 비싼 변호사 쓰라는 말입니다. +3 Lv.24 약관준수 18.02.25 691
237970 으어어어어 +16 Lv.55 흰색코트 18.02.25 519
237969 문피아 네버엔딩 스토리를 다시 재독했습니다. +2 Lv.85 고락JS 18.02.25 506
237968 소설 주제에 관해서 생각하고 있는데요... +6 Lv.35 카르니보레 18.02.25 520
237967 참치쌈장, 대박!! +6 Lv.34 고룡생 18.02.25 517
237966 미투를 빙자한 복불복.. +24 Lv.99 [탈퇴계정] 18.02.25 694
237965 완결난 대체 역사물 중 재미있는거 없을까요? +7 Lv.74 타임타임 18.02.25 624
237964 먼 주말만 되면 +4 Personacon 피리휘리 18.02.25 567
237963 무고를 방지하는 미투운동이면 다 찬성할 듯 +17 Lv.59 slglfslg.. 18.02.25 491
237962 진짜 정박아가 계셨네.... +2 Lv.57 [탈퇴계정] 18.02.25 45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