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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춘추, 전국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22.10.29 00:54
조회
116

 참,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요. 야사나, 대역 소설로 의심 될 정도로요.

 귀곡자라고 불리는 자가 있었습니다.

 이름 대신에 별호를 남겼는데... 한미한 가문이거나, 한때 잘나간 집안인데 가세가 확 기울어진 사연이 있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산속에서 허허롭게 공부나 하며 살았습니다. 평생을 역사에 전면에 나오지 않았죠. 그런 그거 별명이라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키운 두 수제자 때문이죠.

 전국시대 중후반 때 귀족자의 두 제자는 동시에 하산을 했는데, 그때 부터 역사가 시작됩니다.

 소진과 장의는 수재를 넘어 시대의 천재였었고, 또한 천재였던 스승 밑에서 취마술(관심법 혹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정, 병, 경을 배웠습니다.

 전국 시대에는 천하의 유세객들이 각국의 군주에게 자기 피알을 하여 한자리 해먹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천하는 최강국 진나라 아래에서 2, 3등을 다투던 6섯개의 나라가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고만, 고만한 소국이고요.

  천자국은 주나라는 그 권위를 오래전에 잃어서 제후국 눈치나 보면서 명백만 겨우 이어나갔죠.

 귀족자의 제자인 소진은 최초의 상국이 된 난 놈이었죠. 중국 역사에 상국의 자리에 오른 자는 딱, 둘이었는데.

 바로 소진과 동탁이었습니다.

 동탁은 무력으로 어거지로 올랐으나, 소진은 달랐습니다. 전국칠국중 칠웅중에 육국의 군주들이 하진에게 탄복하여 앞다퉈 그를 자기 나라 최고 재상 자리를 주었죠.

 그렇습니다. 소진은 세일즈의 천재였습니다.

 길조차 제대로 안 딱힌 고대 중원에서 여섯개의 나라를 동맹으로 만들고 각 나라 최고 재상에 올랐으니, 말 다했죠.

 소진과 장의 이 두 천재중에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은 소진이었죠.

 하지만 소진은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와 같은 천재, 아니 초천재인 동기 장의의 존재를....

 반면 장의는 전국 최강국의 진나라에서 유세 하여 결국에는 최고 재상에 오르게 됩니다.

 소진의 합종책

 장의의 연횡책.

 한 스승 밑에서 동거수학한 이 희대의 두 천재는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았습니다.

 취마술 그러니까는 이 심리학의 밑바탕에는 정보입니다. 즉, 첩보전이죠.

 귀곡자의 취마술은 방대합니다. 작게는 인물(군주)부터 넓게는 그 나라의 사회상과 지리, 경제력, 군사력과 현재 국력의 장, 단점을 과거 데이타(그 나라의 역사)를 통해서 미래로 나아갈 잠재력을 파악했죠.

 그래서 소진이 육국의 나라들의 혈맹을 강화하면 장의는 육국을 서로 불신하게 하였고 육국의 나라에 매국 세력을 만들었고, 이를 다시 소진이 군주의 영웅심을 자극하여 왕권 강화를 위해 애국이란 명분으로 찾아내서 척살 했죠.

 반대로 소진도 진나라에서 유세하려는 유세객을 후원하여 장의의 라이벌로 만들려고 노력했죠. 진나라 군주의 시선을 분산하려고...

 서로 주고 받는 첩보전

 보통 천하를 놓고 한판을 벌이면 영웅호걸들이 늠름한 풍채를 당당히 자랑하며 말위에서 호호탕탕하게 웅심을 펼치는데 이야기가 즐빗한데 소진장의는 만화 데스노트 같은 형식의 현실 찐 바둑을 두고 있었으니....

 그러니 이름 없는 재야의 선비인 귀곡자가 역사에 의미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소진과 장의는 둘다 가난한 흙수저 농투성이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호족은 커녕 중인의 신부도 아닌, 평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날때 부터 머리가 비상했고 그러니, 포부 또한 거대했으며 귀곡자라는 위대한 스승 밑에서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을 주무르는 이 두 천재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극진했습니다.

 공자와 맹자를 비현실적인 몽상가로 치부할 정도니.

 먼저 자리를 잡은 소진이 아직 출사를 하지 못한 장의를 두려워하여 한가지 심박한 계획을 세우는데... 히야아아.  진짜, 와 천재는 생각하는 것도 다르네.

 이건 다음 기회에 썰풀 기회가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2.10.29 04:53
    No. 1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2.10.29 19:46
    No. 2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 보면 소진 장의 열전이 나오죠.. 이 열전을 읽어 보면 참 대단한 말빨과 판단력으로 왕의 신뢰를 얻은 인물들입니다.... 두 사람이 활약한 시대이니까, 아마도 전국시대였을 겁니다. 소진의 말로는 좋지 못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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