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기만 하더군요.
근래 괜찮은 강연자가 몇 보이길래 나름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제목을 동양신화라고 하지 말고 그냥 중국신화라고 하는게 나을 뻔 했습니다.
중앙아시아로부터 만주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땅의 기록이 모두 살아 있는것은 아닐지라도 그쪽의 신화가 상당하며, 더욱이 고대사 및 신화에 있어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도의 이야기는 실종되다시피하고 껍데기만 동양신화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90%이상이 모두 중국이야기.
삼황오제는 알아두면 나름 중국의 이해에 도움이 되지만 나머진 뭐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아니겠습니까. 현 시대의 국제관계에 맞추려는 의도라면 일반 시청자들에겐 불필요하다는 말이죠.
게다가 제가 기대한 바는 신화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신화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를 쉽게 설명해 주면 좋았을 텐데...그냥 나열식에 그치고 말더군요.
예컨데 정복전쟁을 벌이면서 신화가 다른 나라에 어떻게 변형되어 전파되었는지, 여러 종교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신화가 있다던지...이런 부분은 서양신화나 동양신화나 탄생과 전파에 있어서 맥락이라는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조금은 나오긴 하더군요. 중국과 우리나라에 함께 등장하는 신화 일부...이거 역시 중국과 연결될때만...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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