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대로 된 평론가라면 욕 먹길 두려워하진 않을 겁니다. 평론에 대한 합당한 비판은 잘 받아치거나 받아들이거나 하겠죠.
문제는 제대로 된 평론가도 존재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시장은 작가도 독자도 욕먹길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게 장르시장이 아니라 한국 전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술집에만 들어가봐도 십 년 전과 대화내용이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그 흔한 정부 욕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정책과 대안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정치인과 관료들의 인신공격에 더 가까운 내용들입니다.
'내 줏대로 의견을 세워 남을 비판'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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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을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닫은 것'인지, 아니면 '튀는 짓 했다가 정 맞기 싫은 사람들이 늘어난 것'인지는 지켜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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