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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6 사일로
작성
22.09.08 19:26
조회
153

안녕하세요. 중학생때부터 시작해서 거의 13년째 소설을 읽어온 사람입니다.

문피아를 참 오래 이용했는데 강호정담에 이렇게 긴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네요.


여태 읽어온 장르는 단순 정통판타지부터 시작해서 온갖 양판소(메이지, 무협, 퓨전) 시절, 색협지, 겜판, 심지어 라노벨까지 섭렵했는데요. 최근(?) 2~3년전부터 소설을 읽을 때마다, 정확히는 새로운 소설을 찾아서 읽을 때마다 재미보다는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어떤 글을 읽을 때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글의 호흡에 좀 민감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스토리의 완급 조절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어울리지 않거나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문장의 길이, 문단과 문장의 구조, 대사의 배치에서 어떤 호흡 또는 리듬감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글의 모양’에 좀 신경을 씁니다.


 그런데 최근엔 좀 심해져서 요즘 몇몇 베스트작품들을 좀 보면 약간 비슷한 방식의 서술방식이 보이더라구요.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깔끔하고 보기가 편한 방식이긴한데 자꾸 문장의 서술어나 등장인물이 자꾸 비슷한 단어로 문장이 마무리되니까 글의 몰입이 자꾸 깨져서 글을 못읽겠습니다.(몇몇 소설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가독성의 문제와도 연결되어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전 오타, 오탈자같은 것엔 딱히 별 느낌이 없는데 띄어쓰기, 문장 부호 같은것엔 굉장히 예민하네요. 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억지로 보는것도 고역이라 그럴바엔 그냥 유튜브만 보는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슬프네요. 옛날엔 이런저런 소설들 따지지 않고 글에 잘 몰입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른 독자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시는 경우나 이걸 넘긴분이 계실지 조언 한번 구해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71 크리포
    작성일
    22.09.08 20:01
    No. 1

    고수에서 고인물로 올라가기직전에,
    벽에 부딪히면서
    권태기 오신듯.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75 흔들릴때한잔
    작성일
    22.09.08 20:38
    No. 2

    전 무협부터 거의 30년차 다 되어가는데

    요즘 소설들은 그냥 글이 매끄럽지 않고 인물들의 대사? 들이 유치합니다

    개연성 클리쎄 이런걸 떠나서 그냥 글을 보며 제가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중2병 대사도 쓰는 작가에 따라 멋져 보임과 유치해 보인다 그게 필력인데

    맞춤법도 그렇고 전 창작활동 하시는분들을 우러러보는 수준인데 요즘은 1~2화만

    봐도 한숨 나오는 작품들이 많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2 구경꾼이야
    작성일
    22.09.08 21:14
    No. 3

    남의 상상을 내가 읽어서 내 상상으로 만드는 과정이죠.
    그런 과정에서 꼬투리가 보이면 이상하게 상상이 안되어서 짜증나고 자꾸 꼬투리 잡고 늘어지고,
    이게 반복되면 당분간 다른 취미를 딱 1주일만 겪어보고 오시면 해결되어 있을 거에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6 검은사탕
    작성일
    22.09.09 00:27
    No. 4

    흔하게 겪는 증상임.
    이걸 정신오염이라 칭합니다.
    예를 들면 우린 1+1=2 라고 인식합니다.
    근데 소설을 읽다보면 1+1=2라는 상황을 인식하지못하게됩니다.
    =1 or 2 or 3 or 10이라고 상상을 꺼내죠.
    여기서 거부감이 발생함. 1+1=2 인데 왜 다른답이 나왔는데 작가는 설명을 안함.작가 쉴더가 나와서 1+1=상상력이라 지껄임.
    "니가 틀리고 작가가 맞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6 검은사탕
    작성일
    22.09.09 00:33
    No. 5

    다른말로 상급자의 이중명령의 대기상태.

    거부감 드시면 그 작가를 거르시면 됩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1 천극V
    작성일
    22.09.09 01:59
    No. 6

    많이 읽다보니 퀄리티라든가 취향이 생긴거죠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2.09.09 04:11
    No. 7

    글을 많이 읽으시다보니 수준이 올라서 그래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84 키작은히야
    작성일
    22.09.09 14:32
    No. 8

    예체능 실기 면접 5초컷이라고 하져? 같은겁니다 한문장만봐도 판가름나죠 진짜 2화까지만 보면 딱 각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후레게
    작성일
    22.09.10 08:25
    No. 9

    윗글을 소재로 소설 써볼 수 있겠네요

    ---
    한숨을 쉬며 책장을 덮었다.
    요새 왜 이렇게 재밌는 책이 없나.
    작가들의 필력이 전체적으로 하향되었다고나 할까.
    이래선 내가 직접 나서서 소설을 써야겠군.
    나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소설을 두루섭렵했다구.
    얕보지 마.
    그럼 냉장고에 뒀던 피자나 꺼내 먹으러 가야지.
    냉장고를 스윽 열었는데 그 때 게이트가 열렸다.
    "어어억!"
    눈을 떠보니 소설로 자웅을 겨루는 소설계로 이동해 있었다.
    ---
    이런 프롤로그로
    소설 연재해보시면 좋겠지요
    허허허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22.09.13 23:56
    No. 10

    그냥 옛날에 비해 요즘 문피아 글 수준이 전체적으로 나락감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go*****
    작성일
    22.09.24 16:01
    No. 11

    저도 30년 넘게 소설을 읽었는데
    요즘들어 투덜거리고 하차하고 하는 소설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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