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다 삼국지 판도를 가라엎은 전투입니다.
전쟁은 무조건 돈입니다. 병력이 10만 투입된다고 하면 그 병력이 움직일 수 있는 물자가 어디서 거저나온다고 생각하십니까? 전쟁 한번이면 물류가 바뀌고 경제흐름이 바뀌는 세상입니다. 그 영향이 얼마나 엄청난건지 전혀 모르시는군요. 이래서 나관중이 나쁜놈입니다. 말도 안되는 병력을 뻥튀기해서 읽는 독자를 바보로 만드니까요.
그렇게 일차원적으로 봐야할 부분이 아니죠.
석정전투는 위나라가 오나라를 20여년 가까이 침공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합비신성전투는 오나라 입장에서 성공했다면 그간 계속해서 합비에서 막혔던 오나라-위나라 구도를 바꿨을지도 모르는 전투였죠.
특히 낙곡대전은 촉이 20년은 더 버티게 해줬을뿐만 아니라 그 대군을 조상이 말아먹고 나중에 사마의가 정권을 잡는 빌미가 됩니다.
당연히 다차원적으로 봐야죠.
그 전투로 인해서 소모된 물자, 정치상황, 인재 상황들을 다 봐야하는겁니다.
특히 전투로 인해 조상정권이 실각하고 사마씨가 정권을 잡음으로써
위촉오 삼국을 진나라 시대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전투가 큰 의미가 없으면 어떤 전투가 의미가 있죠?
대단한 업적을 이룬 전투이긴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제갈량에 집중하기 때문에 제갈량이 등장하거나 직접 관여한 전투가 아니면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 위에 댓글에 그런식으로 달기도 했구요. 삼국지 세계관에서는 너무나 비중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투임에도 잘 기억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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