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얼마전에 아버지가 직장암때문에 수술받고 시골에서 서울로 병원다니시고 수술받기전에 항암받는다고 입원하시고 등등으로 돈 많이 들어갔어요. 물론 돈 나온거 보니까 많이 할인이 되고 보험료 나와도 집이 어느정도 사는거 아니면 돈 감당하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나올때는 병원비로만 200도 나오고 300도 나오고 순전히 진료에 관련된것만 그렇게 나오고 어머니가 간병하셨는데 어머니가 간병동안 쓰신돈에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수술후에 배 봉합곳에 고름차서 갑작스레 응급실가서 대기하다가 입원하는 경우도 생겨서 여러모로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여러모로 간병비니 이런거 들어가는건 맞아요..
그런데 글을 읽다보면 그런 간병인 쓰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들어 가니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저도 한달에 300 400만씩 들어가긴 했는데 그건 저희가 병원을 3군데 돌아 다녀서 그런겁니다..
200만 300만 들어가는건 다음해에 진료비 상한제로 해서 다 다시 나오는겁니다..
확인해 보시면 아실듯요...
아버지가 인플루엔자로 입원 급성 설사.. 뇌동맥류..급성 패염..항생재 장염..재활을 하면서 이곳 저곳 왔다 갔다 하니 병원비가 엄청 날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료비 상한제와 기타 혜택 때문에 생각보다 확 줄더군요...
제가 수술 이후 몇일 쉬고 있을때 아버지가 입원 제가 간병을 해서 간병비가 안나오긴 했네요..
간병비도 공동간병실로 들어가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현실에서도 실제로 병원비때문에 망하는 집 종종 있습니다.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않는 희귀질환은 말할것도 없고, 암 수술만 예를 들어도 건보적용되는 단순 위 절제술과 사이버 나이프라는 수술법은 비용 자체가 10배 이상 차이납니다. 건보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그래요.
주사제나 처방약도 효과는 입증됐고 아주 좋은데 너무 고가라 아직 건보 적용전인 것들은 10배~20배 차이납니다.
작가들이 글에서 그런것까지 다 밝혔는지, 두루뭉술하게 넘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냥 질병때문에 집이 빚더미에 올라앉고 망햇다는 것이 허무맹랑한 얘기만은 아닙니다.
또 중요한게 빠졌네요. 바로 간병인입니다.
하루 24시간 간병인 비용 최소 14만원입니다. 현실적으로 가족중에 간병할 사람이 없는 집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간병인은 건보도 안되고.. 사설 보험도 아직 거의 없으니 실제로 빚더미 올라 앉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이버 나이프나 간병인 비용등 검색해 보시면 알겁니다.
충대는 국립이라 저렴하고 좋은듯요. 서울에 있는 병원은 그금액으로 어림도 없습니다^^; 주말은 더 비싸게 줘야하고, 환자가 대소변 못가리면 또 더줘야 합니다.
자.. 하루 간병비 10만원, 건보 적용안되는 수술과 주사제 월 200만원, 여기까지만 해도 한달에 500이고 1년이면 6천만원입니다. 현실에서 비건보 수술비.. 사이버 나이프는 수술 한번에 2천만원이고 작은 앰플 주사 한방 비용이 30만원입니다.
1년에 1억이상 빚지는거, 꼬이는 집안에선 우습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안되는 집은 이런일도 꼬이니까요.
글쓴 님 댁 어른의 쾌차를 빕니다^^
비소세포폐암.
그 치료약 한알의 가격이 17만 5천원.
하루에 두번 먹어야 합니다.
35만원의 약값이 들어가는 셈이죠?
한달로 따지자면 약 1000만원의 비용입니다.
희귀질병에 사용되는 약제의 가격을 일반인들이 생각할수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갑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환자들도
솔라리스라는 주사약을 맞아야 하는데, 30ML 1병에 가격은 667만원 정도 입니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솔라리스를 맞아야하는 만성 PNH 환자의 경우 약값으로만 월2500만원이상지출됩니다.
이 외에도 많습니다.
건보 적용안되는 약제들.
병원은 선택권을 줍니다.
이런 치료약이 있는데 쓸건지, 아니면 일반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건지.
그 선택의 대가는 오로지 가족의 몫입니다.
정부 지원은 한계가 있습니다.
진료비 상한제, 중증 질환에 대한 의료비 감면 혜택.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1년에 빚 1억이요? 우습 습니다.
모든 경우가 패왕무적님 같지는 않습니다.
자신만의 경험으로 모든 상황을 섣불리 재단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짓입니다.
일반적인 진통제가 듣지 않는 체질이라 한알당 5만원 진통제를 썼습니다.
악산님 말대로 의료보험 안되는 약 많습니다. 4인 가족이 있다 치면 한 사람이 월등히 돈을 잘 벌지 않는 이상 맞벌이를 해야 합니다. 요즘 헬조선은... 그 중 한명이 병원에 누웠습니다.
친척이 도와줄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도 ...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말 그대로 남은 한 명은 지옥이 펼쳐집니다....
병원비에 허덕이다가 대출받고 그거 매꾸고 하다가 급한 돈 필요해서 제3금융권 쓰고 그 때부터 악순환이 일어나고 빚이 빚을 만듭니다. 국가에서 구제해 주는 여러가지 혜택이 있어서 살았지..아니었으면 장기 팔 사람도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지금 암투병중이라 그런쪽으로 많이 알아봤는데요..
일단 우리나라 건강보험이나 저소득세대쪽에 해택이 많은거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집은 애매하게 해택을 받는 기준에는 벗어나 있어서...
암환자는 병원비의 5%밖에 내지 않지만 그건 급여부분이고..
비급여랑 선택진료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항암8번 받는데 1번 받을때마다 60-70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물론 대학병원 가지않고 선택진료 안 받고 기타 보호제 등을 안맞는다면..
3-5만원 나오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리고 진료비 상한제는 급여 부분에만 해당되고 비급여 선택진료는 해당안됩니다..
급여부분은 건강보험이나 암환자특례로 할인을 많이 받기때문에..
예로 들은 병원비 1000만원이라면 실제 급여부분은 20-30%도 안될껍니다..
그럼 적용되는 돈은 200-300뿐이고 중위소득인 저희집은 한푼도 못받습니다..
(지금 항암후 수술예정이라 항암중이신데 실제로 지금까지 병원비로
600만원정도 썼는데 급여부분은 120만원 정도 밖에 되지않습니다)
물론 일반 가정이 이 정도 돈으로 파산하거나 빚지거나 하지 않겠지만..
의외로 빡빡하게 사시는분 많아요..
한달 월급 받으면 말일에 거의 간당간당한 분들 많습니다..
월급이 한 두달만 밀려도 돈을 빌리거나 대출하는분도 많아요..
병원비 몇십 몇백이 감당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거지요..
그거요...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추진한 사안입니다.
다시 새누리당 애들이 계속 태클 걸고 통과 안시키고 있던 거였고요.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와 재정경제부(현 기재부)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은 당시 영리병원 도입을 적극 추진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에 반해 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민영보험업계와 병원업계는 '의료 산업화'를 요구했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미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고 토로했던 이유는 결국 기존 정경유착 세력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걸 박근혜 정부 업적으로 삼는 건 경제발전을 박정희 대통령 치적으로 삼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병원비가 저렴하다고 해도 그 병원비도 못낼 사람들은 아주 많습니다.
소득은 있어도 거기에 병원비 항목까지 넣을 정도로 여유롭지 못한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맞벌이해서 400 버는 가구가 있다고 가정시 400의 소득이 있으니 병원비는 문제없을 것이다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거죠. 그 400에 대출이며 카드빚이며 생활비며 각종 비용을 간신히 맞추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기서 집안에 아픈 사람 한명 나오면 새로운 빚을 내며 거덜나기 시작하는거죠.
이건 그래도 맞벌이해서 400이라는 소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것보다 소득이 적거나 빚이 많은 경우는 답이 없습니다. 여기에 독거노인 가구나 노인가구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자식들이 없어서 빚낼 방법도 없거나 자식들도 빠듯하게 살아서 빚을 간신히 내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사기업 보험 없는 사람도 허다하고 소득불균형도 심해 병원비를 내기 버거운 가구도 꽤 됩니다.
당장은 빚이없더라도 병원비를 내려고 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받는 사람들 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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