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태클은 아니고.. 은영전을 감명깊게 읽은 사람으로서..
얀웬리는 무쌍이라기 보다는 지형지물, 전장을 잘 이해한 사람입니다.
엘파실 후퇴작전에서.. 후퇴하는 군인들을 미끼로 삼아 민간인들을 탈출시키죠. 동맹함대가 제국군의 추격을 받는 동안 민간인들을 소행성이 많은 주역을 통해 대피시킵니다. 그래서 제국함대는 민간인 탈출함선이 소행성인 것으로 착각하죠.
두 번째는 쿠데타가 일어났을때 하이네센에 있는 공격위성 알테미라의 목걸이(이름은 가물가물)를 소행성에 로켓 엔진을 달아서 전부 박살내버립니다.
질량 병기이니.. 위성의 레이져로도 소멸 못시킨다는 나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전술이죠.
이 외에도 기책을 많이 냅니다. 그리고 전력이 우위다 싶으면 집중 포화(각개 격파 시켜버리죠.)
얀 웬리 모델로 이 순신 장군이 아닐까 했는데.. 구일본제국군에 키무라 소장이라고 엘파실 후퇴전 비슷한 작전을 짠 인물이 있어.. 그 인물을 모티브로 삼은게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릴때는 라인하르트 좋아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진짜 군인의 의무는 얀웬리 쪽이 다 한다고 생각이 들어 얀쪽에 호감을 가지게 되더군요..
쿠데타에 참가하지도 않고(욥 트류니히트가 이상한 정책을 펴고 있었지만... 국민이 뽑은 대표자이기에 군부가 뒤엎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가담하지 않죠), 라인하르트를 죽일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전 명령에 따릅니다.(군은 국민의 지시에 절대 복종한다. 군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논리로 말이죠....
즉 작가가 라인하르트를 띄우면서 일본 제국의 정체성을 높이는 것처럼 보이지만(제국 자체의 정치체계가 나쁜것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얀 웬리에게서 민주국가의 군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릴땐 라인하르트 팬이었다가.. 지금은 얀 웬리 편입니다. 작가가 그냥 허접한 SF 소설이 아니라.. 무대를 우주로 삼국지 이상의 소설을 그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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