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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7.30 11:11
조회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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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4에서 맞붙는 코미어와 존 존스. ⓒ 게티이미지
다니엘 코미어(38·미국)와 존 존스(30·미국)가 마침내 재격돌한다.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리는 UFC 214가 그 무대다.

지난 2015년 1월 존스의 판정승으로 끝난 1차전 뒤 UFC 팬들은 둘의 2차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현 챔피언 코미어와 전 챔피언 존스가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최강을 다툴만한 파이터들이기 때문이다. 앙숙 구도까지 형성하고 있어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다.

코미어, 존스 등장 전까지 라이트헤비급의 최전성기는 척 리델, 티토 오티즈, 랜디 커투어가 경합했던 시절이다. 타격가, 압박형 그래플러, 더티복싱 전문가 등 캐릭터와 파이팅 스타일이 달라 더욱 흥미로웠다.

코미어와 존스의 구도는 그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관계라 할 수 있다. 둘은 커투어, 오티즈보다 한 수 높은 레슬링을 구사하면서 리델을 능가하는 타격 능력까지 겸비했다. 라이트헤비급을 대표할만한 역대 최고 파이터 둘이 동시대에 경합하고 있는 셈이다.

코미어와 존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코미어는 헤비급에서도 활약한 선수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신장(179cm)이 작다. 갈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되고 신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불리하다. 현재가 아닌 리델 시대에서도 코미어는 작은 사이즈다.

반면 존스는 사이즈가 최대 무기다. 193cm의 신장은 헤비급에서 뛰어도 전혀 무리가 없고, 리치도 무려 215cm에 이른다. 최상급 선수들은 자신의 타고난 조건을 잘 이용한다. 코미어와 존스 역시 마찬가지다. 둘 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조건을 적절하게 잘 활용한다.

코미어는 짧지만 두껍다. 힘 대결에서 밀리는 법이 없다.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으로 순식간에 파고들 수 있다. 반응 속도 또한 매우 좋다. 이를 바탕으로 코미어는 스탠딩에서 아무리 큰 선수와 맞붙어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타격전을 펼친다.

동체시력과 상대의 다음 공격을 예측하는 센스가 뛰어나 회심의 한 방도 상체 움직임으로 흘려버리고, 후속타가 나오면 사이드로 빠지며 흐름을 차단한다.

근거리에서 타격전이 펼쳐지면 곤란한 것은 상대 선수다. 코미어는 UFC 최고의 레슬러 중 하나다. 명이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타격도 버겁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레슬링 압박에 신경이 집중된다. 두 가지를 경계하다보니 스탠딩, 그래플링 모두 원활한 수비가 쉽지 않다.

코미어는 놀라운 완력을 지녔다. 기술적으로도 완벽하다. 그런 코미어에게 그립을 잡히면 레슬러조차 테이크다운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 댄 헨더슨은 코미어와의 경기에서 레슬링으로 치욕을 겪었다. 코미어전에서 헨더슨의 폭탄 펀치는 경기 내내 불발탄이 되고 말았다. 코미어에게 몸을 잡힌 뒤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코미어의 레슬링은 상대의 체격과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다. 조쉬 바넷은 캐치 레슬링의 대가다. 190cm·113kg의 우람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는 오랜 세월 그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런 바넷 조차 코미어와의 헤비급 매치에서 레슬링으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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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코미어의 레슬링은 상대의 체격과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다. ⓒ 게티이미지
존스는 신장과 리치를 살려 거리를 유지한다. 경기 내내 쉬지 않고 부지런히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타격했고 그로인해 늘 포인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가볍게 톡톡치는 것 같지만 포인트를 잘 잡아 가드를 뚫어 데미지가 쌓일 수밖에 없다. 원거리에서 만큼이나 근거리에서도 강하다. 존스를 만나는 상대들이 절망을 느끼는 이유다.

존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많은 위험과 데미지를 감수해야한다. 어렵사리 좁혀 들어간다 해도 팔꿈치, 무릎으로 이어지는 존스의 또 다른 근거리 타격 옵션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레슬링 또한 코미어와 더불어 동급 최고수준이라 대부분 상대는 그래플링 싸움에서 다시 한 번 절망을 맛본다.

UFC 라이트헤비급의‘통곡의 벽’과 같은 존재들이다. 결국 코미어, 존스에게 패배를 안길 파이터는 서로뿐이다. UFC 라이트헤비급 역사에 남을 최고의 빅매치가 이제 시작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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