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더워서인지 글을 써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힘만 듭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오늘 우연히 유튜브 방송에서 재미있는 사연을 들었습니다.
한 남성이 여친을 사귀었는데 잠자리에서 그녀의 허리에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문신의 문양이 남자 얼굴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친에게 웬 남자 얼굴을 허리에 새겼냐고 물었더니 아빠 얼굴이라고 대답하더랍니다.
그러나 세상 남자 중에서 그 말을 곧이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일이 있는 뒤로는 여친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는데, 앞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연을 듣고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달은 밤마다 물 위를 지나가도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위에 소개한 글은 일본의 유명한 승려가 춘화를 보고 남긴 선시(禪詩)의 한 구절입니다. 비록 5백 년 전에 지은 오래된 글이지만 위 사연을 듣고 보니 다시 한번 새겨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이 머물던 자리에 불편한 자국은 남기지 않고 사는 것이 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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