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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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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판타지 설정 질문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
17.07.05 03:01
조회
768

마법이 나오고 소드마스터가 나오고 이런 판타지 설정은

대부분이 중세 배경을 쓰잖아요

 

근데 글쓰다가 막혀서 한가지 질문좀 드릴려구하는데요

대부분의 설정에 등장하는 중세에 사유재산제도가 있었나요?

그러니까 노예나 평민한테 적용되는 가장 기본적 사유재산제 말고,

예를들어

 

ex)한 지역이 있음.

그 지역은 지방분권제로 운영됨.

그래서 그 지역의 대영주가 힘이 막강함.

근데 어느날 소영주의 지하에 금맥이 발견됨.

냅두면 소영주 금 팔아다가 세력넓힘.

 

이때, 제 생각으로는 사유재산제가 인정 된다면 못건들거 같은데...

혹시 대영주가 강탈 비슷하게 간섭할 수 있었나요?

할 수 있었다면 중앙집권형 지역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중잘알님 알려주세요 ㅠ


Comment ' 10

  • 작성자
    Lv.66 해무극
    작성일
    17.07.05 08:29
    No. 1

    중잘알은 아니지만, 아릿님이 말씀하신 그런 경우에는 보통 터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세의 봉건제에서 왕-대영주-중영주-소영주끼리의 관계는 '원칙적으로는' 동등했거든요. "내가 너에게 너만의 땅(영지)을 떼어 줄 테니 내가 부르면 날 도와주지 않을래?" 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고, 그래서 둘 사이는 일종의 계약 관계였습니다. 쉽게 말해 땅 떼어주고 나면 준 땅에서 농사가 대풍이건 금맥이 발견되건 간섭할 수가 없었죠. 그게 계약 내용이었으니까요.
    물론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원칙적으로는' 계약으로 맺어진 상생 관계이지만 실제로는 갑을이 존재하는 것처럼, 대영주가 소영주에게 완벽한 독립을 보장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소영주의 후계자가 없을 때 대영주가 땅 몰수해다가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우도 있었고요. 다만 소영주도 여러 명의 대영주와 봉신관계를 맺는 문어발식 외교(?)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방적인 갑을 관계였다고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고증을 거쳐 일부러 중세 배경으로 글을 쓰는 소설이 아닌 한, 소드마스터와 아크메이지가 등장하는 '대다수의 판타지 설정' 은 제대로 된 중세 배경이라고 하기 힘들죠. 마나 혹은 오러라는 가상 요소가 섞인 순간부터, 작가에게는 '개연성이 파괴되지 않는 한도에서' 실제 역사 속 설정은 얼마든지 비틀어도 괜찮은 당위성이 생깁니다. 어차피 판타지이니까요. 그러니 아릿님도 딱히 실제 역사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시는 대로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만...물론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설정이어야겠지만요.
    많은 판타지 소설, 특히 주인공이 영주여서 영지전을 통해 땅 넓히는 소설들을 보면 이웃 영지가 '남작령이나 자작령인데 왜인지 영지가 무척 풍요로운' 케이스가 종종 있고, 주인공은 이런 땅들을 낼름 뺏어서 순식간에 든든한 기반을 쌓게 되는 전개가 많습니다. 이런 걸 보면 일반적인 소설에서는 '영지=독립된 미니 왕국' 같은 개념으로 취급되는 것 같습니다. 즉 윗선에서 전쟁 같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곤 간섭을 안 하는 쪽으로요.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7.05 08:47
    No. 2

    와... 정말 감사합니다. 원칙적으로는 불가능이었군요...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고 소설을 써나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0 써브웨이
    작성일
    17.07.05 11:17
    No. 3

    판타지 아닙니까.. 작가 맘대로 쓰시면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7.05 17:07
    No. 4

    핫... 넵...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드씨드
    작성일
    17.07.05 16:54
    No. 5

    일반적으로 전략물자 -광물류,말등 - 는 국가에서 많은량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나머지는 해당영지에서 소유 정도로 관리를한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야만 견제가 되니까요. 귀금속류는 일정부분 국가에 세금으로 내야 채굴권을 인정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세금을 피하기위해 몰래캐거나 하기도 하지만 걸리면 엄청난 페널티가 있겠죠. 기본적으로 영지는 세금을 걷을 권리를 주는거지 이땅 니꺼 개념이 아니니까요. 국왕에게 내는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영주가 갖는 형태입니다. 사병의 인정역시 작위에따라 상비병의 숫자에 한계를 두어 지방영주들을 견제합니다. 변경백이 해당지방에서 무소불위인 이유는 국경방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세금이나 상비병제한에대한 예외가 되기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충신가문이 주로 자리잡고 있지요. 옆나라랑 손잡고 뒷통수치면 안되니까. 국왕이 바보가 아니면 자기가 위험할만한 요소에 대한 제약을 두는건 당연히 해야할일 입니다.
    아 사유제산은 물론있습니다. 사유제산이 없으면 세금도없지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7.05 17:09
    No. 6

    이야.. 많은걸 알아갔습니다! 참고토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에크낫
    작성일
    17.07.05 19:53
    No. 7

    지구, 유럽의 실제 중세는 '원칙적으로' 위의 댓글이 맞습니다만, 원칙이 그것 하나는 아니었고... 힘 있는 자가 원칙을 지킨 건 선진국 기준으로 봐도 극히 근현대... 2차 대전 후는 되어야 합니다. 위의 사례라면 대영주 A가 금광 나온 소영주의 영지를 무슨 핑계를 대서든 '몰수'하거나(봉작관계여야 가능합니다만, 실제로 백년전쟁의 발단이 된 사건 중 프랑스 왕이 영국 왕(노르망디 공작)의 가스코뉴 영지를 몰수했던 사례가 있습니다.)으로 빼앗아 버리는 전개가 그럴듯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에크낫
    작성일
    17.07.05 19:56
    No. 8

    그리고 좀 다른 얘기지만 굳이 개연성을 따진다면, 개개인의 무력이 공권력을 아득히 능가하는 판타지 세계라면 법치주의라거나 일반도덕, 교양, 원칙 같은 개념은 아예 존재가 희박하겠죠. 내가 경찰을 이기는데 뭣하러 원칙을 지키겠습니까. 그냥 내 멋대로 하면 되지...^^;; 만화 설정상 국가무력을 능가한다는 힘의 한마 유지로가 바키 세계관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생각하시면 대충 각이 나올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에크낫
    작성일
    17.07.05 19:57
    No. 9

    결론은, 세계관은 도구일 뿐이니 작가분께서 원하는 연출과 스토리에 맞추어서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 선후관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7.05 20:11
    No. 10

    작가를 꿈꾸는 저에게 굉장히 유익하게끔 설명해주셨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각이 많이 정리된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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