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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
17.06.06 12:28
조회
1,330

최근 재미있게 읽던 작품이 유료연재로 가서, 따라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 당연한 이야기고  다들 그렇겠지만, 무료연재도 골라봅니다만,  그렇게 읽던 작품이 유료연재- 로 전환한다고- 막 따라가지는 않습니다. 시간에- 무료연재- 이제는 비용까지 추가되는지라, 기꺼이 그럴 맘이 드는 작품만 따라가는 거죠.)

 

사실 까놓고,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는 것은 작가 입장에서는 꽤나 모험일 겁니다.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돈 없이 보는 작품과 돈을 들여서 보는 작품의 평가가 정말 확 달라지니까요. 

 

보통 그래서 유료전환 기념 연참을 한다든가, 전환 시기에 극적인 사건, 반전 스토리 등을 마련해서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간혹 오히려 그래서 무리수를 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난하게 진행하던 스토리가 유료전환 후 삼천포로 빠지던가, 특히 현판에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게 말이 되나? 란 말이 절로 나오는 스토리로 빠져버리는 거죠.

 

특히 이런 경우는 초보작가- 유료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이 종종 실수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조언이라고 말하기는 너무 거창하고,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급할 때일 수록 돌아가라, 순리대로 흘러가라는 말들은 정말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할 때 독자들이 추가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이미 보던 독자분들이 따라가는 거죠.

그분들이 유료로 전환하면서 뭐 엄청난 스토리의 변화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내 글이 너무 밋밋하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들더라도 , 그런 부분은

유료전환 후 천천히 변화를 시도하는 게 좋지,

유료전환 직후 바로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 역시 그리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전 그 작품 따라가기를 포기했는데,

비교적 신선한 소재로 가던 글이 유료연재 전후의 스토리가 뭐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인은 (위에 언급된 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무료에서 유료로 따라가는 독자분들을 사로잡기 위한

무리수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겁니다.

간혹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는 시기에 스토리가 폭발적으로 전개되고,

그래서 독자들이 굿! 이라고 찬양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대부분 그 작가분들이 프로작가분들에 가까운 경우가

많더군요. 호흡을 조절할만큼 경험이 충분한 작가들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유료연재) 첫 작품은 대성공보다는 뭔가 배운다는, 경험을 쌓는다는 기분으로 도전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잘 보던 작품이 뭔가 이게 아닌데, 하는 상황에 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7.06.06 17:10
    No. 1

    사람은 김치를 좋아합니다. 사람은 피자를 좋아합니다.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피자를 사먹습니다.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김치를 집에서 먹습니다. 탕수육을 좋아하는 사람은 탕수육을 음식물쓰레기통에서 주워먹습니다. 순대를 좋아하는 사람은 순대맛 곱창도 좋아합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롤에서 제드 플레이하는걸 좋아합니다. 중요한건 맛깔나는 김치를 만드는게 아니라, 김치를 만드냐 피자를 만드냐입니다. 중요한건 작가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작품이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문장이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전개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개연성이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유료전환 직후 연재의 안타까움이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유료전환 직후 연재의 변화의 문제점이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마법과 귀환과 재벌이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오탈자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문장 마침표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띄어쓰기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한 페이지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연재주기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중요한건 인성이 아니라 독자입니다. 1000억을 가지고 이번에 900억을 쇼핑하기로 마음먹은 바보 멍청이 띨띨이 정신지체 친일파, 네오나치 일베를 사랑하는,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로 보며 한두번의 불륜은 실수나 능력정도로 보는 독자는 100원을 가진, 혹은 1조를 가지고 자신이 아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작품을 한 편당 10원정도로 즐기고 싶은 혹은, 혹은 한권에 3만원정도로 지불하고 싶어하는 그런 독자보다 위대합니다. 옳다고 생각하는걸 보는게 아니라 옳은걸 봐야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걸 보는게 아니라 중요한걸 봐야죠. 자신에게 답해봐야죠. 자신이 유료연재 따라가기로 한 작품. 과연? 수준높나요? 아닐걸요? 옥장판은 말이죠. 노인분들께 파는거에요. 옥장판은 말이죠. 필요없는 사람들에게 파는거에요. 옥장판은 말이죠. 효과가 없어도 팔리는거에요. 옥장판은 말이죠. 어떻게든 팔리는거에요. [내가 니 옥장판을 안사는 이유는 니네 옥장판의 허리완치효과가 부족해. 그리고 말이지. 옥장판의 A/S정신이 부족하단말이야!] 라는 이야기는 전국 옥장판 위원회에서 옥장판 총회 열리면 말해주세요.

    찬성: 1 | 반대: 30

  • 답글
    작성자
    Lv.76 수란도
    작성일
    17.06.06 17:28
    No. 2

    이정도는 아닌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7.06.06 17:28
    No. 3

    뭔가 핀트가 어긋난 댓글이 달려있네요.

    수준이란 게 참 따지기 애매한 표현이지만, 그냥 일반적인 정도에서 대답하자면, 저 역시 장르 웹소설에서 요구되는, 그 정도 수준의 작품을 즐겨 읽습니다. 무슨 판타지 문학상 대상 작을 찾는 게 아니란 말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비유를 그대로 인용해서 말하자면, 제가 말하고자 했던 요점은,
    [ 난 그냥 그 옥장판 색깔도 무난하고, 적당히 따뜻해서 사려고 했는데 말이지, 왜 갑자기 핑크색으로 만들고, 랜덤 지짐 기능 같은 것을 추가하는 거지? 그런 것은 디자인이나 기술력이 어지간히 뛰어나지 않으면 무리수라고,,, ] 라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84 JAMSESSI..
    작성일
    17.06.06 23:57
    No. 4

    초보 작가도 아닌데 유료 선언하자 바로 글 질이 툭하거 떨어지는 소설들 보면 이럴꺼면 왜 돈받고 파는지 의아하기도 하더군요...무료파트가 유료보다 질이 훨씬 높고 재미있으면 돈이 아까워짐. 잘하라고 돈주고 사는게 아니었남...

    찬성: 1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62 구멍난위장
    작성일
    17.06.07 11:05
    No. 5

    맛보기 부분(무료연재)는 손님 끌어야 하니 신경써서 쓰는거고 잡은 물고기에는 신경쓸 필요 없으니 먹기(유료 연재)를 대충 뿌리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도바민
    작성일
    17.06.07 17:00
    No. 6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구매력이 팍 줄었습니다. 뒷심없는 작가들 너무 많아서요. 스낵컬쳐라고 하는데 차라리 진짜 스낵을 사먹는게 낫겠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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