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글을 쓸 때 가장 괴로웠던 점.

작성자
Lv.16 변증법
작성
17.06.16 14:51
조회
1,101

과거 J모사이트의 n뭐시기라는 연재시스템은 꾸준함만 갖춘다면

대학생의 용돈 정도는 충분히 벌 수 있었기에 제법 괜찮은 알바였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녹여낸 글을 쓰면서 그걸로 용돈까지 들어온다는 건

제법 재밌는 일이었죠.

그런데 그게 힘들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인기가 없을 때? 물론 그것도 힘듭니다. 하지만 10 나오던게 20이 되고 30이되는 건 마치 어제 1레벨에 토끼를 잡던 내 캐릭터가 오늘은 2레벨의 사슴을 잡았으니, 내일은 3레벨의 여우를 잡겠구나 하는 순간처럼 오히려 기대감을 주는 힘듬입니다.

진짜 힘든 건 인기가 생긴 다음 입니다.

조회수가 1000이되고 2000이되는 순간 이제 리니지에서 죽으면 경험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아차 하면 떨어지는 수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건 재밌다는 사람이 늘어갈수록 그리고 실망하고 떠다는 사람이 적을 수록 점점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한편을 쓰는데 2시간 걸리던게 3시간이되고 4시간이되고 10시간이 되버리는거죠.

쓰고나서 읽어봅니다. 아 이게 과연 재밌을까?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약속시간이니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사람들 반응을 보죠. 그리고 그 사이사이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한글창에 올렸을 때와 연재창으로 볼 때 뭔가 느낌이 다릅니다. 저도 모르게 수정버튼을 누르고 문장을 수정합니다.

그러다가 한번 거품이 빠지면 하, 내가 그렇지 뭐. 하고 슥슥슥 써서 완결을 내버립니다. 그런데 이게 가끔 분명 거품같은데, 이게 이럴건 아닌데. 대체 뭐가 재밌다고 이렇게 안빠지는거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면 정말 괴롭고 미칠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걸 이겨내고 인기작을 끝까지 퀄리티 유지하면서 규칙적으로 연재해서 끝내는 분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9 발암작가
    작성일
    17.06.16 15:02
    No. 1

    어떤 분야든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멘탈이 무너지면 뭐 끝이죠.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0 강서86
    작성일
    17.06.16 15:08
    No. 2

    모든 글쓰시는분들의 고충을 잘 쓰셨네요.. 그러면서 작가로써 더 성장하는거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저는 부담가지지 말고 편하게 글을 쓰는게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7.06.16 16:55
    No. 3

    두려움과의 싸움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사츠키미야
    작성일
    17.06.16 17:02
    No. 4

    인기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생기는 딜레마.
    그래도 이왕이면 인기 있는 게 좋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 박동(縛疼)
    작성일
    17.06.16 17:06
    No. 5

    압박감으로 인해 글을 쓰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 저도 공감하네요.
    전 어제 쪽팔릴 정도로 오타와 오역이 많아서 연재 하루 쉬고 총 10시간 투자해서 겨우 다 수정했네요. 진짜 완결까지 퀄리티 유지하시면서 성실 연재하시는 작가 분들 리스펙트합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2 흑색숫소
    작성일
    17.06.16 18:00
    No. 6

    그 관문을 넘는 분들이 전업작가가 되더라구요. 내글구려병을 못 이기는 사람들은 대개 쓰던 글, 팔던 글 내팽개치고 도망가구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5092 '키스 질겁' 김동현, 당돌한 코빙턴 눕힌다 +2 Personacon 윈드윙 17.06.17 812
235091 문피아 이용 제일 불편해진 거 +1 Personacon 유은선 17.06.17 964
235090 소설을 찾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2 Lv.76 TNEM 17.06.16 967
235089 톱스타 이건우 이번화 +6 Lv.83 형이보거든 17.06.16 1,329
235088 야메로 봉골레 파스타 만들어 봤습니다 ^^ +9 Lv.1 [탈퇴계정] 17.06.16 836
235087 현대물 쓰는데 또 소재가 공개 되었네요 ㅠ.ㅠ +4 Lv.24 약관준수 17.06.16 1,300
» 글을 쓸 때 가장 괴로웠던 점. +6 Lv.16 변증법 17.06.16 1,102
235085 어그로꾼 덕분에 강호정담이 더 삭막해졌네요 +4 Lv.1 [탈퇴계정] 17.06.16 1,177
235084 키캡놀이 5시간의 결과물 +9 Lv.60 카힌 17.06.15 1,028
235083 얼음과 불의 노래. +10 Lv.40 여우란 17.06.15 1,148
235082 기레기들 포스트트루쓰 때문에 피똥쌈. +1 Lv.24 약관준수 17.06.15 974
235081 이빨 아픈 호랑이, 잇몸 정용운·박진태 '으르렁' +2 Personacon 윈드윙 17.06.15 776
235080 소설속 욕설 사용에 대해서.. +7 Lv.55 눈썹마왕 17.06.15 1,023
235079 8세 어린이 키가 198cm라니 +8 Lv.60 카힌 17.06.14 1,245
235078 소설 '라 만차의 전사'의 연재물을 보고 새삼 느낀 플랫... Lv.88 프릴프리 17.06.14 1,006
235077 금강 대표님께 사과드립니다. +13 Lv.25 마브로스 17.06.14 1,556
235076 요즘에는 감동이 없어요. +7 Lv.52 과몰입주의 17.06.14 1,149
235075 문피아 소설 요즘 볼만한게 없다. +16 Lv.56 바른말 17.06.14 1,324
235074 악녀를 봤습니다. 스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5 Lv.89 부정 17.06.14 915
235073 소설제목을찾습니다 +2 Lv.52 [탈퇴계정] 17.06.14 736
235072 제목 지을 때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2 Lv.3 담남색 17.06.14 797
235071 소설을 찾고잇습니다 루시퍼가 나오고 종교적 소설인데 +5 Lv.6 g5******.. 17.06.14 878
235070 미이라를 봤는데 역시 직접 판단하는게... +3 Lv.99 세이기온 17.06.14 980
235069 입식 타격 기술 이름 좀 알려주세요. +3 Lv.41 잎새사이 17.06.13 848
235068 사실 무단연중보다 더큰 문피아문제 +1 Lv.99 골드버그 17.06.13 1,065
235067 부채살 스테이크 한 상 차려봤습니다 ^^ +18 Lv.1 [탈퇴계정] 17.06.13 954
235066 그리고...그러곤...의 용법 질문 +7 Lv.7 풀빛여우 17.06.13 710
235065 철의 제련은 화학적 반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걸 많은 ... +3 Lv.96 강림주의 17.06.13 896
235064 그냥 무단연중 경력 있는 작가옆에 빨간별 달아줍시다 +2 Lv.99 소시지에그 17.06.13 999
235063 탑매 어느새 휴재가 사라져있네요 문피아 뭐하자는거죠? +4 Lv.39 나일 17.06.13 1,13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