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있는 하렘물과 인기없는 하렘물

인기있는 하렘물과 인기없는 하렘물

이 두가지의 차이가 뭘까요?

잘쓴다 못쓴다 같은 당연한 이야기 말고

뭔가 세부적인 특징 말이죠...

하렘물을 봐도 별 느낌이 없거나 오히려 신경만 거슬려서

저는 제가 하렘물을 별로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추억의 애니 작안의 샤나를 보니 또 재밌네요...

여러분은 인기없는 하렘물과 인기있는 하렘물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취랑(醉郞)]

캐릭터성 아닐까요?

[연쇄뒷북마]

히로인 역할만 하는 하렘과 등장인물로 움직이는 하렘의 차이인것같습니다.

하렘을 매우 싫어하지만 선호작에 들어가있는 몇개의 하렘들을 보면 느껴지는데
그 등장인물이 히로인이 되기위해 만들어졌는지
중요등장인물인데 겸사겸사 히로인이 된건지 구별은 쉬워요.
특히 주인공과 고난을 함께했던 히로인과
주인공이 모든 일을 끝내고 쉬어가기 타임에 나와서 꽁냥거리는거 보여주는 히로인은 느낌이 많이 다르죠

전 소설속 연애가 로맨스장르의 불타오르는 인생을 건 사랑이 아닌이상
사랑이 본주제가 아닌 소주제인 이상
지인>친구>연인>부부 트리가 제일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주인공에게서 도움 조금 받았다고 사랑에 빠져서
주인공이 바빠서 사랑을 못하는걸 기다려서까지 사랑을 쟁취해내는 집착쩌는 금사빠 히로인들이 제일 공감안가요.
현실적이라면 호감이 있더라도 내인연이 아닌갑다 하고 친한친구가 되지 주인공 시간 날때까지 그 조그만한 호감를 끌어안고 있다???
상상해보니 진짜 징그러운데;;;
이정도면 지고지순이 아니라 유아퇴행, 의존증 등 정신병아니야?

말하다보니 떠오르는 소설이 있네요.
극초반 30편까지 주인공과 썸타다가
주인공이 해외로 나가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바쁘게 사니까
약 300편짜리 소설에서 완결 20편 남기고서 주인공 가족들과 함께 나타난 썸녀...
특)아직 안사귐
특)3년은 지났음
하하하하핳 작가님이 넣어놓고 잊어버린 썸녀 하하핳
진짜 연재 따라가다가 '설마...설마..?쟤 아직도 기다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이게 바로 태생이 히로인인 등장인물의 극단적인 예죠ㅎㅎㅎㅎㅎ

[레메즈]

주인공같은 주구장창 독자가 보는 캐릭터도 그 소설의 그 주인공만의 개성을 가지기가 힘든데 하렘은 히로인이 최소 3명 이상인거잖아요. 글을 재미있게 쓰는것과 별개로 서술없이 대사만을 봤을때 아 이거 어느 캐릭터가 대사한거구나 하고 느껴질정도로 캐릭터성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기 힘들거든요. 그런거 없이 히로인만 많아봤자 히로인이 이유없이 주인공을 도와주거나 갈등의 원인이 되는 개연성을 위해 그저 소모되는 평면적인 캐릭터가 될 뿐이고 그런 캐릭터들은 몇명이 등장해봤자 매력을 느끼기도 힘들고 되려 지루하더라구요. 어떤 작가님들은 평면적인 캐릭터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일본 라노벨처럼 오버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버리는데 이건 이거대로 미친사람처럼 보이거나(본인도 자각 못하는 본인 감정때문에 왜 주인공이 다른 여자랑 사이 좋아보이면 주인공에게 화를 낼까요. 정신병 아닌가. ) 영 정이 안가서 잘 보다가도 싸하게 식어버리고 손도 안가요. 이제 작가님들이 러브라인만 만드려고 하면 긴장됩니다. 남주인공은 자신이나 주위사람을 대입해서 리얼하게 쓰는 분들이 많은데 여캐만 나오면 진짜 글이 픽 죽어버려서요.

[리시스]

문피아에 보면 여성이 주인공이면 공감도 잘 안가고 감정이입이 잘 안된다는 사람들이 많죠. 저도 비슷하게, 여러 여자가 단지 뭐좀 해줬다고 반해가지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다른여자가 생겨도 납득하고 넘어가주거나 캣파이트 하는 여자들을 보면 공감도안가고, 이해도안가고... 그래서 하렘물은 진짜 잘쓴글 아니면 안보게 되더군요..

[북극오로라]

하렘물도 설득력 있으면 다 잘 봄. 하렘물 욕먹는 이유라면, 하렘 형성하는 남캐가 매력없는데 하렘이 형성되기 때문임. 개연성 전혀 없고 재미도 없고 웃기지도 않고. 즉 작가나 남자독자 만족하려고 하렘물 쓰니까 욕먹는거임. 차라리 19금 걸고 야설을 쓰길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