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회귀물은 개인적으로 혐오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회를 하고 자신의 실패를 되돌리고 싶어하죠. 저 또한 그렇고요.

사람들은 금수저를 욕하지만, 우습게도 사람들은 금수저가 되고 싶어 합니다.

사람들이 복권에 당첨되고 싶어하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어요.

부모 잘 만나 것과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나 똑같이 불합리한 운에 구애받죠. 

저는 잘 모르지만 분명 사회의 밑바닥을 살아가는 시궁창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짐작됩니다만... 일단 그 부분은 제쳐두죠.

일단 제가 생각하는 인류란 생명체는 좋든 싫든, 그것이 크든 작든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합격한 사람이 있다 합시다. 그 사람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10년이라는 자신의 시간과 돈, 그리고 사랑이나 고통과 같은 여러가지를 희생했고 자신에 준하는, 어쩌면 그 이상으로 노력했을지 모를 누군가를 밝고 그 위에 올라섰을 것입니다.

내가 더 많이 먹으면, 세상의 누군가가 더 적게 먹습니다.

겨우 한가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리도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데, 회귀를 한다면 너무나도 쉽게 그 모든 것을 타인에게서 갈취할 수 있겠죠.

저는 노력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노력의 평가가, 기회가, 결과가 공평하지 않더라도 본인은 노력 그 자체에 가치있다 여겨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저와 같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회귀는 그 노력을 부정합니다. 오직 타인에게서만 무조건 적인 희생을 강요하죠.

그렇기에 저는 가벼운 회귀물을 혐오합니다.

[이가한조]

웹소설의 핵심은 주인공에 대한 몰빵입니다. 수많은 독자들은 주인공에 감정이입하고 주인공이 잘 되는 걸 추구하지, 그런 식으로 모든 걸 다 생각했다가는 고구마라 해서 다 이탈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말씀하신 글은 읽을 생각이 전혀 안 드네요

[[탈퇴계정]]

저는 회귀물은 좋아합니다. 아직도 회귀물의 원조랄까. 리셋라이프 좋아하죠.

다만 회귀를 했으면 인생관이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인생관은 죽기전이나 회귀후나 똑같으면서 야심을 위해 미래정보만 쏙쏙 빼오는 형태는 조금 질리네요.

[[탈퇴계정]]

원래 회귀물이란게 인생관이 달라져서 다른 길을 걷고, 그에 따른 여파가 흥미진진한 것인데요.

미래정보만 쏙쏙 빼오는걸로 먹고 사는 주인공이 되니까. 나중에 죽기전까지의 시대까지 그리면 소재가 고갈되어버리고, 그저 막강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갑질만 남게 되죠. 그이상 미래를 모르니까 나타낼 수가 없는 겁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의 모든 회귀물의 결함이 여기에 있죠. 회귀물로 출발했지만 갑질물로 끝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