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7.04.26 06:10
조회
858

제 오랜 버릇 중 하나는 무언가 곰곰히 생각할 거리가 생겼을 때 그냥 바닥에 눕고 눈을 감는겁니다. 장점은 집중이 잘 된다는거지만 단점은 그러다 잠에 빠지기 쉽다는거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하는 와중 잠에 빠지다 보니, 잠에 빠져드는 과정이 부분적으로나마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두가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1. 생각의 흐름이 뚝뚝 끊어진다

한 생각을 하다가 그걸 작업기억에 저장하고 다른 생각으로 넘어간 다음 그 둘을 연결시키는건 깊이 있게 생각 할 때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잠에 빠져들기 직전에는 그 생각의 흐름이 끊기는게 느껴졌습니다. 작업기억에 저장해둔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사라져버리니 생각들을 연결시키면서 흐름을 이어가는게 안 되죠. 시간이 지날수록 그건 점점 더 심해지고, 결국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인지 마저도 잊혀지게 됩니다.


2. 생각의 흐름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제가 다른 사람과 다툰 일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었다 가정해봅시다. 정상적으로는 내가 무슨 감정을 느꼈고 그 감정을 왜 느꼈는지, 그리고 그게 인과관계상 정상적인 감정이었는지를 차근차근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잠에 빠져들기 직전에는 갑자기 생각이 이렇게 됩니다.


그 사람이 사실 전직용사가 아니었을까? 그 사람은 어쩌면 과거에 홀로 고독한 길을 걸으면서 마왕성을 향해 걸어갔을지도 몰라. 그 사람의 모험에는 이러저러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용사는....


이렇게 갑자기 용사에 관한 이야기로 흘러가는거죠. 전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걍 생각해보니 신기해서 함 끄적여봤어요.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 있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56 다크월넛
    작성일
    17.04.26 14:38
    No. 1

    전 책상에서 조는 일이 많은 편인데요, 오늘 한 번 해보겠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17.04.26 18:25
    No. 2

    자기직전에 숨소리나 혹은 호흡이 갑자기 의식이 되서 한번씩 깨는데 거의 맞는것 같네요 대단하십니다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흉갑기병
    작성일
    17.04.26 21:18
    No. 3

    자기 전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는데, 십여분 똑같은 부분만 읽고 있다거나, 혹은 머릿속으로 떠올리던 생각이 이상한 방향으로 폭주하곤 하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4703 무협 제목 아시는분 Lv.36 옥탈플로 17.05.01 845
234702 오늘의 추천영상, 명작 중 명작 선리기연 엔딩 +7 Lv.60 카힌 17.05.01 1,048
234701 왼쪽 위에 연참대전 저거 3월달 껀가요? +2 Lv.62 산범. 17.05.01 901
234700 sbs 캐리돌 뉴스 재밌네요^^ Lv.45 야웅이 17.05.01 961
234699 소설제목 아시는분 계신가요 +2 Lv.79 카나코 17.05.01 965
234698 진짜 구르마만 밀면되니깐 편하네요.ㅋㅋㅋ +2 Lv.25 시우(始友) 17.05.01 1,214
234697 유료연재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7 Lv.81 [탈퇴계정] 17.05.01 1,249
234696 혹시 지금 충전 저만 안되나요? +12 Lv.68 개백수김씨 17.05.01 1,262
234695 유료작가 큰불 역시나가 역시나군요 +5 Lv.83 형이보거든 17.04.30 1,383
234694 천재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2 Lv.69 고지라가 17.04.30 878
234693 예전부터 생각하던 고민 인데요 +3 Lv.6 [탈퇴계정] 17.04.30 1,113
234692 파르나르님 세계관 생각하다가 떠오른 궁금증 +2 Lv.67 bujoker 17.04.30 1,033
234691 문피아에서 완결난 좋은 영지물 +8 Lv.28 배현 17.04.30 1,226
234690 마법 vs 과학(SF) +3 Lv.52 과몰입주의 17.04.30 1,091
234689 그냥 문득 느껴지는 흐름. +1 Lv.55 삼류무사43 17.04.30 980
234688 둔재는 천재를 못 이긴다 Lv.68 장과장02 17.04.30 1,050
234687 '쇼타임의 절정' WWE 슈퍼스타 필살기 열전-상- +2 Personacon 윈드윙 17.04.30 772
234686 투수 습관중에 +3 Lv.92 라라. 17.04.30 709
234685 음란마귀에 찌들어 계신 분들이 많군요 +7 Lv.25 술그만먹여 17.04.30 909
234684 혹시 주민번호랑 아이핀 계정 다 알고 있으면 타인이 뭔가 +6 Lv.1 [탈퇴계정] 17.04.30 859
234683 와. 나 진짜 어이가 없네. +5 Lv.55 국수먹을래 17.04.30 910
234682 천재를 이기는 범재 혹은 둔재. +12 Lv.52 과몰입주의 17.04.30 941
234681 가벼운 회귀물은 개인적으로 혐오합니다. +3 Lv.52 과몰입주의 17.04.30 867
234680 다들 요괴하시면 일본부터 떠올리시나요? +13 Lv.62 산범. 17.04.30 868
234679 출산율, 이거 너무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4 Lv.25 시우(始友) 17.04.30 879
234678 세계지도에 숨겨진 진실 +10 Lv.69 고지라가 17.04.30 1,087
234677 요즘은 회귀나 시스템 없으면 글이 안되나봐요 +9 Lv.80 녹빛새벽 17.04.30 933
234676 소설책 금단현상 치료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3 Lv.84 엘림 17.04.30 832
234675 "정석"적인 레이드물 소설이 없을까요....? +5 Lv.33 가성비EX 17.04.29 914
234674 작가는 스펀지와 같아야 합니다. +2 Lv.35 요다니아 17.04.29 80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