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하는 섬광. 퍼져나가는 파장. 모든것을 무로 되돌린다.
파아앙!!!!
너무나 강한 빛에 잠시 시력을 잃었고 고막이 터진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순간 어둠속에 일어난 불안의 감정
그것은 본능. 이미 그것은 자신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이대론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는다고.죽어.죽어.죽어.죽어.도망쳐.죽어.죽어.죽어.죽어.그렇지않으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뇌는 필사적으로 명령하고 있지만 이미 몸은 굳어있다.그런 필사적인 몸부림 때문인지 아니면 신의 도움인지, 순간 탁 트이듯 다시 느껴지기 시작하는 소리.
챙챙!
눈은 이미 시력을 되찾은 듯 눈앞의 관경을 충실히 관찰하고 있다.
푸른슈트를 입은 남자와 빨간외투를 걸친 남자. 둘은 싸우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막싸움이 아닌 서로의 무기로 서로를 죽이려 싸우는 진정한 전투.
빨간외투의 남자의 쌍단검과 푸른슈트의 남자의 붉은 창이 격돌!
챙챙챙챙챙!
순간 몇번이나 오갔는지 눈은 계산을 불능. 몸은 식은 땀을 흘린다.
'이건 인간들의 싸움이 아냐.'
느꼈다. 이자들은 인간이 아니라고. 무언가 측정할수 없는 자들이라고. 그렇다면 도망쳐야한다. 잡히면 반드시 죽는다. 그러나... 몸이 굳어있다. 폐는 활동을 정지한듯 움직임이 없고 심장은 고장난듯 역동하지 않는다.
몸은 알수없는 공포에 두려움을 갖고 뇌만이 오직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러나 머리와 다르게 몸은 알고있다. 여기서 움직이면 죽는다는 것을. 그 모순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머리는 명령한다. 도망치라고.
그런 자신의 필사적인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전장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계속해서 부딪히는 섬광. 끊임없다. 시작이 없고 끝이 없고 과정 또한 없다. 이 싸움은 끝이 없을것이다. 최소한 푸른슈트의 남자가 멈춰서기 전까지 말이다. 무언가 대화를 나누는듯 하지만 들리지 않고 어느 순간 무서운 기세의 마력이 푸른슈트의 남자에게 빨려들어간다.
그 자신이 마법사이기에 그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깨닫았다. 그리고... 그 깨닫음에서 충격이 찾아왔다. 충격은 몸을 일깨우듯 모든 활동을 시작시켰고 뇌는 다시 명령한다.
드디어 몸이 움직인다. 숨은 트이기 시작했고 어느샌가 몸은 끊임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
"헉...헉..."
그.러.나. 그것이 나의 죽음을 재촉했다. 전장은 멈췄다. 꽤나 멀리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푸른슈트의 남자가 이쪽을 응시한다. 그리곤 재빠르게 도약.
그것을 알고 몸은 뛰기시작한다. 빠르게 도망친다.
죽는다.죽는다.죽어.죽어.죽어.죽어.
싫다. 몸은 알고 있다 죽는다는 것을.. 하지만 싫다. 죽기 싫다. 아직은 죽기 싫다. 도망쳐야해. 도망쳐야해. 도망쳐야해!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엄청난 빠르기로 달리고 있다. 빠르게 사물들이 스쳐지나간다. 나무, 운동장, 교문, 계단 그리고 어느새 학교 2층에 도달했고 복도를 달리다 느껴지는 안도감에 뒤를 본다. 앞은 끊임없이 나열되어있는 교실과 복도. 고개를 돌려 앞을 본다. 역시 끊임없는 복도와 교실의 반복
"후우.."
안도감에 숨을 내쉰다. 다행히도 도망쳤다. 자신은 살아있다. 살아있어. 그 괴물한테 도망쳤!!!!
"이런... 꽤 빠른데?"
"!!!!!!"
뒤에서 들리는 속삭이는 듯한 약간 터프한 목소리. 그것에 몸은 앞으로 재빠르게 뛰어 뒤돌아 응시한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푸른슈트의 남자'가 서있다.
"이런이런. 소년 꽤 빠르더군. 보통인간과는 좀 달러."
약간의 빈정되는 듯한 목소리. 별로 위협적이지도 않은 그 목소리에 몸은 식은땀을 배출한다. 알고있다. 지금은 이렇게 여유롭게 말하고 있지만.. 이 남자는 인간이 아니다.
"미안하지만 죽어줘야겠어. '싸우는 것을 본 모든자는 죽여라.' 라는 마스터의 명령이 있어서 말이야. 너무 원망하지는 말라고."
너무나 쉽게 말하는 죽으라는 목소리. 몸이 바싹 긴장한다. 언제든지 튀어나갈수 있도록 근육을 긴장시키고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쉽게 죽을쏘냐?!! 비록 이 몸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술사라고!!
"그럼 잘가라고."
그 목소리와 함께 몸을 돌려 앞으로 튀어나간?!!!!!
파악!!!.....
가슴이 화끈하다. 불에 지진듯 끊임없이 뜨겁다. 앞으로 튀어나가려던 몸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넘어지고 머리는 천천히 숨을 죽인다. 차가운 복도가 자신의 얼굴을 식힌다. 어지럽다. 너무나 차갑게 느껴지는 복도바닥에 이렇게 얼어죽을것만 같다.
순간 가슴에서 다시 느껴지는 화끈함. 무언가가 뽑혀나가는 듯한 느낌. 다행히도 무언가 때문에 몸이 따뜻해졌다. 아니......그 느낌도 서서히 없어진다.
"게@#%$#버"
잘들리지 않는다. 희미하다. 그리고 깨닫는다. 자신은 창에 꽤뚫렸다.하하.. 죽는건가? 하하... 말도 안돼... 아직..아...지....꿈..실.....해....키..지못...는...
서서히 필름이 끊기고....어둠이 눈앞을 닥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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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맨 처음 시로가 죽기직전을 한번 써본겁니다..-_-;; 어색하군요..어색해..어색해...헐헐헐....아직도 수행부족인가 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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