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1만원 책은 일단 인세가 10%라 하면 1000원 작가가 먹고, 남은 9000원 중 한 1000원 정도나 출판사가 먹고 나머지 8000~ 쯤은 책 만드는 비용인 줄 알았는데.
그놈의 도서 정가제인가 실시되고 나서는 오히려 있지도 않은 인터넷서점의 위협이란 허상에 서점들이 신나서 기본 가격을 더 올리는 듯한 착각이 드네요. 단순히 물가 때문만이 아니라 뭔가 좀 더 비싸진 듯. 사실 인터넷 인터넷 해도 보고 사는 책이 더 확실한 법이지, 암케나 해서 주문할 수도 없고 사실 요새는 배송료 부담이 덜어졌지만 그래도 낱개로 주문하는 자들은 없고 거의 대량 주문을 하거나 특별할 때만 가끔 주문하잖아요. 책도 직접 가서 봐야지 좋고, 사실 한 두권 살 것이면 당장 필요할 지도 모를 것, 며칠 씩 걸려서 오는 걸 천원 이천원 싸게 사자고 미루는 것도 그렇고 웬만하면 걍 사고 마니까...
이거 보면 서점계가 아직까지 먹고 살 만 한데도, 아무리 경제가 안 피지만 꼭 사야 될 교재나 뭐 서적 같은 건 항상 꾸준히 나가니까... 엄살 피우는 느낌. 근데 이게 2009년 까지 시행된다니. 올해가 2005년인데 한 년 빼도 거의 4년 정도는 막막하잖아? 쉣 대체 가난한 서민은 어쩌란 거냐 정부우~?
그리고 실제로 찍는 책 가격도, 인세 빼고 나머지 90%가 다 출판사 들어가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점을 안 해봐서 모르겠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또 모르겠지만 일단 아마 서울에 총판이 있을 것이고, 출판사 같은 데서 각지의 인쇄소가 가동해서 책을 싹 만들어 내면 거기로 다 보낸 다음 구분 모두 해서 또 지점으로 보내고. 그 다음 도매, 소매를 거쳐 서점까지 오는 것 같은데...
이거 맞나요? 아마 서적도 이렇게 할 것 같은데. 서점에서 낱개로 살 것도 아니고 책떨이로 트럭 대기시켜 놓고 1주일 씩 하듯이 간격을 정해 놓고 한번씩 가서 총판 같은 데 간 다음 출판사가 거기다 보내놓은 책 중 인기있다 싶은 것, 소문난 책들 싹 살 것 같은데. 출판사에다 직접 연락하면 좋겠지만 사실 특정 출판사 대행 서점 같은 서점도 꼭 있는 게 아니고 어떤 분야에 한정해서만 꼭 사는 서점이 있을 리도 없고... 무슨 정말 인기있는 서적이 있어 개인적으로 연락한다거나 하는 것도 드물 것이고. 재고나 품절된 그런 것들도 출판사에 직접 연락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기는 해도 역시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면 서점에서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럼 출판사가 찍은 책을 총판에서 돈을 주고 산 뒤, 이것을 전국 각지에서 온 자들에게 돈 이득을 붙여서 파는 것인가? 아 잠깐, 그 전에 지점으로 가나. 이쪽 방면을 잘 몰라서 추론하니 힘드네...
서울 총판에서 다 모은 다음 그쪽으로 직접 오는 자들도 있겠지만 뭣하면 아마 전국 각지가 넓으니 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이렇게 각 지점이 또 있겠지. 부산 지점 대구 지점 광주 지점 하는 식으로, 일단 거기서 부르는 목록에 한정해 책을 보내는 건가.
그럼 총판에서 지점으로 책들이 간 다음, 지점으로 이제 도매상들이 와서 책을 떼가는 건가? 그럼 여기에서도 마진이 또 붙겠네요. 그리고 이들이 또 소매를 해서 또 팔고, 그럼 소매상들이 이제 서점에다 책을 배포하는 건가? 아, 아니면 도매 선에서 서점들이 직접 소매를 하거나. 뭐 제가 경제는 무식하니까 모르겠고.
아... 잠깐. 그럼 최종가격은 어떻게 판정나는 건가? 이를테면 8000원 하는 책이 출판사 선에서 일단 인세를 준 다음 지그들이 인쇄소에 청탁해 찍게 한 다음, 이걸 총판이나 각 지점으로 보내고 또 도매로 소매로 서점으로 하면 중간에 다 마진이 붙을 텐데...
1000원 하는 배추가 종국에 2000원도 3000원도 되고 기름값과 배송료나 여러 사정에 의해서 가격 변동도 있는 그런 셈이니.
그럼 8000원 하는 책을 찍는다 치면, 총결산에서는 한 10000원 정도 될 것 같은데. 근데 정가제란 것은, 책 뒤에 찍힌 가격과 바코드 인식표에 나오는 대로만 팔게 하는 것이니까. 그럼... 서점에서 직접 가격을 책정해서 가격표를 붙이거나 표지 만드나?
아. 아니겠구나 그럼 처음부터 출판사에서 가격을 생각해 미리 모든 요소를 고려한 다음 모든 과정을 거치고 서점으로 들어올 최종가를 생각해서 자기들 선에서 가격표를 표지에 찍어 붙이는 거겠구나! 그래야지 뒤 표지에 7000원~ 그래놓고 10000원에 사거나 하지 않게 해야 하니까. 소비자도 기분이 안 나빠지고. 사실은 7000원 할 걸 10000원에 팔아먹으면 뭔가 기분나빠지고 정가제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겠지만, 이런 식으로 한다면 10000원 찍어놓고 사실 출판사에선 7000원 하는 걸 서점에선 어쨋든 10000원에 팔아먹으니 속이는 것이 없고.
음... 그럼 정가제가 아니지 않나? 결국은 '마진제'나 다름없으니까. 단지 출판사까지 서로 계약하거나 해서 미리 모든 요소 고려해서 다 자기들끼리 조정하고 책정한다는 것만 빼면 말이지. 한마디로 결국 소비자에게 들어올 책 값은 본래 6000원이라 치면, 중간에 그렇게 돈을 벌어가는 자들이 존재하겠군. 제도 자체로는 문제가 없지만, 단지 문제는 정부에서 직접 조율을 하고 출판사에서 미리 그 해나 달의 종이값, 기름값 도로값 도매 소매에서 거쳐질 가격을 미리 고려해 적당히 이윤이 남게 자기들이 먼저 '실제로는 벌지도 않을 값을 더 찍어 놓고' 책을 팔 수가 있게 하는 것이고. 근데 인터넷 서점은, 음 일단 어떤 과정이 좀 줄어들겠지. 실제 서점도 없고, 어쩌면 총판이나 지점 같은 데서 바로 떼 올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 가격이 더 싸질 수도 있을 것이고, 액면가와 달리 판매할 수도 있으니까... 그걸 우려해서 즉 '액면가를 더 높이는 식으로' 책을 팔게 정부가 조정해서, 그럼 출판사는 사실 가격을 높이는 건 자기들 차후의 문제고 지들이 버는 돈은 별반 차이가 없으니 단지 경쟁력의 문제겠지만, 그것도 이런 식으로 교묘히 현혹하는 것인가 -3-. 사실 인터넷 서점은 과정을 조금 적게 거치는 셈인데, 그것으로 인해 손해 볼 것을 한마디로 '그만큼 독자에게 다시 더 걷어낸다는 셈이군!'
결국 인터넷 서점은 싸게 팔아 행정도 편하게 팔아먹으니 좋고, 서점도 이걸 빌미로 더 이득을 빼 먹을 수 있으니 좋고. 결국 전국의 독자가 사 볼 책의 가격과 금액은 전체적으로 통산을 내 봤을 때 거의 차이가 없단 말인가? 단지 분배율이 약간씩 틀려질 뿐... 일반 서점을 이용하는 독자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독자와의 상호간 가격의 차이만이 있겠군.
음... 그러면 대충 원가, 즉 원래 찍을 출판사의 책 가격은 얼마가 되는 셈인가요? 보니까 인터넷 서점은 거의 기본 10% 할인이고, 1년 지난 건 15%나 20%, 가끔 세일 하는 식으로 상품권 행사나 25%세일 등 출판사와 직접 협약해서 하는 단기성 기획도 있을 수 있겠고. 근데 예전에 학교에서는 도서관에 책을 들일 때 30%씩 세일해서 사고 학생들에게도 팔고 하던데. 그럼 대체 얼마까지 싸 질수 있단 말인가?
아마 학교에서는 직접 총판까지 연락해 떼 주는 것인가? 교육부 주관이니 그럴 수도 있겠군. 그럼 이런 영향력이 있거나 개인적인 부탁 같은, 식이면 총판으로 직접 가끔씩 떼 오거나 할 수도 있겠군... 단지 과정은 마진의 단계일 뿐이니, 원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단지 좀 느리고, 번거롭고 좀 구분과 관계가 힘든 것이니. 그래서 다들 알면서도 과정을 거치는 것이고, 또 너무 대량으로 자주 해 싸면 정부에서 제재할 것이니. 알려지기만 해도 다들 끝장나는 것이고.
근데 미리, 예를 들어서 서점 아들내미가 사 보고 싶은 책 서적 참고서 같은 거 열라 사보고 싶으면 만약 서점에 없을 때, 이런 것은 우리에게 목록이 있는 셈이니 알아서 총판에 연락할 수도 있겠군. 이거 이거 주라고... 그럼 알아서 착착 올 것이고, 근데 이런 거야 뭐. 소규모의 수준이고 이런 것까지 일일이 제재할 수도 없고 또 여러가지 면에서 뭐 탁 잡아낼 도리는 없겠군 =ㅅ=;
음... 그리고 출판사에서 재고가 남거나, 할 때 주문해도 혹 손실을 적게 보게 하기 위해서 더 싸게 넘길 수도 있겠고. 또 품절이나 절판된 책 중, 출판사가 총판이나 지점, 도매 수준으로 넘기기에도 뭣 해서 그냥 몇 십 질 수준으로 보관하거나 남은 인쇄본이 있다거나 할 수도 있겠군. 그럴 듯 한데? 그럼 친분이 있거나 서점 선으로 연락하거나 해서 사게 되면 살 수도 있는 것이고. 마진을 거치지 않고 자기들이 알아서 떼 가니까 좋은 것이고. 걍 넘기는 거니까 또 좋고, 재고 파니까 좋고... 흠 근데 나야 이런 친분이 없으니 OTL
험험 하여튼 간에 사실 위에 소리는 다 헛소리고, 그냥 제 짱구 돌아가는 선까지 머리를 굴려서 추론해 봤습니다 ^^; 혹시 서점계에 빠삭하시고 잘 아는 게 많으신 분들, 뭐가 잘못됐고 뭐가 맞은 지좀 가르쳐 주세요 ㅋㅅㅋ. 설마 다 틀리면 낭패;; --;(흑흑) 하여튼 서점이야 운영비도 있고 관리비 건물세 같은 거나 인건비도 나가니까 이렇게 해야 되겠군요. 마진 없이 걍 팔면 잘 팔리기야 해도 전혀 소득이 없으니 -ㅅ- 당연한 건가. 혹시 이쪽 세계(?)의 뒤쪽 계통을 잘 빠삭하게 알고 계신 분. 책 싸게 사 볼 수 있는 방법이나 이쪽의 관행, 또 여러가지 쪽에서 요새 서점계의 흐름이나 그런 거 혹시 아시면 가르쳐 주세용.
제 생각엔 잘 하면(물론 가능성 있을 때 얘기지만) 30~40%까지는 절약해서 책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와우 그럼 100만원을 한 60~70만원에 사 보는 건가!~ +_+ 대단하요~ 어쨋든 궁금하네요.
서점에 대해 고수이신 분들, 제 생각(이랄 것도 없는 누구나 생각하는 거지만)이 어디까지 맞고 또 아시는 게 있으면 뭔지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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