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숙사에 삽니다만... 컴퓨터를 가지고 오지 않았죠.
(만약 가지고 와버렸다면 누나와 동생에게 이미 맞아죽었을거라고 짐작됩니다만...)
주말 야밤에 게임이나 애니라도 볼라치면 학교에서 노트북을 대여해야하죠. 하루에 2000원 2박 3일에 4000원 그 이후로는 2000원씩 추가에다가 연체로 2000원이 붙어서 하루에 4000원씩 추가된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일을 안하는 관계로 계산에서 제외되는데, 덕분에 금요일에 노트북을 빌려서 월요일에 가져다주면 2000원만 내도 된다는 사실.
하지만 금요일에 가보면, 노트북 재고량이 제로를 기준으로 왔다갔다 하는 실정이라서 목요일부터 잠복을 해야한답니다.
오늘 늦잠을 자버린 관계로 10시 20분에 일어나버렸죠. 나름대로 얼른 준비하고 40분에 가보니,
"없는데요."
이러언~ 늦었구만. 수업한시간 듣고와서 물어봤습니다. 누군가 수속을 받고 있더군요.
"노트북 있나요?"
"방금 나갔는데요."
늦었구만..
기숙사 돌아와서 책 다시 챙기고 한번 더 갔습니다.
점심시간이라고 되있더군요.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누군가 오더군요. 제 뒤에 서더니 기다리시더군요. 이윽고 문이 열렸습니다. 들어가려고 했더니 방금 뒤에 있던 분이 휙 들어가시더군요.
"노트북있나요?"
"이게 마지막인데요."
뻔히 보고 스틸당하다니. OTL (너무 무섭게 생긴분이어서;;;)
다시 한시간 수업듣고 쉬는시간에 부리나케 와서 물어봤습니다.
"없어요."
다시 올라가서 수업듣고 내려왔습죠.
누군가 두명이 노트북 한대를 들고 들어가더군요. 뭔가 느껴졌습니다. 대기하고 있었더니 뒤에서 누군가 와서 물어보더군요.
"노트북 기다리고 계신가요?"
"네. 방금 하나 들어가긴 했는데, 다시 빌려갈지도 몰라서 기다리고있어요."
그 분은 체념한 듯 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한분 올라와서 벌컥 문을 열고
"노트북 있나요?"
"네."
헉.. 이 인간아 기다리고 있는거 안보이냐?
다행히 학생증이 없는 듯 아는 사람을 부르더군요. 빨리오라고.
저는 갈등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벌컥.
"노트북 있나요?"
"네."
뒤에 분이 당황해서 들어오시더군요.
"노트북 있나요?"
"이게 마지막인데요."
다시 나가시더군요.
결국 빌렸습니다.
오늘 네오스팀 한번 해보는거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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