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기본적으로는 환경적 요인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드루이드나 소환술사라면 동물에 대한 친화력, 자연에 대한 친화력 때문에 숲에서 청정을 지키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겠죠.
반면 네크로맨서라면 허구언날 시체를 만지작거리고 뜯어내야합니다. 만약 시체가 없으면 생길 때까지 무덤가를 멤돌던지 직접 만들어내기라도 해야하니 폐인이 따로 없습니다.
또한 네크로맨서가 사용하는 건 음차원의 마나, 즉 음기에 속합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술에 쩔어사는 주정뱅이가 알콜중독이 되는 것처럼 음기에 의해 심성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더불어 네크로맨서의 대명사나 다름 없는 언데드(undead)는 산자에 대한 본능적인 증오를 지니고 있고 산자는 본능적으로 언데드에게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언데드를 부리는 네크로맨서라면 다른 이들과 친교를 나누기 힘들어질 테고, 그만큼 자기 내면에 틀어박혀 편협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설정으로,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네크로맨서도 얼마든지 선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환술사와 네크로맨서의 차이를 물으셨는데, 제 경우에는 네크로맨시를 제외한 소환술의 구분만 하더라도 5종류가 넘게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다 같은 거기에서 거기라면 식상한 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무엇보다 나쁜 짓을 한다고 네크로맨서고 좋은 짓을 한다고 드루이드라는 건 아니죠. D&D를 보자면 네크로맨서는 마법사에 속하고 드루이드는 성직자에 속합니다.
네크로맨서 중에도 선 네크로맨서가 있을 수도 있고 드루이드 중에도 악 드루이드가 있는 것이지, 네크로맨서=악당, 드루이드=선인 이라는 논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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