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군 상층부의 부정때문이겠지만 80년대 열악한 환경에 비한다면 지금은 완전히 천국이겠죠.
그이전, 70년대나 60년대에는 진짜 맞아죽은 사람들도 무시 못할정도로 많았다고 하니...
그당시가 옳은건 아니지만 군이란 특수상황에서 인권이 우선시 될수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군인은 가끔씩 일부러 굶길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훈련만이 다는 아니라는거죠.
전시에도 일주일에 고기반찬 한번 나온다고 투덜거릴겁니까?
잠 적게 잤다고 투덜거릴겁니까?
군인으로서 낙오자는 전시일경우 시체나 다름없읍니다.
지금은 전시가 아니지 않느냐? 고 물으시면
전 군대란 집단의 존재이유를 묻고 싶네요.
나라에서 쓸데없이 한창때의 젊은 청춘을 끌어모아서 집단생활을 시키며 사람죽이는법을 가르치겠습니까?
그것도 엄청난 돈을 들여가면서...
우리사회는 보릿고개 시대에 비하면 밥도 먹고 살만 하며, 각종 문명의 이기와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사회가 되었죠.
그 상태에서, "옛날보다 살만하니까 이제 좀 불만은 ..." 이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군대가 70,80년대 보다 좋아졌다는 것이 좋은 소식이지, 그 이유로, "옛날에 비하면 별것도 아닌 일인데..." 하고 면죄부가 수여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옛날에 비하면 학교 폭력(교사가 학생을 패는 것)이 줄어 들었고 요즘은 교사 패는 학생도 있다죠.
시대가 변한 만큼 거기에 알맞은 푸대자루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대한 향수로 모든게 해결되기에는 사회는 정체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군대는 전쟁을 위한 상명하복의 집단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그 이유로 5.18을 다시 저지른 다던지, 쿠테타를 일으키라던지 하는 명령이 먹혀야 한다는 건 아니겠죠.
요는, 전쟁이라는 임무나 상명하복이라는 체계의 "악용"입니다. 진정으로 전쟁을 위해서도 체계존립을 위해서도 하지 않는 부정 행위에 면죄부를 줄 이유는 없죠.
두달수님의 의견에 전폭적으로 지지를 보내면서...
이번 사건은 제가 83년도에 일병으로 근무를 했을 때
겪었던 것과 너무도 똑같은 모방범죄 같아서
실로 충격이 크답니다.
최전방에 근무를 하면 누구나 들어 본
"불고기벙커에 대한 슬픈 전설."투의 군대판 신파조의
카더라 방송과 비슷한 유형입니다.
연천 제가 근무한 사단이 바로 좌측에 있었죠.
사병 중에서 분대장(하사)을 선발하는 괴상한
제도로 일찌기 보병분대장으로 인사기록카드에
선발이 되면 군생활 정말 죽을 맛으로 근무를
각오해야 한답니다.
선임병들이 추후에 자기들 상급자(하사)로 부임을 할
졸병을 곱게 놔두겠냐고요?
"저승에서 사자가 미소를 지으며 손짓을 한다."
이런 글을 수첩에 적었을 정도니...
육군 생긴이래 네 번째로 큰 사건이 제 근무지에서 불과
직선거리로 800m에서 벌어졌던 일이니
그야말로 등골이 오싹하답니다.
벽제 화장터에서 가해자의 부모는 모습도 드러내지 못했다죠.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분기탱천해서 별렀다고 해서죠.
국방부에서는 쉬쉬하며 덮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2005년도.
기분이 정말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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