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흥분했다는 군요.
도롱뇽 좋겠네 ...
그런데 허파 없으면 잘 사나요?
그리고 미주 도롱뇽이 허파가 없어서 부시가 그렇게 막나가는 건지?
마치 판다가 캘리포니아에서, 캥거루가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것과 같다.”
북미 대륙과 유럽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허파 없는 미주도롱뇽’(한국명 이끼도롱뇽·사진)이 한국에서 발견됐다는 논문이 영국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5일자)에 발표되자 세계 생물학계가 흥분에 휩싸였다.
서울대 수의대 한국야생동물 유전자원은행 민미숙 박사 등 6명의 한미 공동연구진은 2003년 4월 대전 장태산에서 미국인 과학교사 스티븐 카슨이 발견한 도롱뇽이 허파로 호흡하는 아시아 도롱뇽과는 달리 피부 호흡을 하고, 혀 발목 두개골을 가진 미주도롱뇽과 유사한 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주도롱뇽 전문가인 미국 오리건주 리드대학 로버트 캐플런 교수는 “이번 발견은 엄청난 것”이라며 “생물학계는 태평양 서북쪽에 거주하던 도롱뇽이 어떻게 한국에서 발견됐느냐 하는 생물·지리학적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웨이크 UC 버클리대 교수는 “진화론의 신비와 지질학적 판구조론, 양서류의 유전학을 새롭게 되새겨봐야 한다”며 수억년의 장구한 세월 속에 아시아와 북미 대륙이 붙었다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허파 없는 도롱뇽이 아시아에 정착했을 개연성을 제기했다.
웨이크 교수는 이를 위해 한반도와 한때 붙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샨둥(山東)성을 방문해 이끼도롱뇽을 탐사할 예정이다. 등에 황갈색이나 붉은색을 띤 길이 4㎝ 정도의 이끼도롱뇽은 우리나라 16개 산간지역의 이끼가 많은 곳 바위 밑에서 10여마리씩 모여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롱뇽의 학명은 ‘카르세니아 코레아나(Karsenia Koreana)’로 속명인 카르세니아는 첫 발견자 카슨의 이름을 땄고, 종명은 발견지인 우리나라에서 땄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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