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1. 철수는 웬 남자 목소리에 몸을 돌렸다.
2. 철수는 자신의 오른쪽 사선 115도 각도 10m쯤 되는 거리로부터 들려오는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땅을 딛고 있는 오른발과 왼발을 순서대로 움직이며 몸을 오른쪽으로 회전시켜서 뒤로 돌렸다.
카피산님이 원하시는 설명은 2번인데, 대부분의 독자들은 1번처럼 써도 이해합니다.
작가분들이 세세하게 설명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몸 하나 돌리는데 10화 정도까지 늘려 쓸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붉은매'라는 만화에서 0.1초 단위로 움직임을 쪼갠 것처럼요.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보다 중요한 게 더 많기 때문이겠죠.
주인공의 모공 수가 몇 개인지, 머리카락이 몇 가닥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인공은 피부가 좋고 머리칼이 풍성했다'라고 하면 그려지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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