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본다 vs 보았다, 봤다

작성자
Lv.71 고마나루
작성
16.09.02 06:18
조회
1,413

궁금한게 있어서 올립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본다 vs 보았다, 봤다라고 적었지만

한다 vs 했다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보통 문장을 마무리 할 때 과거형인 했다로 끝맺음을 하는데요,

중간에 행동을 표현하며 마무리를 할 때 한다거나 휘두른다, 본다 등으로

끝맺음을 하는 문장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자꾸 눈에 거슬리네요.

눈을 바라봤다 / 눈을 바라본다

검을 휘둘렀다 / 검을 휘두른다

생각을 했다 / 생각을 한다 등등인데요.


단락이나 글 전체가 이런 진행형인 경우들은 아니지만

꼭 중간에 행동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진행형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한 참 읽고 있다가 갑자기 진행형인 문장이 튀어나오니까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


작가님들도 괜찮고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아시는 분 계시는 누구라도 좋으니

문장에서 진행형과 과거형이 혼재되는 경우나

진행형이 어떨 때 쓰이는 지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게 그냥 넘어가도 별 문제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제가 이런 문장 때문에 선호작 삭제한 게 꽤 되다 보니

물어보게 되네요.


댓글 미리 감사합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9.02 07:37
    No. 1

    그 장면을 현재형으로 묘사할 때 쓰겠죠.
    문자를 쓰긴 하지만 이미지로 쓸 때 더더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9.02 08:35
    No. 2

    좀 더 움직임을 강조하고 싶을 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맥시마
    작성일
    16.09.02 08:43
    No. 3

    그런 문장을 보면 꼭 연극 대본의 지시문을 보는 느낌이에요.
    A는 B를 바라본다.
    C는 D라고 말한다.
    이런느낌? 꽤나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9.02 09:00
    No. 4

    상황에 따라 쓰일 수 있어서 정답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생각난 부분이 있어서 적어 봅니다.

    주인공 A는 무엇무엇을 했다.
    A의 팬 B는 월요일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팬레터를 보내려 한다. 나는 서둘러 B를 막아서서 나무랬다.

    "너는 왜 그런 쓸데 없는 일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니?"

    B가 나를 향해 욕을 한다.

    "니가 뭔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
    적당한 예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9.02 09:10
    No. 5

    또 하나 적어 볼까요.
    --
    그가 검을 휘두르려 한다는 것을 나는 직감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허리춤에서 꺼내든 검은 그의 애병인 묵혼이었다.

    "형님. 그 방법이 과연 최선인지 다시 생각해 보시오."
    "자네도 알잖은가. 이미 화살은 당겨졌따네."

    말을 하는 도중에 이미 그의 검은 춤을 추고 있었다.

    어어어..

    놀랍게도 검이 용과 봉을 그려내려 하고 있었다.

    "천룡출"

    그의 외침과 함께 가두어져 있던 용이 폭사해 나갔다.

    아아 감동이 온몸에 차오른다. 완성되어 있는 검술을 본 흥분이 내 눈과 마음을 가득 차오르는데 머물지 않고 환희의 폭죽이 무한대로 터지고 있다.

    그의 검은 이어서 하늘로 날아 오르려 한다. 나는 그 다음 광경을 예상할 수 있었다.
    천룡이 하늘을 날았으니 이제 거대한 불을 뿜어내리라.

    찰나의 시간 후 천룡이 불을 모든 것을 말살할 불길을 쏘아내기 위해 만천하에 가득한 기를 거칠게 흡수하려 한다.

    '곧 볼 수 있겠구나. 드디어.'

    용의 입이 벌어지고 곧 불길을 내뿜을 껏 처럼 입아 움찔거린다. 이어 영겁의 시간이 지난 것 같은 기다림 속에 온 천하를 가득 메우는 거대한 재앙의 불길이 반경 2KM를 휩쓸고야 말았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9.02 09:16
    No. 6

    나도 모르게 그를 쳐다본다. 내 생각대로 담배가 고픈 그는 입을 쉬지 않고 오믈거리고 있다.
    '중동증세가 심한 쪽이군.'
    어느샌가 그 역시 나을 보더니 말을 한다. '이봐. 왜 그렇게 꼬나보나'' 그의 거친 말투에 다소 황당해 하는 나를 두고 그는 말을 잉었다.
    '어이. 죽고잡나?'

    그는 다시 고개를 돌리더니 끝내 가지춤에서 담배갑을 꺼내 든다.
    '작심삼일이 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군'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달리 담배를 다시 집어넣는다.
    '아이구야. 이랬다 더랬다. 왔다 갔다 죽겠고만'

    나는 용기를 내어 말을 꺼내 본다.
    "끊으세요.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게 좋습니다. 단번에 끊어야지 조금씩 줄이는것 통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그는 다시금 화난 눈빛으로 나를 돌아 본다.
    나는 내심 쫄았지만 눈을 부릎뜨고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9.02 09:24
    No. 7

    즉흥적으로 쓰느라 오타가 많네요.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9.02 09:19
    No. 8

    써놓고 보니 이렇습니다.
    다음으로 바로 이어질 내용이 있을 때 적당한거 같군요.
    상대가 무엇을 하고, 나는 내심 중얼거리고,
    상대가 무엇을 하고, 나는 그에 대한 말을 하고,

    즉 이어지는 생각, 말, 행동이 바로 있을 때, 그리고 그 이어지는 행동이 완결의 의미를 가질 때 중간에 .. 00 한다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9.02 09:41
    No. 9

    저는 액션씬을 많이 쓰기 때문인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줄의 문장으로 호흡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문단 단위로 호흡이 끝나기 때문인듯 싶네요.

    반대로 한 줄 단위로 끝이 나면 오히려 더 심심해 보여서 그런지...


    검을 뽑는다. 그리고 출수를 한다. 검이 물살을 가르듯 호쾌하게 반원을 그린다. 상대는 패기에 압도 당했는지 뒤로 주춤 거린다. 상대는 반보 뒤로 걸음을 옮겼다.
    검이 코앞을 가른다.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한 사내는 반격을 위해 자신의 허리춤의 검을 뽑아 출수 했다.


    검을 쥐고 휘두른다. 검이 물살을 가르듯 호쾌하게 반원을 그렸고, 상대는 압도 당했는지 주춤 거렸다. 뒤로 반보 움직여 검을 피한 사내는 이내 반격을 위해 피함과 동시에 검으로 손이 움직였다.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하고는 검을 뽑아 상대의 빈틈을 찔러본다.



    ~했다. ~한다. 으로 끝나면 합수가 아니라 일방적인 표현으로 상황이 연출이 되는 느낌입니다.
    [마치 카드 게임 같음. 내턴! 난 이걸 한다! 그리고 턴을 마친다!! 이런 느낌?]

    내가 무엇을 하면, 상대는 어떤 반응을 보인다. 라는 관점으로 주로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9.02 09:43
    No. 10

    맞습니다. 제가 잘 정리하지 못한 것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고마나루
    작성일
    16.09.02 19:11
    No. 11

    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댓글로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데요.
    한다와 했다는 분명 현재와 과거입니다.
    전 과거형으로 통일해서 글을 잇고, 진행하더라도 작가가 강조하려는 행위나 대사,
    또는 흐름상의 행동을 표현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다고 느끼진 않거든요.
    근데 제가 글을 읽다가 과거형으로 진행되다 현재진행형으로 마무리 되는 문장을 보면
    갑자기 생각이 멈추면서 캐릭터 생각인가, 시점이 옮겨지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고마나루
    작성일
    16.09.02 19:19
    No. 12

    그렇게 되면 순간 읽는 흐름이 끊기고, 반복되면 짜증이 나면서 글을 접게 되는 일의 반복인거죠.
    댓글을 몇 번 읽어보고 내가 문제가 있는건가 하고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가네요.
    전 무엇을 한다라고 문장이 마무리 되면 주입식이 되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들어요.
    했다라고 끝맺음이 되면 상황을 자연스레 상상하게 되면서 다음 문장으로 눈이 가게 되는데
    한다라고 맺어버리면 한다라는 그 상황에서 상상한 장면이 멈추고 다음 문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거든요.
    이게 단순히 익숙함과 그렇지 않음의 문제인건가요,
    아니면 한다와 했다의 쓰임에 문제가 있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에움
    작성일
    16.09.02 23:16
    No. 13

    제가 볼때 굳이 안해도 되는 시도가 ~한다 인것 같습니다. 문장을 적을때 이것이 아니면 글 진행이 안되는가? 이것을 안 쓰면 다른 문장을 사용할 여지가 없는가 고려해봤을때 다른 답이 나온다면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일반적 문장외 다른 식으로는) 작가 입장에서 봤을때나 적절히 사용할 필요가 있는 진행형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독자입장에서는 굳이 필요없는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저는. 현재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쓴다고 하기엔 기본적으로 소설상 과거형이 현재형과 마찬가지로 읽히기때문에 필요가 없고. 그렇다고 강조하기엔 문장을 강조한다 해서 독자 머릿속에 긍정적 효과만 주는것도 아니고...

    저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일단 절박한 필요성이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5 에움
    작성일
    16.09.02 23:21
    No. 14

    그리고 ~한다식으로 해서 긴박함이나 상황의 전개속도감을 높히기 위해서 쓰는분들도 계신것같지만, 과거형인 ~했다식으로 쓴다 해서 긴박함을 못 주는것도 아니거든요. 한다로 할수있는 효과는 했다형으로 다 할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2275 석 달 만에 1억을 모으겠다는 꿈 +5 Personacon 水流花開 16.09.07 2,359
232274 우와, 문피아 사모 펀드 매각 축하합니다. +18 Lv.57 스노우맨 16.09.07 4,226
232273 볼만한 무협점 +5 Lv.48 곰탱이00 16.09.07 1,711
232272 출장중에 문피아에 들어와서 흘러감을 생각해봅니다. +5 Lv.79 화산송이 16.09.07 1,726
232271 소설 제목좀 알려주세요 +1 Lv.84 나타나엘 16.09.07 1,728
232270 [질문] 대여정보란 업데이트 Lv.99 포로시 16.09.06 1,882
232269 컴퓨터 램을 추가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14 Lv.1 [탈퇴계정] 16.09.06 1,827
232268 안선생님.... 뻘글을 쓰고 싶어요 +3 Lv.99 고철아주큰 16.09.06 1,653
232267 당분간 작품 활동에 전념 할 수 있겠는데요? +3 Lv.18 글도둑 16.09.06 1,812
232266 유난히 시간이 느리게 가는 오늘 +24 Personacon 히나(NEW) 16.09.06 2,066
232265 마우스좀 골라주세요. +17 Lv.91 삼두표 16.09.06 1,664
232264 확실히 조아라가 어플은 더 잘만든듯하네요 +9 Personacon 묘한(妙瀚) 16.09.06 1,696
232263 벌써 연참대전의 시기가 오네요 +2 Lv.18 글도둑 16.09.06 1,704
232262 선호작 공유해 보조 +1 Lv.60 카힌 16.09.06 1,582
232261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 ㅠㅠ +24 Lv.60 정주(丁柱) 16.09.06 2,206
232260 드라마~~ Lv.51 끙냥 16.09.06 1,509
232259 혹시 소설 제목 기억하시는분 계십니까?? +2 Personacon NaNunDa 16.09.06 1,723
232258 석양이 진다...(feat. 심영) +2 Personacon 가디록™ 16.09.05 1,850
232257 오늘 좀 놀랐네요. +9 Lv.66 칸달라스 16.09.05 1,963
232256 저 아이들과 함께 시골로 이사했습니다 +18 Lv.50 한혈 16.09.05 2,403
232255 ....뭔가 잘못 된 느낌..!? +15 Personacon 르웨느 16.09.05 1,904
232254 회개.... +6 Personacon 적안왕 16.09.05 1,495
232253 게임 소설 보시는 분 +23 Lv.36 옥탈플로 16.09.05 2,043
232252 요즘 저녁으론 포도만 먹고 있는데... +5 Lv.24 약관준수 16.09.05 1,533
232251 프랭크 운동법 군시절 얼차려랑 비슷하지 않나요? +5 Lv.24 약관준수 16.09.05 1,702
232250 서슴없이 성큼성큼 +15 Personacon 히나(NEW) 16.09.05 1,540
232249 요즘 소설의 제목에 특이점이 온것같습니다 +23 Lv.1 [탈퇴계정] 16.09.05 2,049
232248 삼겹살에 소주... +27 Personacon 히나(NEW) 16.09.05 1,576
232247 두 작품을 동시에 추천한다면, 어디에 올려야 할까요? +6 Lv.80 크림발츠 16.09.05 1,246
232246 요즘 헌터물들이 참 너무하네요... +3 Lv.58 Ahriman 16.09.05 1,35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