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육군 체력 측정 종목에서 작년에 윗몸일으키기 부분이 없어졌다는 덧글을 봤습니다. 그 이유가 윗몸일으키기가 허리에 좋지 않으니 우리나라에서 체력측정할 때 제발 빼자는 덧글 때문이었죠.
실제로 웨이트 트레이닝 복근 단련 파트에서 이 부분을 조심하라고 짚고 넘어가긴 합니다.
이게 명칭은 까먹었는데 척추 하부에서 골반쪽으로 붙어 있는 근육 때문인데요. 윗몸일으키기를 수행할 시 허리를 펴고 하면 이 근육이 과하게 사용되면서 척추를 배쪽으로 잡아당기게 됩니다.(그래서 제대로 하려면 몸을 콩벌레처럼 동글게 말며 올라와야합니다.) 이로 인해 추간판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가중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건강에 좋지가 않습니다.
뭐 젊고 건강한 사람이 집에서 좀 하는 거야 큰 문제개 생기겠습니까만 나이가 들고 건강이 안 좋거나, 과하게 수행할 시에는 문제가 생기죠. 더군다나 뱃살을 빼겠다고(뱃살 안 빠져요) 생각보다 집에서 하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군인 체력측정표에서 이걸 빼야하냐 하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리를 강하게 차 올리는 동작을 할 시에 배와 허벅지간에 연결된 근육이 쓰이는데(달리기 등의 운동) 이걸 단련시키는데 윗몸일으키기만한 운동이 또 없거든요. 그래서 올림픽만 되면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모래주머니를 어깨에 메고 거꾸로 봉에 다리를 건 채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무협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물동이에서 물을 퍼 다리 쪽의 물동이에 물을 옮기는 장면은 은근 과학적이군요.
하긴 군에서 체력 기르는 걸 주먹구구식으로 할 게 뻔하니(지금은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없에는 것이 나을 것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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