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팩트는 무슨.. 일반화의 오류를 들고와서 팩트라고 주장하니 할말이 없습니다.
아이돌에 대한 반응이요? 일본사람들 무관심했으면 무관심했지 대놓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어디 2ch같은 극우가 판치는데서 일부 반응을 들고 그러는거 같은데, 이건 한국에서 일베사이트 반응 가져와서 한국정서가 이렇다고 하는거랑 다를바가 없는거 같네요.
점심 한끼에 1000엔이 빈곤층요? 저는 일본살때 생활비가 쪼들려서 매끼를 스끼야에서 300엔짜리 규동으로 해결하거나 집에서 든거없는 카레나 먹거나 포스트로 해결했습니다. 1000엔이 분명 비싼 음식은 아니고 한시간 알바비로 먹을 수 있는 가격이긴 하지만 빈곤층??이 먹을만한 건 아닌거 같네요.
100보 다 양보 해서 전부 다 문삐하님이 말이 맞다고 해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논점은 1000엔이 서민이니 아니니 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디 일베인의 반응이라고도 치죠.
근데 그 일베인이 자국민의 50%를 넘는다면?
이런 현상은 지금 일부에서 '다수' 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극도로 남에게 민폐 끼치는걸 싫어합니다. 아니 두려워합니다.
오죽하면 폐를 끼치느니 굶어 죽겠다는 사람이 있을정도.
[기사 찾아보시면 나올겁니다.]
그럼 남에게 쓴소리 못해야 맞는데, 그들이 이렇게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무얼까요?
간단해요. 그네들은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스스로를 조입니다.
근데 그 잣대를 타인에게도 적용해요.
그것만이 아니라 경제불황 속에서 모두가 다 힘든겁니다.
내 코가 석자이니 남에게 좋은 소리가 나올리 만무 하죠.
이미 사회적인 현상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 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인 현상이구요.
다만 일본의 경우 특유의 정서가 좀 더 극대화 되어 보이는 점이죠.
아 참고로 해당 아이돌은 해당 동영상이 나가고 나서 먹고 싶던 쿠키를 여러개 후원 받아서 세상 다 가진듯한 표정으로 글을 작성 했습니다.
[더 놀라운건 소속 기획사가 그걸 또 역으로 상술화 했다는 점이 대단해요]
그리고 이 이야기들의 진짜 논점은 일베니 뭐니가 아니에요.
'상대적 빈곤' 을 이해 하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딱 한마디로 압축 시켜드릴게요.
"서울시에서 한달 생활비 103만원이면 충분하다."
이제 한번에 와 닿나요?
이걸 어떤식으로 받아 들이냐의 차이입니다.
한국 : 103만원으로 어떻게 사냐! 우끼!
일본 : 10만엔 가지고도 도쿄에서 살수 있어! 노오오력으로 살아야지! 왜 징징대! 우끼끼!
사람은요 가축이 아니라서요. 남들 하는거 하고 싶고, 먹고 싶은거 먹고 싶고, 쉬고 싶을때 쉬고, 밥먹고 난 다음에 디저트도 먹고 싶은겁니다.
그런데 노력이 부족하다. 정신 부족이다. 라는 말로 꼬투리 잡아서 일단 펌하 하려는 현대사회가 무섭다는 겁니다.
제가 좀 이야기를 많이 숨겨서 글을 쓰나요? ㅎㅎ
좋습니다. 어느정도의 소득으로 빈곤층이 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게 맞죠.
문제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를 공격한다는 겁니다. 마치 제가 300엔짜리 끼니를 먹으니 1000엔어치 끼니를 먹는 사람은 형편이 좋다라고 한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상위1%의 부의 합이 하위90%의 부의 합보다 많은 현시점에서, 빈부격차는 개선되지않고 더욱더 심화되가고 있죠.
이건 하위90%의 사람들이 [노오오오오오력]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불황일때에도 활황일때에도 돈이 돈을 벌 수밖에 없는 현 시스템 하에선 어쩔 수가 없는 건데, 절대다수의 사람은 시스템 탓을 하지 않습니다.
1%의 사람이 절대다수의 부를 가져가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사회.
대기업 노조가 파업하면 귀족노조라며 대차게 까는 주요언론들.
청년층이 사회탓을 하면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노년층.
1%를 위한 부자감세를 줄기차게 시행하는 여당.
그런 여당을 지지하는 50%의 사람들.
지역감정으로 갈라지고 연령대로 갈라지고 이제는 심지어 성별로 갈라져서 싸우는 사람들.
이게 한국의 현 상황이죠. 주요 언론이 나서서 편가르기를 하는 국가를 두고 일본이 더 극대화 되어 보인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뭐 전통적인 엘리트 관료주의 사회고 겉만 민주주의에 1당체제국가인 일본보다는 투표를 통한 개선의 여지가 있겠지만요.
추) 민폐끼치는걸 싫어하던 말던 인터넷의 익명 뒤에선 뭐든지 할 수 있죠. 오히려 현실사회에서 참는 게 많을수록 인터넷의 익명에선 더 험하게 쓴소리를 할 거 같은데요? 욕구배출의 창구가 아닙니까? 본문에 쓰신 '반응'이 사람들이 얼굴 드러내놓고 하는 말이라면 님의 말이 맞겠지만요.
그리고 엄격한 잣대를 타인에게 적용한다는 것을 팩트인거마냥 근거로 들었는데, 자꾸만 의견을 팩트라고 하거나 팩트인것처럼 말하시네요. 자신의 잣대를 남에게 들고서 이래라저래라하는건 민폐중 민폐일 뿐더러 일본이 아니라 헬조센 오지랖의 전형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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