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5시 30분 경..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동생과 잠시 어디 다녀왔습니다.
저는 걸어가고 동생은 자전거 타고 인도에서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인도 안쪽으로, 동생은 약간 바깥쪽으로 가면서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걸었죠.
그때 그 길이 아주 조금 경사 진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있었는데, 저 앞쪽에서 어떤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오고 있었습니다.
저랑 동생은 그것도 모르고 그냥 얘기하면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하더니 동생이 타고 있던 자전거는 옆으로 쓰러지고
동생이 저쪽 도로쪽으로 튕겨나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전 깜짝 놀라서 동생 어서 일으켜서 다시 길로 올라왔죠.
다행히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올라왔는데, 그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한 40대 중반 쯤 되어보이는 아저씨였습니다.
40대 중반, 나이가 그 쯤 되면, 자기랑 애가 부딪혀서 애가 튕겨나갔으면
자기가 "얘, 괜찮니? 어디 다친데는 없니?"하고 물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게다다 자기가 와서 갖다 박았는데요.
그런데 사과는 커녕 갑자기 저한테 소리를 빽 지르더니
이거 어떡할거냐고, 핸들 돌아간거 이거 물어내라고 생 지랄을 하는겁니다.
그 때 제가 오른손에 지갑을 들고 있었거든요.
지갑을 가리키면서 거기 돈 얼마 들었냐고, 이거 고치려면 5만원이상 든다고 하는겁니다.
그때 돈도 별로 안가지고 있었는데..
진짜 난감했습니다.
"그냥 핸들 살짝 돌아간거 가지고 무슨 5만원입니까"말하니까
멱살을 잡으려고 들더군요.
전화번호 줄테니까 다음에 전화하라고 말하니까 그것도 싫다고하고
지금 당장 돈을 내노랍니다.
얼마 있냐고 물어서, 지금 5천원 밖에 없는데요. 하니까
그거라도 내놓으랍니다. 제 동생 다쳤는지 안 다쳤는지는 관심도 없고요.
갑자기 열이 팍 올라서
'에라이 씨발, 그냥 한대 치고 튈까' 하다가
동생 보기에도 안 좋을 듯 해서 그냥 5천원 주고 다시 집에 돌아왔죠.
다행히 동생 크게 다친데는 없었는데.. 생각할수록 진짜 열받더군요..
이런 인간 있는지 오늘 처음알았습니다.
하아... 설 연휴에 이런 글 써서 정말 죄송합니다....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