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또 하나 적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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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검을 휘두르려 한다는 것을 나는 직감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허리춤에서 꺼내든 검은 그의 애병인 묵혼이었다.
"형님. 그 방법이 과연 최선인지 다시 생각해 보시오."
"자네도 알잖은가. 이미 화살은 당겨졌따네."
말을 하는 도중에 이미 그의 검은 춤을 추고 있었다.
어어어..
놀랍게도 검이 용과 봉을 그려내려 하고 있었다.
"천룡출"
그의 외침과 함께 가두어져 있던 용이 폭사해 나갔다.
아아 감동이 온몸에 차오른다. 완성되어 있는 검술을 본 흥분이 내 눈과 마음을 가득 차오르는데 머물지 않고 환희의 폭죽이 무한대로 터지고 있다.
그의 검은 이어서 하늘로 날아 오르려 한다. 나는 그 다음 광경을 예상할 수 있었다.
천룡이 하늘을 날았으니 이제 거대한 불을 뿜어내리라.
찰나의 시간 후 천룡이 불을 모든 것을 말살할 불길을 쏘아내기 위해 만천하에 가득한 기를 거칠게 흡수하려 한다.
'곧 볼 수 있겠구나. 드디어.'
용의 입이 벌어지고 곧 불길을 내뿜을 껏 처럼 입아 움찔거린다. 이어 영겁의 시간이 지난 것 같은 기다림 속에 온 천하를 가득 메우는 거대한 재앙의 불길이 반경 2KM를 휩쓸고야 말았다.
나도 모르게 그를 쳐다본다. 내 생각대로 담배가 고픈 그는 입을 쉬지 않고 오믈거리고 있다.
'중동증세가 심한 쪽이군.'
어느샌가 그 역시 나을 보더니 말을 한다. '이봐. 왜 그렇게 꼬나보나'' 그의 거친 말투에 다소 황당해 하는 나를 두고 그는 말을 잉었다.
'어이. 죽고잡나?'
그는 다시 고개를 돌리더니 끝내 가지춤에서 담배갑을 꺼내 든다.
'작심삼일이 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군'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달리 담배를 다시 집어넣는다.
'아이구야. 이랬다 더랬다. 왔다 갔다 죽겠고만'
나는 용기를 내어 말을 꺼내 본다.
"끊으세요.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게 좋습니다. 단번에 끊어야지 조금씩 줄이는것 통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그는 다시금 화난 눈빛으로 나를 돌아 본다.
나는 내심 쫄았지만 눈을 부릎뜨고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저는 액션씬을 많이 쓰기 때문인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줄의 문장으로 호흡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문단 단위로 호흡이 끝나기 때문인듯 싶네요.
반대로 한 줄 단위로 끝이 나면 오히려 더 심심해 보여서 그런지...
검을 뽑는다. 그리고 출수를 한다. 검이 물살을 가르듯 호쾌하게 반원을 그린다. 상대는 패기에 압도 당했는지 뒤로 주춤 거린다. 상대는 반보 뒤로 걸음을 옮겼다.
검이 코앞을 가른다.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한 사내는 반격을 위해 자신의 허리춤의 검을 뽑아 출수 했다.
검을 쥐고 휘두른다. 검이 물살을 가르듯 호쾌하게 반원을 그렸고, 상대는 압도 당했는지 주춤 거렸다. 뒤로 반보 움직여 검을 피한 사내는 이내 반격을 위해 피함과 동시에 검으로 손이 움직였다.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하고는 검을 뽑아 상대의 빈틈을 찔러본다.
~했다. ~한다. 으로 끝나면 합수가 아니라 일방적인 표현으로 상황이 연출이 되는 느낌입니다.
[마치 카드 게임 같음. 내턴! 난 이걸 한다! 그리고 턴을 마친다!! 이런 느낌?]
내가 무엇을 하면, 상대는 어떤 반응을 보인다. 라는 관점으로 주로 씁니다.
그렇게 되면 순간 읽는 흐름이 끊기고, 반복되면 짜증이 나면서 글을 접게 되는 일의 반복인거죠.
댓글을 몇 번 읽어보고 내가 문제가 있는건가 하고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가네요.
전 무엇을 한다라고 문장이 마무리 되면 주입식이 되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들어요.
했다라고 끝맺음이 되면 상황을 자연스레 상상하게 되면서 다음 문장으로 눈이 가게 되는데
한다라고 맺어버리면 한다라는 그 상황에서 상상한 장면이 멈추고 다음 문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거든요.
이게 단순히 익숙함과 그렇지 않음의 문제인건가요,
아니면 한다와 했다의 쓰임에 문제가 있는건가요.
제가 볼때 굳이 안해도 되는 시도가 ~한다 인것 같습니다. 문장을 적을때 이것이 아니면 글 진행이 안되는가? 이것을 안 쓰면 다른 문장을 사용할 여지가 없는가 고려해봤을때 다른 답이 나온다면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일반적 문장외 다른 식으로는) 작가 입장에서 봤을때나 적절히 사용할 필요가 있는 진행형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독자입장에서는 굳이 필요없는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저는. 현재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쓴다고 하기엔 기본적으로 소설상 과거형이 현재형과 마찬가지로 읽히기때문에 필요가 없고. 그렇다고 강조하기엔 문장을 강조한다 해서 독자 머릿속에 긍정적 효과만 주는것도 아니고...
저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일단 절박한 필요성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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