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첫주 시청률 25%… 여행사 등 관련 상품 특수
'한류 바람' 아직 끝나지 않았다.
MBC드라마 ‘대장금’의 열풍이 지난 해 대만, 베트남 등지를 휩쓴 데 이어 이번엔 홍콩에 상륙했다.
홍콩의 주요 일간지인 명보(明報), 홍콩경제신문 등은 최근 지난 달 24일부터 현지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첫 주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드라마로 떠오르고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최소 2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대장금’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총 인구가 748만여 명(2004년 기준)임을 고려할 때 이는 ‘대장금’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 또 현지 여행사와 한국식당들이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대장금’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고 이 신문들은 전했다.
‘대장금’은 현재 홍콩 최대의 민영방송 TVB를 통해 매주 월~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따라 방송 시간을 밤 9시로 한 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홈페이지에는 “주인공 이영애를 초청하라”는 팬들의 요구가 쇄도하는 등 그 인기가 연일 치솟고 있다.
때문에 지난 1월 현지 방송된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이어 새로운 ‘한류 바람’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만 케이블채널 GTV에서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대장금’은 현재 일본 NHK 위성채널 BS2를 통해서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이에 NHK 측은 이 프로그램을 지상파 채널로도 다시 한 번 방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금’은 또 중국 호남TV를 통한 방영도 앞두고 있는 등 아시아 전역에 한국과 ‘한류’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한류'가 그 일방적인 전파로 아시아 각국에 정서적 거부감을 낳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가 이들 국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한류’에 대한 범정부적인 지원과 아시아 각국과의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현재 아시아 전역에 불고 있는 한국 드라마 열풍이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read.php?section_id=103&office_id=010&article_id=0000003493&datetime=2005020511200003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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