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광자는 아직 눈으로 관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광전 효과로 빛의 입자성을 증명하고 노벨상을 받았죠. 하연이 님이 알고 계신 실험은 광자가 아니라 전자로 한 실험입니다.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천천히 정리해봅시다. 그럼 님이 의문을 가진 것들이 아무 관련 없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1. 1801년 토마스 영이 이중슬릿 실험으로 [빛의 파동성]을 증명했습니다.
2. 1905년 아인슈타인이 광전효과로 [빛의 입자성]을 증명했습니다.
3. 1900년대 초 여러 원자 모형들이 제시됐는데 전부 어딘가 헛점이 있었습니다.
3-1. 전자가 빛과 마찬가지로 이중성을 갖는다면 설명이 가능했습니다. 그럼 이제 [전자의 파동성]만 증명하면 되겠죠. 그리고 이게 양자역학의 핵심입니다.
4. 1924년 드 브로이가 물질파 이론으로 전자의 파동성을 주장했습니다.
5. 1927년 데이비슨-거머가 이중슬릿 실험으로 [전자의 파동성]을 증명했습니다.
6. 1929년 코펜하겐 해석으로 양자역학의 기준을 정립했습니다.
님은 레이저로 한 실험에서 두 줄이 생기는 영상을 찾으셨는데요. 여기에는 두 실험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우선 빛은 관측만으로 파동성이 깨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자로 한 실험에서 두 줄이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전자는 입자이니까요. 그리고 두 줄이 생기는 영상이 없다고 해서 양자역학이 거짓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을 필요도 없습니다. 결국 핵심은 [전자의 파동성]이거든요. 이것은 최근에 와서도 계속해서 실험하고 증명하고 있습니다. 안톤 차일링거 박사가 탄소 원자 60개로 만든 분자로 이중 슬릿에서 간섭무늬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종종 이 주제 가지고 어그로를 끌어 조회수를 올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름도 무슨 물리학 박사 같은 채널명으로 지어서요. 대부분은 손으로 기구를 움직이는 등 실험이 엉성하고 광자와 전자를 같은 것으로 치고 실험을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질량부터 차이가 있는데도요.
// 레이저 이중슬릿 실험에서 왜 두 줄이 안 생기냐고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양자약학은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건... 솔직히 지구평평설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과학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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