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집은 친척들이 모여 북적이는 분위기지만...
저희 집은 오로지 저희 가족끼리만 명절을 보냅니다.
그래서 귀찮게 구는 사람들이 없어서 편하지요.(세뱃돈은 적지만요-_-;)
그런데 유일무이하게 저의 스팀을 팍팍 가동시키는 존재가 있군요.
바로 하나밖에 없는 동생 놈!
훌륭하신 어머님께서 직장 관계상 다른 지방으로 가신 작년 3/4분기부터 해서
자발적으로 밥을 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설거지를 한 적도 없고
빨래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청소까지 해 본 적이 없는 이 싸가지가
설 음식을 만드는데도 불평 불만(예를 들어 녹두 가루를 쓴 전이 맛이 없다는 등)을
늘어놓느라 제 심기를 몹시 불편하게 하더군요.
조금 전에는 한참 실미도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다 먹은 간장 종지를
설겆이 통에 넣어도 되냐는 멍청한 질문을 해대면서 영화에 집중 못 하게 하고
컴퓨터만 7년 만졌으면서 프린트 설정 하나 못 해서 인쇄를 못 하고 있지 않나...
당연한 걸 물어보며 심기를 어지럽히는 것과
자기가 할 줄 아는 것은 안 하는 걸 싫어하는 제 성격상,
이런 놈을 데리고 살아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_-
근데 이렇게 쓰고 보니까 열받네요.
이걸 죽여야 하나 살려야 하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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