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적당한 단어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순 우리말이 좋다는 건 알지만, 그 것이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지요.
'까발리다.'라는 건 저의 경우, 그 어감 때문에 쓰길 꺼려하는 편입니다.
저만 그런지는 몰라도, 까발리다.의 어감이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그런 느낌이 나는 예를 들자면,
"너, 비밀을 자꾸 까발리지 마라."
"너, 비밀을 자꾸 들추어내지 마라."
까발리지 마라 쪽이 더, 상대를 비난하는 느낌이 강하지 않습니까?
전혀.
라고 말하시면 할 말 없지만.. 저는 그렇게 느낀답니다..^^;;
이미 정착된 외래어를 억지로 순 우리말로 바꾸게 되면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네타바레나 스포일러는 정착되어 널리 알려진 단어는 아니지만
이미 그 단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스포일러를 사용하는 것이 제가 말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까발리다.'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는 순 우리말을 알게 되면,
저 또한 우리말을 쓰겠지요..^^
대충 성향을 보면.
스포일러는 영어권 문화, 영화 등을 보는 사람들이 쓰는 글에서.
네타바레는 일본쪽 문화, 애니 - 게임 등의 업계(?)인들의 글에서.
등장하고는 하더군요.
이게 참 엄하다면 엄한건데... '한국 자체의 단어'라는게 끼어들만한 구석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크지 못합니다. 말이라는 것이 '한국의 것을 일부러 쓰자'라고 작정을 하고 적지 않는 이상, 자기가 들어와서 잘 아는 단어가 먼저 나오기 마련이고요. 게임계에서 가끔 쓰는 '쿠소' 같은것도, 한국말로 '똥 게임'식으로 쓰지 않게 되고요...
'천기누설'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조금 일었던 기억은 있는데, 아무래도 널리 퍼지지는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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