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쓰는 교통카드가 두장 있었습니다. 하나는 받자마자 오류가 많아서 접어뒀던 거고, 또하나는 그래도 좀 사용하다가 이상이 생긴건데... 전철역에서 환불하려고 하니 뭐 사유서 같은거 써야 한다고 그래서 번번이 그냥 새거 사서 쓰고 놔두었습니다. (꼭 어디 가려는 길에 말썽이 나니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얼마전 LG25인가 암튼 편의점에서 환불이 된다는 말에 두장 갖고 가서 환불신청했지요. 사유서 비슷한 것도 쓰고요. 일주일후 통장으로 보내준다더군요.
퉁장정리하다 보니 환불금이 들어온 걸 발견했습니다. 근데 딱 거기 남아 있던 돈만큼만 왔네요. 카드값으로 낸 1500원은 안 돌아온 겁니다. 두장이면 3천원...
제가 그 카드 고장날만큼 오래 사용한 것도 아니고, 보관상태가 나빴던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불량카드인 것 같은데 카드값을 돌려주지 않다니... 3천원 때문에 쫓아다니며 투쟁하기도 그렇고...
얼마전 광화문에 갔더니 오랫동안 공사하던 광화문지하도가 개봉되었더군요. 근데 공사해 달라진게 뭔가 하고 보니 벽이며 바닥을 요란한 대리석으로 휘감아놓은거... 거의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부티를 팍팍 내놓은 걸 보면서 엄청 기분 상했습니다. 그러잖아도 전철 요금 올라서 7백원 내고 다니던 거 천원 내게 된 것 때문에 열받는데(이렇게 왕창 올리는 법이 어디 있냐구요!), 이렇게 예산이 남아도나 싶어서...
이 억울한 교통카드비용도 또 어딘가 쓸데없는 낭비하는데 보탬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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