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를 한달도 안남기고 수능을 이용한 상혼이 판을 치고 있다. 1백만원짜리 교재가 인터넷에서 팔리는가 하면 고액 족집게 과외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 대비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고 사기성이 농후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1백만원짜리 수능교재=한 인터넷 블로그에서 판매되던 ‘ㅅ수학’이란 교재 가격이 1백만원에 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블로그에선 수능성적 6등급인 학생을 한달 만에 3등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재 저자는 “수리 나형 교재로 공부한 뒤 수능성적 3등급 이상인 사람만 15일 이내에 입금하면 된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초가 부족한 6등급 미만의 경우 3등급 성적을 책임질 수 없으니 선불로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하루 3시간씩 2주분량 미적분 교재는 선불조건으로 40만원에 팔렸다.
결국 판매 이틀 만인 지난 18일 307명의 회원이 수리 나형 교재를 구입했고 미적분 교재도 지난 20일 300여명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로그를 접한 ‘머라꼬’란 네티즌은 “고교등급제 때문에 상처를 받았는데 다시 고액 교재가 판을 친다니 빈부격차가 학력격차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고액과외도 기승=한동안 잠잠하던 고액 족집게 과외 역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정모씨(43·대치동)는 최근 족집게 과외 제안을 받은 경우. 정씨는 “과목당 2백만~6백만원선이었고 유명학원 강사가 직접 가정방문을 통해 가르친다”며 “지방의 경우 부모들이 1주일 정도 여관에 숙소를 잡아두면 강사들이 출장을 나가 과외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재수생 손모씨(20)는 “다음 등 카페에 보면 학생들이 먼저 단체 고액과외 제안 글을 올리기도 하는데 내용이 굉장히 구체적”이라며 “오전 1시부터 2시간동안, 수능 전날까지 6번 강의에 5백만원이고 직접 만든 교재로 강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대리시험 제안까지 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ㅇ씨는 “아는 과외교사 학부모로부터 억대 보수를 제안받고 대리시험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남에서 십수년째 과외교사를 한 서모씨(43)는 “자칫하면 실력에 도움을 받지 못하고 돈만 날리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read.php?section_id=102&office_id=032&article_id=0000090765&datetime=2004102518510090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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