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보다는 국가를 우선시하는 일본의 국민의식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26일 일본인 고다 쇼세이(24)를 인질로 붙잡고 48시간 내에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하고 있는 자위대의 철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27일 자위대는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인질의 살해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질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생존에 대한 걱정보다는 “위험지역에 입국한 인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본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자아발견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구속된 고다씨는 친구에게 이와 같이 말하고 해외여행을 떠났다. 여행목적지는 치안이 악화돼 여러 차례 출국권고가 내려진 위험지역 이라크였다. 고다씨가 선택한 이라크는 치안이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여행할 만한 장소는 아니었다.
고다씨는 “프로복서가 되고 싶다”며 고등학교를 2학년 때 중퇴했다. 이후 도장회사와 다다미 가게에서 일하며 여행비용을 모아두고 있었다. 올해 1월, 그는 일하면서 돈을 벌어 여행하는 ‘워킹 홀리데이’ 제도를 이용해 뉴질랜드에 갔다.
출발 전 중학교 동창회에서 고다씨는 “뉴질랜드에서 홈스테이로 머무른 뒤 워킹 홀리데이로 세계각지를 여행하고 싶다”며 자신의 계획을 기쁘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고다씨는 지난 21일 이라크에 입국했다. 입국 정보는 요르단 암만의 한 호텔에서 외무성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은 출국권고를 전하기 위해 부친과 연락했고 출국을 서둘러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은 “왜 이런 여행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다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프리카메라맨 미야지마 시게기(43)씨와 가노 아이카(34)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자위대를 취재하기 위해 사마와에 머물렀다. 그들은 밖을 걸어다닐 때 “밖에 나오면 유괴된다”, “일본인은 팔면 비싸게 받을 수 있다”는 등의 주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작년 1월 사마와를 방문했을 때에는 시내 중심부를 걱정없이 걸어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동중 아바야(옷감)로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안됐다. 경호비용도 한달에 310달러에서 1일에 100달러로 급상승했다.
올해 5월 바그다드 근교에서 총격으로 차 안에서 사망한 하시다 신스케(당시 61세)씨와도 친했던 미야지마씨는 “이라크는 절대 여행지로 적당한 곳은 아니다”라고 고다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개인의 잘못된 행동을 국가가 책임질 수 없다’는 일본인의 의식은 부모에게 용서를 강요했다. 고다씨의 아버지 마스미(54)씨와 어머니 세쓰코(50)씨는 27일 “이라크에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다(아들)는 이라크의 상황을 지켜보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려고 했을 것이다. 꼭 살아서 해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대웅 리포터 [email protected]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86&article_id=0000007878§ion_id=104§ion_id2=231&menu_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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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기사를 저렇게 썻지만... 저는 일본쪽에 더 공감이 가는건...
이라크는 위험지역인데 여행하러 가면 개인이 잘못한거 아닌가요?
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된것인지...
김선일씨 부모가 국가를 상대로 18억 손해배상 했다는 소리를 들은것 같은데...
어찌된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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